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세 사토시
하세 사토시
평균평점 4.50
당신을 위한 소설
5.0 (1)

<당신을 위한 소설> 인공지능이 쓴 소설은 사람을 치유할 수 있을까? 2016년 3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세기의 대결이 벌어진다. 인공지능(AI) 알파고와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의 대국이었다. 그로부터 얼마 후, 일본에서는 소설을 쓰는 인공지능이 나타났다는 뉴스가 보도된다. 저자가 인공지능임을 밝히지 않은 채 출품한 소설이 일본 SF소설 문학상의 1차 심사를 가뿐히 통과했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공모전에서 “소설이 제대로 되어 있는 것에 놀랐다”고 평한 심사위원은 SF소설가 하세 시토시였다. 그는 『당신을 위한 소설』에서 스스로 문장을 읽고 학습한 후에 주제를 골라 소설을 쓰는 인공지능을 형상화한 바 있다. 그는 이 소설을 통해 나노테크놀로지, AI, 인지과학의 영역이 조합되어 인체에 상용되는 미래를 설득력 있게 묘사한다. 사만다 워커는 인공신경 제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뉴롤로지컬 사의 창업자이자 개발자이다. 그녀는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엄청난 부와 명성을 얻게 되지만 새로운 뇌신경 기술 언어의 출시를 앞두고 담당 의사로부터 죽을병을 선고받는다. 이제 그녀에게 부여된 시간은 길어야 반년 정도이다. 시한부 인생 판정으로 동료들은 하나둘 등을 돌리고, 빼앗기다시피 회사를 넘긴 사만다에게 남은 것은 '인공지능도 창조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직접 만든 가상 인격체 ‘wanne be’뿐이다. ‘wanne be’는 오로지 그녀만을 위한 소설을 쓴다. 처음에는 어설프기 짝이 없던 인공지능 저자의 소설은 어느 순간부터 변화하기 시작하는데…….

비틀리스 1
4.0 (1)

<비틀리스 1> ‘마음’이 없는 ‘물건’에 미래는 있는가? 고도로 자동화된 100년 후 사회, 인간과 인공지능의 미래를 건 거대한 싸움이 펼쳐진다! 일본SF대상·성운상 후보작 인공지능이 인류를 넘어선 지 오래인 22세기, 평범한 소년이 정체 불명의 인간형 로봇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비틀리스』가 황금가지 출판사의 레이블 LL 시리즈에서 출간되었다. 라이트노블과 본격 SF를 넘나들며 여러 차례 일본SF대상과 성운상 후보 올랐던 작가 하세 사토시의 야심작으로, 동명의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인공지능이란 테마를 꾸준히 다루어 온 저자는 인간과 같은 형태를 한 기계의 유도에 인간의 행동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아날로그 핵(Analog Hack)’이란 개념을 창안해 이야기에 흥미진진하게 녹여 냈다. 제각기 다른 미래상을 지향하는 안드로이드들이 벌이는 긴박한 싸움 속에서 흔들리는 미숙한 소년의 시점을 통해, 노동과 서비스를 인공지능에 위탁한 미래 사회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갈등과 양상이 다층적으로 드러난다. 특이점을 넘어선 인공지능과의 공존은 가능한가? 인간형 안드로이드 hIE(Humanoid Interface Elements)가 널리 보급되었을 뿐 아니라, 기술과 지적 능력 면에서 인류를 훨씬 초월한 초고도AI에게 기업이나 국가의 향방에 대한 판단을 의존하기에 이른 서기 2105년. 50여 년 전에 이미 특이점을 넘어선 초고도AI는 ‘인류 미답 산물’ 혹은 ‘레드박스’로 불리는 hIE 기체를 스스로 창조해 내는 능력을 거머쥐었다. hIE의 행동을 관리하는 거대 기업 밈프레임의 연구소에서 비상한 전투 능력을 지닌 레드박스 다섯 기가 탈출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평범한 고등학생인 아라토는 우연히 길가에서 탈출한 레드박스 중 한 기인 레이시아와 마주치고 얼결에 소유자가 되는 계약을 맺는다. ‘마음’이 없는 레이시아에게 점차 이끌리던 아라토가 자신의 감정이 아날로그 핵으로 유도당한 게 아닌지 혼란스러워하는 가운데, 그들을 노리는 위협이 시시각각 닥쳐온다. 인류 미답 산물의 또 다른 이름인 레드박스는 적색편이라는 현상에서 따온 것이다. 적색편이란 멀어져 가는 광원으로부터 도달하는 빛은 파장이 길어지기에 스펙트럼이 붉은 쪽으로 치우치는 현상을 말한다. 인간의 지능을 초월했으면서도 계속 진보해 나가는 초고도AI와 그 산물을 멀어져 가는 광원과 빛에 빗댄 것이다. 그래서 인간이 필사적으로 쫓아가지 않으면, 상대속도가 너무 벌어져서 빛의 파장이 가시광 영역을 넘어 점점 검게 변해 갈 것이다. 언젠가 인류 미답 산물을 구조를 알 수 없는 장치(블랙박스)로 다뤄야 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_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