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향가집-나종혁 향가 완역 시집> [신라 향가집]은 신라부터 고려까지 총 36편의 향가의 원본 이두문을 한글 현대어본으로 완역했다. 서문에 향가에 대한 해설을 담고 있으며, 수록된 향가는 [삼국유사] 총 14편, [균여전] 총 11편, 고려 시대 향가 3편, [화랑세기] 2편, [목간] 2편, 실전 향가 4편으로 총 36편이다. 한글 현대어본과 이두본 그리고 [균여전] 향가의 한역본이 수록되었다. 작시자 나종혁의 현대 향가 9편이 뒤에 함께 수록되었으며, [이두 어휘 편]과 [향가 시인 소개]가 부록으로 첨부되었다. [이두 어휘 편]에는 [유서필지]에 수록된 이두 어휘들이 소개되었고, [향가 시인 소개]는 서동부터 정서 그리고 나종혁까지 총 20명의 향가 시인들이 소개되었다. 이 책은 향가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공해서 기존의 논쟁이 많은 향가 해석과 풀이에 대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길동전> 이 책은 1920년 간행 『홍길동전』 경판본 24장을 기본 텍스트로 한다. 허균 원작 『홍길동전』 경판본 24장 영인본, 『홍길동전』 경판본 24장 고어본, 그리고 나종혁 역작, 허균 원작 『홍길동전』 경판본 24장 현대어본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인본은 1920년 작 한남서림 간 한글 흘림체 행서 목판 방각본이며, 고어본은 동일 원문의 한글 고어를 그대로 옮겼다. 현대어본은 나종혁 홍길동전본이며, 『홍길동전』 경판본 24장의 고어를 현대어로 바꾸되 원문의 고어를 그대로 복원하는 데 강조점을 두었다. 여러 『홍길동전』 가운데 가장 원문 고어에 가까운 작품이다.
<보물찾기> 작가의 6번째 소설집이며, ‘나의 소원’에 이어서 2번째 중편 소설이다. 첫 번째 중편에서 보여 준 관념 소설 형식과 달리, 이번에는 연작 중편 소설 형식을 취했다. 제1부 세월, 제2부 청춘, 제3부 만남, 제4부 탈출로 구성되었으며, 각기 다르게 구조화된 4부의 연작이지만, 등장 인물들이 일관성 있게 이야기를 전개한다. 사춘기의 자연적인 성장으로부터 청년기의 지적 발전 그리고 성숙기의 갈등과 화해를 다룬다. 일상적인 소설적 내러티브를 따르지만, 마지막 4부에서는 역시 메타픽션적 이야기 속의 이야기(극중극) 형식을 더욱 자유롭게 발전시킨다. 청소년기의 감성적 순수와 지적 저항 그리고 성숙기의 사랑과 화해를 아름다운 섬처럼 4개의 점으로 점점이 그려나가고 있다. 순수한 감정과 지적 저항은 그렇게 솔직하고 담백하게 바다처럼 드넓게 높이 높이 새로운 섬을 이루며 소설적 내러티브를 통해서 맘껏 분출해 나간다.
<그 배는 떠나갔을까> 단편집 『도하가』에 이어지는 나종혁의 두 번째 단편 소설집이다. ‘개, 고양이, 테디 베어, 기차 여행, 여자의 사진, 사랑, 그 배는 떠나갔을까’ 등 7편의 단편이 한 권의 소설집으로 완성되었다. 카프카식 판타지가 개를 모티브로 전개되기도 하고, 그림이라는 예술을 주제로 고양이라는 동물 모티브가 등장하기도 하며, 남녀 관계에 장난감 곰이 소재로 등장하기도 한다. 책의 후반부는 여행을 모티브로 한 단편들이다. 자동차, 기차, 배, 비행기 등을 활용한 여행을 소재로 했으며, 해외나 제주로 가는 여행 그리고 지방 여행이 소설의 소재로 등장한다. 동물이나 여행을 소재로 특정한 곳에 정체되거나 격리되지 않는 평범한 인간들의 일상적 삶의 이야기이며, 그림이나 사진, 글쓰기와 같은 예술을 통한 자아의 정체성 회복과 일상적 삶의 복원 노력이 전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