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민담 전집 02 - 러시아> 유라시아의 광대한 땅에 백여 개의 민족들이 모여 이루어진 러시아. 이 책은 그중에서도 정교회의 영향 아래 형성된 동슬라브 지역의 민담들을 골라 엮었다. '곰의 아들 이반코', '이반 왕자와 불사신 코시체이', '작은 눈 소녀' 등 총 37편의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러시아 민담의 주요 특징은 주인공의 형상을 표현하기 위해 상징을 자주 사용한다는 것이다. 몸에 해, 달, 별 등이 빛나고 있다는 등의 동어 반복이 빈번하게 사용되며, 환상적인 캐릭터의 등장도 잦다. 특히 서두부와 결말부의 형식이 잘 다듬어져 있는데, 이는 민담이 구연의 형태로 전해 내려왔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서두는 본 이야기와 현저하게 대조를 이루며, 우스개소리로 청중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역할을 한다. 결말부에서는 이야기의 허구성을 환기시키는 문장을 통해, 청중들의 주의를 자연스럽게 이야기 밖으로 이끌어낸다.
<[세트] 세계 민담 전집 스페셜 (3) - 유럽 편> 백상출판문화상 수상에 빛나며 세계 여러 민족들 사이에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옛날이야기들을 모아 엮은 「세계 민담 전집 스페셜 세트」가 황금가지에서 출시되었다. 세상 모든 이야기의 근원이자 원형이라 할 수 있는 각국의 민담을 대상으로, 해당 민족의 문화를 잘 이해하는 민족어 전공자가 참신성과 대표성을 고려하여 이야기를 고르고 우리말로 옮겼다. 어린 시절 익숙하게 들어왔던 대표 민담들이라 해도 축약이나 왜곡이 심했던 경우에는 원형에 가까운 형태로 보존하고 편집하였으며, 그동안 접하기 힘들었던 새로운 이야기들을 선별해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세계 민담 전집 스페셜 세트」는 기존 출간작들 중에서도 주요 대륙별로 세트를 구성하여 각 문화와 어권에 맞는 이야기를 한데 모아볼 수 있다. 당시 민중들의 생활상이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는 민담을 통해 독자들은 끝없는 이어지는 상상력과 마주하며, 낙천적인 세계관과 건강하고 소박한 삶의 소망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세계 민담 전집 스페셜 세트 ‘유럽 편’은 러시아를 비롯해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유고슬라비아, 영국 등 대륙의 경계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 걸쳐 떠돌던 집시들의 문화까지, 서로 영향을 미치거나 독자적으로 발달해 온 유럽의 민담들을 모았다. 정교회의 영향 아래 형성된 동슬라브 지역의 민담을 골라 엮은 러시아 편, 느리고 태평스러운 기질이 다분하며 로마제국과 기독교와 이슬람의 역사적 자취가 고루 남아있는 스페인, ‘페로 민담’을 중심으로 지역별로 독특한 색채를 띠며 발달해 온 프랑스, 번영했던 자치도시를 중심으로 다양한 민족과 왕국이 출몰하며 문학과 예술을 꽃피웠던 이탈리아, 기독교가 수용되기 이전 민간에서 성행했던 원시신앙과 풍습이 풍부하게 기록된 폴란드의 구비문학, 이슬람과 기독교 문화의 접경지대에 자리하여 혼재된 문화의 다양함이 엿보이는 유고슬라비아 민담, 유럽 로맨스 문학의 모체이자 대문호를 배출하는 토양이 되었던 영국, 마지막으로 초자연적이고 환상적인 이야기로 가득한 집시의 민담까지, 지리적․종교적 영향 아래 다채롭게 전승되어 온 유럽의 민담들을 한데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