윤희원
윤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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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의 엠비발렌트

평생 눈길 한 번 주지 않던 할아버지가 죽음의 끝에서 율에게 남긴 명함 한 장. 그 속에 담긴 두 가지 이름. 알렉스, 최준환. 율은 할아버지의 유언으로 제 결혼 상대라는 준환을 만나러 향하는데……. “원하는 게 있던가?” “저택을 원해요. 아버지가 남기신 정원이 그대로 남은.” “만일 내가 저택을 산다면?” “원하는 게 뭐라도 들어주겠어요. 그 어떤 요구라도 전부.” 준환은 율의 부모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그녀의 남편이 되기로 결정한다. 그들의 결혼 조건은 오로지 율의 아버지가 손수 가꾼 정원이 있는 저택. “좋아, 신율. 그 조건 받아들이지. 곧 혼인 신고서에 사인하게 될 거야.” 네가 오기 전부터 이미 내가 널 선택했으니까.

황제의 기사, 지안

경추국 대장군의 외동딸, 지안.어린 나이, 무도한 자들에게 어미를 잃은 뒤아비를 찾으러 간 수하산에서지안은 특별한 만남을 마주하게 된다. 어쩌면 운명이 정해진 그대로…….후궁의 소생임에도 황제의 기질을 타고나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오른 주현국의 태정제, 진.철두철미하고 잔혹하기로 이름난 그의 앞에느닷없이 나타난 당돌한 꼬맹이.“참으로 잘난 얼굴입니다, 오라버니!”“방금…… 뭐라 하였느냐? 자, 잘났다?”‘검은 황제’ 진을 감히 마주한 작은 숙녀는차갑기만 했던 그의 가슴에뜻 모를 불씨를 흩뿌리고…….‘미쳤단 말인가, 저리 어린 아이를 보고…….’태어나 처음으로 느끼는 감정에 흔들리는 태정제.마침내 결심을 굳힌 그는어린 지안을 두고 경추국과 거래를 하게 되는데…….일명 ‘수하산의 맹약’으로 인해지안이 주현국에 머무르게 된 지도 어언 6년.어렸던 소녀는 어느새 숙녀가 되어 간다.하나 아직도 작고 어린 지안을그저 보기만 해야 하는 진의 마음은까맣게 타다 못해 재가 되어 부서지고.그럴수록 그녀를 향한 소유욕은 거세어져만 가는데…….“저를 원하십니까? 진정으로?”“넌 내 것이다. 죽어도, 살아도, 내 것이다!”처음 본 순간 반했던 오라버니 진이무소불위의 황제, 태정제라는 사실을 알고흠모의 마음을 접어야만 했던 지안에게애끓는 고백을 쏟아 내는 황제, 진.작은 나라에서 온 하잘것없는 여인이부족함 없는 황제의 배필이 되기 위해그 뜨거운 사랑에 화답하기 위해목숨을 건 전장으로 지금 뛰어든다!*15세 개정판입니다*

사양하소루

거짓으로 시작된 만남. “넌, 누구지?” “나는… 모애. 그쪽은?” 황제의 권력을 나눠 가지려는 자들 그들이 들이민 수많은 후궁들을 몰아내야 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눈길을 빼앗는 여인. “강휘.” 부르는 말에 보듬듯 시선이 내려앉는다. 그저 시선임에도, 흔하디흔한 사내의 눈빛임에도 모애, 아니 정유는 숨죽여 외면해야 했다. 두렵지도, 무섭지도 않았다. 암투와 모략이 지배하는 후궁전도, 여인들의 질시도. 하지만 단 하나, 욕심내서는 안 되는 것. “몇 대를 맞더라도 좋으니 거부하지 마.” 세 번째 다가온 강휘의 입술은 뜨겁다 못해 절절 끓었다. 사랑받아도 좋을까, 거짓된 이름으로. 답을 줄 수 없는 사랑, 그럼에도 원한다. 강휘, 당신을. 당신의 지극한 마음을.

동청남주

오방의 여신이 천 년을 품어 탄생한 후계자, 태령.귀하디귀한 혈통이지만 안하무인에 사고뭉치.붉은 주작을 먹어 치우고 태어난 흑금서, 은상.포악하고 냉정하다 소문난 오방 신의 이단아.“왜 자꾸 웃나요?”“참말로 재밌구나, 너.”호기심과 거짓으로 시작된 불길 같은 이끌림.동방의 붉은 청룡, 남방의 검은 주작.존재하되 ...

달빛 아래 올빼미씨

“찾았다! 드디어.”여인 삼대로 이루어진 종갓집 제월당. 그곳의 마지막 핏줄이자 종손인 그녀, 한태경.몇십 년의 세월을 거슬러 그토록 염원하던 여인을 찾았다.“당신, 나 알아?”“지금, 1시 13분부터 알아 갈 거야.”번뜩이는 눈빛. 사냥감을 향한 집요한 시선을 풍기는 남자, 장우창. 단지 눈...

지설

<지설> 향유각의 어린 소해,지설. 하찮고 천하여 버려진 아이. 장안국 최고의 거상,이안. 귀함을 스스로 걷어찬 왕실의 적장자. “어린애는 확실히 싫다.” “저도 잘난 척하는 사내,확실히 싫습니다!” 어울릴 수도,한데 섞일 수도 없는 두 사람이 얼크러진 인연의 타래를 따라 만난다. 존재조차 지워진 왕가의 첫째 왕자,이성. 잃어버린 그의 자리를 되찾아 왕실의 상처를 봉합하고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지설의 손끝이 담묵빛으로 흐드러진다. 이안의 검 끝이 음률을 따라 춤을 춘다. 누구에게도 주지 않으리라던 심장의 소유자,이안. 그의 운명에 색인된 단 하나의 이름,지설.

크롭 (CROP)

***사랑을 몰랐던 여자와 사랑을 외면하던 남자가 만나겨우내 숨겨져 있던 애정의 씨앗을 움 틔웠다.이 봄날,흐드러져 피어난 달콤한 사랑 이야기*** 사랑하니까 사랑하는 것이다.대단한 이유는 없다. -로망 롤랑 할아버지의 못다 한 꿈을 이루기 위해의사의 길을 소신 있게 걸어온 소산.소꿉친구로 지내 온 한류스타 재녕에게끝없는 사랑을 받으면서도 그녀는 사랑을 ...

개정판 | So Close(더 가까이)

파격 세일 할 때 가져가라, 김도현. 오랜 소꿉친구인 도현과 동욱. 하지만 도현은 항상 남자로서 다가오는 동욱을 밀어내기에 급급했다. 그러던 어느 날, 도현은 동욱이 몸담고 있는 한국 최고의 대기업 현성제일에 입사 시험을 치르게 되고, 마지막 3차 면접에서 유쾌 발랄한 대답으로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수한 성적으로 입사한 그녀는 임원진은 물론 입사 동...

포워르의 왕, 루구스

야만족 포워르와 인간의 혼혈 아이. 테오도어 루구스, 테아.군신이자 절대자인 하겐 알베리히 요르문가드.“지금 빚 갚을래?”“어떤 빚?”하겐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에 부드럽게 닿았다.작고도 작은 입맞춤.그럼에도 불구하고 망막이 팽창하고 금빛 불꽃이 소리를 지르며 소멸하니,테아의 몸이 빠르게 변화하며 꽃처럼 피어올랐다.“후회하지 않는다, 난.”“나도 후회하지 않아.”“테아, 널……해.”두려웠으나 동시에 얻은 깨달음. 그의 애정이 자신을 성장시킨다.그의 사랑에 팔다리가 길어지고 미소가 깊어졌다.“테아, 넌 인간인가?”적으로 안배된 삶에서 놓을 수 없는 단 하나의 운명.처음은 기쁨이었고 두 번째는 애정이었으며세 번째는 죽음과도 같은 고통이었다.***본 도서는 15금 개정판입니다. ***

담벼락 모퉁이의 사빈과 폭군

정원 담벼락 모퉁이 한구석어여쁘기 그지없는 백서의 잡역꾼 사빈.어느 화초보다 숨이 멎을 정도로 찬란한 사내를 만났다.뱀처럼 스르륵스르륵.당신, 검산 초롱꽃 알아요?불타듯 아름다운 붉은 꽃잎의 돌능금나무는요?유림의 피맺힌 후계 전쟁을 종식시킨 젊은 왕, 창왕 기윤.이른바 폭군.감히 미물인 뱀에게 절 빗댄 계집.아름답다 칭송하며 끈질기고 요망한 눈빛으로절 놓아주지 않던 되바라진 사빈에게 서서히 잠식당한다.특별한 것을 주진 못해요. 그러나 당신을 좋아해요, 무척.망각하려 해도 떠오른다.시간이 흐를수록 그녀의 또렷한 눈망울이.나 외엔 눈길도 던지지 마라.오직 나만 보고 나만 느끼고… 나만을 원해야 하느니.#동양풍 #가상시대물 #궁중물 #달달물 #출생의 비밀 #직진녀 #청순가증 #소녀가장 #직진남 #까칠남 #카리스마 #꽃미남 #계략남 #능력남 #집착남#톡톡튀는 #깨물어주고싶은 #사랑이철철_넘치다못해흐르는 #눈빛에사로잡히는 #내남자 #나물뜯어먹이고싶은 #전개탄탄

안날의 청야담

<안날의 청야담> 청야담의 후계자 소진.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할 과거로 회귀하다. 과연 그녀의 운명은.... *전작 [왕자군의 요리사]를 소재로 구성된 연작임을 밝힙니다 *안날: ‘바로 전날’ 이라는 뜻의 순우리말 수백 년 세월이 머문 한식집 청야담의 후계자 소진. 어느 날 고등학생 신분인 그녀에게 정략적 약혼이 결정된다. 상대는 왕실 둘째 왕자 한 살 연하인 장신제. 오만불손 반항적인 눈빛에 엉기듯 달라붙는 묘한 시선이 신경 쓰이는 그 즈음 소진은 또 한 번의 기적을 경험하게 되는데. 시린 겨울날 과거로의 회귀였다. 궐내 수습나인이 된 소진. 그리고 운명처럼 만나게 된 화인군 대군마마. 절로 심장이 뛰고 그의 눈빛만으로도 설레어 죽을 심경이었다. 그러나 소진은 다시금 현재로 회귀하니 고교생에서 어엿한 스물여덟의 청야담 주인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다시 만나게 된 둘째 왕자 장신제. 그리하여 정해진 운명대로 갈 것이냐. 안배된 운명 앞에 새로운 삶을 개척해 갈 것이냐. #회귀 #입헌군주제 #정략 #달달물 #외유내강 #시대초월 #공간이동 #차원이동 #학원물 [미리보기] 거짓은 없었다. 그가 왕자로서, 이름뿐인 왕실 일원으로서 얼마나 부단한 노력으로 이 자리에 왔는지 알고 있다. 또한 왕실에서 주선한 상대가 아닌 오래전 파혼한 전적이 있는 청야담의 주인을 아내로 맞아들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도 안다. 그러나 그의 감정이 저와 동화되고 있는지, 자신이 장신제를 어찌 생각하고 있는지, 도무지 그가 말한 정답을 내질 못했다. “당신은……. 날 좋아해요?” 오랜 동안 묻고자 했던 말이었다. 정략적 약혼 이후, 그가 도피하듯 유학을 떠나기 전까지 청야담에서 함께 했던 나날들은 결코 버릴 구석 없는 소중한 기억들이었다. 어쩌면 그 당시 그를 좋아하게 된 건 자신이 먼저가 아닐까. “몰랐어?” “뭐…….” “한소진을 눈에 담았을 때부터 좋아했단 거.” 소진의 얼굴이 들렸다. 신제는 보듬은 그녀를 두 손에 소중히 받쳤다. 그리고 눈을 마주했다. “짓궂은 운명이라 해도 상관없어. 전 생애 통틀어 나의 얼어붙은 마음에 들어온 건 너다. 너 뿐이야.” 쉽사리 거부하지 못했다. 이윽고 맞닿은 입술. 먼저 두 눈꺼풀에 닿았었고 코끝으로 내려왔었다. 그다음 양 뺨에 닿는가 싶더니만 영원을 맹세하듯 그의 입술은 못내 숨만 내쉬고 있는 소진의 입술을 부드럽게 삼켜 버렸다. 그리고 그의 입술이 제 입술을 머금는 것과 동시에 알싸한 체향을 맡았다. 전에 없었다. 인공적이지 않는 순수한 향내. 현대적이지 않으면서도 애틋한 향을 모를 수가 없었다. ‘화인군? 설마 대군마마?’ 떨어졌던 그림자가 하나로 모아졌다. 별당 처마에 매달린 풍경이 밤바람에 힘입어 휘파람 소리를 냈다.

청사기연가(靑蛇記戀歌)

“내 너를 다신 놓칠 일 없을 것이야…….” 옹기장인 아버지를 따라 한림으로 온 은동. 그리고 그녀를 주시하는 서국의 황태자, 은환. “나의 비가 되거라.” “내가 왜요. 싫습니다.” “나의 비가 된다면 네가 궁금해 하는 모든 것을 알려 주마. 그래도 싫으냐.” 어쩌지 못할 운명처럼 은동은 그의 매력에 점차 빠져든다.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 황태자비 자리를 건 요상한 쟁탈전이 벌어지는데……. 은동은 과연 청화궁의 황태자비가 될 수 있을까.  “은동아, 이 청화궁이 마음에 들지 않느냐.” “청화궁과 감귤 모두 좋나이다.” 천상과 황궁에서 얽히고설킨 운명의 실타래. 「청사기연가(靑蛇記戀歌)」

내기의 묘미

[단독선공개]꿈에 그리던 프로젝트를 맡게 된 상효는갑작스레 절친한 친구의 부고를 듣는다.장례식장으로 가는 길,신호 대기 중이던 차를 들이받게 되는데차에서 내린 남자, 준혁은 화를 내긴커녕미묘한 눈빛으로 숨결을 흘린다.“혹시 술, 마셨습니까.”“시간이 없어 그러니 합의 봐요. 얼마면 되죠?”운명이 아닌 악연.첫 만남 뒤, 다시 한번 인연이 이어지게 되는데. 프로젝트를 발주한 회사의 오너가 준혁이었던 것.두 번째 만남 후.준혁은 상효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해 오는데…….“다른 누구도 안 돼. 나만 봐 줘, 차상효.”#드라마 #권선징악 #능력녀 #사이다녀 #우연한만남 #재벌남 #차도남 #능력남 #직진남

라스트 네메시스 - 최후의 적수

―한태은, 통과다.익숙해질 때도 되었건만 여전히 반감이 서리는 목소리.그리고 초연하려 해도 누군가 눈앞에서 죽는 것을 보는 건 익숙지 않다.“한태은, 네가 가진 능력의 한계를 알아보지 않겠나.어떤 능력이 감춰져 있는지, 어떻게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지.남들과 다른 기회에 맞서지 않을 텐가.”자신이 다니던 대학원의 교수이자 SFU의 정예 부대의 알파,라준과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절대 녹지 않을 만년설 같은 상관, 지독한 얼음덩이 같은 남자.하지만 그 차가운 눈조차 가슴이 내려앉을 만큼 철렁히는 이유는 무엇인지.“평상시에도 누구에게나 이렇게 대한다는 말인가요?”“누구나에게는 아니지. 오직 한태은에게만.”절대 녹지 않으리라 장담했던 그 남자가 내게 봄바람이 되었다. “그럼, 상 받을 준비는 되었겠지. 난 준비되었는데.”“어떤.”“나.”

상춘곡: 애태우는 봄의 노래

청렴결백한 부친의 노후를 위해 온갖 잡다한 물건들 모아 좌판을 열어 부친을 봉양하던 유수안. 일찌감치 수안을 눈여겨보던 대비는 수안을 세자의 사람으로 키우고자 궁으로 불러들인다. 하지만 수안과 세자 태환대군의 만남은 뜻밖에도 천성궁 개구멍에서 비롯되는데……. 차가운 말투와 달리 수려한 외모로 누구든 매혹시키는 태환대군과 인물값 하는 세자가 마음에 안 드는 수안은 사사건건 투덕대며 서로의 마음을 흔들기 시작한다. “은혜 갚고자 간택에 오르려는데 저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당돌한 바람이자 요구. 몰아치는 궐내의 소용돌이 속에서 수안이 과연 최종 간택에 오를 것인가. “무슨 일이 있어도 너만은 내가…… 내 손으로 지킬 것이다.”

애틋하게, 그리운

결혼을 앞두고 있는 유월은 날마다 꿈을 꾼다.매번 자신이 한 남자에게 죽는 악몽을.이 지독한 불면증과 악몽의 원인은 단 하나.그녀와의 결혼을 앞둔 진성욱에게다른 여자가 있다는 끔찍한 추측 때문이었다.그저 서로의 이익을 위한 결혼일 뿐이었지만지독한 배신감을 느낀 유월은 파혼을 요구하고,성욱은 그녀에게 계약 이행을 요구하며 결혼을 감행한다.유월은 파혼을 위해 계속 노력하지만,속절없이 결혼식 날짜는 다가왔고그럴수록 악몽 또한 점점 심해지며그 속에 숨은 진실이 하나둘씩 밝혀진다.결국 유월은 자신이 꿈을 통해 평행 세계를 오가는 것이며,꿈속 남자의 정체가 다른 세계의 성욱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데…….“월아, 네가 어디에 있든 반드시 너에게 갈 것이다.”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독특한 심미안의 소유자, 뛰어난 지략으로 스스로 세자에 오른 셋째 왕자 진성대군 이건. 홀로 삼년상 마친, 예술적 기질 뛰어난 김하정을 만나다. 감히 생눈 버젓이 뜨고 세자를 들었다 놓았다 머리꼭대기에 있는 그녀에 성이 난 세자의 공략. 능청스럽게 북을 두드리는 가짜 악생이 되었다. 그러하니 너, 책임져라. 오도 가도 못할 노릇인 지엄한 날 평생 책임지란 말이다. 먼저 손 내민 자, 마음 더한 자가 지는 이치, 더 깊이 애정 하는 세자는 겨우 어르고 달래 하정을 세자빈으로 맞이하나 다시 한번 난관이 찾아온다. 죽어도 살아도 악사 될 랍니다. 하정아. 나는, 내 마음은……. 삼년상 치르면서까지 기다렸던 순간입니다. 세자빈이 뭐 대단해서요. 한시도 떨어질 수 없는 세자, 하정이 순순히 악사로 진급하는 것을 그냥 보아둘 것인지. 흥미진진 요절복통 세자빈 악사 되기, 하정의 고군분투는 계속된다. #한시도 떨어질 수 없음이라 #책임져라, 너. #어느 안전이라, 정히 못난 것. #나의 빈이 되거라 #그깟 세자빈 #죽어도 살아도 악사 될 랍니다. [미리보기] 어제는 빈 방이었으나 밤늦게 악생이 도착했나 보았다. 하정도 ㄷ자 모양 툇마루에 나란히 선 인물을 보았다. 그런데. “으허…….” 기이한 비명이 튀어나왔다. 그런 하정을 내려다보고 있는 인물, 여지없이 같잖은 눈길이었다. “아침부터 그 모양새가 참. 머리나 좀 빗지.” 낯익은 음색, 더 없는 눈빛으로 하정을 보고 있는 이는 세자 진성대군이었다. “악생이었어?” “…….” “……대체 다루는 악기가 뭔데?” “…북.” “북? 하면 좌고(삼현육각에 쓰이는)야, 용고(군에서 쓰이는)야? 교방고(북춤에 쓰이는)는 아니겠고.” 하정의 말간 물음에 세자의 미간에 줄이 쭉쭉 그어졌다. 한편 속에선 열불이……. “북이면 북이지 뭔 말이 그리 많아. 북이다!” 톡 쏘아 붙인 세자는 하정을 노려보듯 바라보았다. 하정은 욕심 부리듯 떼를 쓰는 세자가 솔직히 귀엽기만 했다. 자꾸만 들어주라 마라 요구하는 사내. 덩치는 산만해가지고선 하는 모양은 꽤 사랑스럽다 할까. 가히 나쁘지 않았다. 하정은 더 없이 커진 눈빛으로 저도 모른 새 상체를 뒤로 넘겼다. “뭐냐. 내가 잡아 먹을까봐서?” “무슨 소릴.” “한데 왜 피하는데.” “피하고 자시고가 아니지. 왜 자꾸 다가오는 건데. 남녀유별! 모르니?” 말로는 종알대나 여전히 서로의 손은 맞잡은 채였다. 말과 행동이 다른 그녀와 이렇듯 마주하니 세자는 소리 없는 웃음이 터지고야 말았다. 그 웃음이 눈부셨다.

왕자군의 요리사

<[新]왕자군의 요리사> **[안날의 청야담] 연작입니다. 맑은 물소리, 소종. 현대를 살아가는 고집 센 요리사. 바람을 타고 머나먼 하국의 대군 하륜을 만나다. 문제 될 건 없었다. 시대불명 국적불명 누구에게라도 자신의 요리를 맛보일 수만 있다면. 그러나 입맛 같잖은 대군이 걸림돌이 될 줄이야. “내 분명히 물었다. 예서 뭐 하는 게야! 대답!” “요리요. 맛이나 보시지요.” “되었다. 목구멍으로 넘어가면 그게 그거지. 이 몸은 맛에 연연하는 어린애가 아니야.” 사사건건 속을 긁는 잘난 대군. 그러나 다시 돌아가기 위해선 그의 도움이 절대적이니 까짓 입맛 맞춰 드리지요, 대군마마. 내 솜씨 한 번에 세상 황홀해질 것이니. #알콩달콩 파란만장 시공간 초월, 절대미각 도전기. #상큼발랄 요리사 왕자쟁탈기 #철두철미 계략남 [미리보기] “저기 대군마마. 제가 찰떡을 만든 것은 그러니까.” “어른들께 인사를 드리는 거지. 일종의 이바지 같은 거라 할까.” 대군 역시도 웃음을 띠며 부드럽게 대답했다. 둘의 대화는 어디까지나 다정했고 보기가 좋았다. 그러나 소종은 속으로 욕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런 망할! 대군! 그러니까 날 재물 삼아 방패로 두고 결혼하지 않으려는 속셈인 거잖아!’ 물론 대군은 웃고 있었다. 그것도 몹시 즐거워 어쩔 줄 모른다는 듯. 마치 제대로 걸렸다는 의미처럼 보였다. ‘아이고. 내가 세상을 건너와 누군지도 모를 인간한테 강제결혼 당하게 생겼네.’ 소종은 낮게 소리를 질렀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어요!” 어찌나 단단한지 절대 깨지지 않을 돌덩이 같은 대군이었다. “날 궁으로 끌고 온 이유가 이것이었다니, 배신자!” 차마 이곳에서 심한 욕지기는 할 수가 없는 소종으로썬 이 말이 전부였다. 그러자 대군은 고개를 휙 돌려버렸다. 그의 어깨가 흔들리고 있었다. 웃는 게 분명했다. 순간 소종은 아찔했다. 대군의 곧은 눈빛, 오로지 저를 담고 있었다. 깊이를 모르겠는 눈빛은 다정했으며 부드럽기까지 했다. 그리고 대군의 손끝이 천천히 움직였다. 소종을 품고자 그의 품으로 곱게 안아들 듯…….곧이라도 그에게 안길 것만 같은 바로 그 찰나. “이런, 금슬도 좋군요. 이 늙은 대비가 나가 있어야 할까요.” 아이고, 아이고. 이를 어쩌나. 소종은 대비의 주름진 웃음 앞에서 곡이라도 할 듯 지독한 울상이었다.

회장님의 매치메이커

〈젊은 신임 회장 결혼시키기〉주말 잔업에 지친 나머지대충 휘갈겨 쓴 기획안이 통과해 버렸다.젊고 잘생긴 신임 회장에게 맞선을 주선하고,이를 이용하여 회사를 홍보하겠다는터무니없는 계획이 적힌 기획안이!힘없는 월급쟁이인 화미는시키는 대로 회장님의 중매인이 되지만이놈의 회장님께서는 맞선을 보는 족족 어깃장을 놓고도리어 그녀에게 플러팅을 날린다.“정화미 씨. 퇴근 전에 볼까요?”“네?”“날 책임진다고 했으니, 도망치는 건 꿈도 꾸지 마시죠.”이 와중에 나타난 소꿉친구는느닷없이 화미에게 프러포즈를 하더니집 앞에서 그녀를 놓고 회장과 주먹다짐까지 하는데……?아…… 망했어요…….#사내연애 #갑을관계 #삼각관계 #네가왜거기서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