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 아파트형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재미나는 촌극과 고독한 풍경! 지금 아파트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꼭 읽어야 할 책! 한 경비원의 눈에 비친 아파티즌들의 현주소! 우리 시대 남자들의 마지막 모습, 갈 곳 잃은 봉급쟁이들의 종착역 - 아파트 경비원이 쓴 이 책은 마치 개미집을 들여다보듯이 흥미롭고도 재미나게, 그러나 쓸쓸한 우리 아파트 삶의 진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어느 경비원이 망원경처럼 들여다본 아파트 이야기! 전원일기가 시골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면 이 책은 오늘의 주거형태인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아파트 일기다. 이웃집의 숟가락 젓가락 개수까지 알던 옛날과 달리 아파트라는 지금의 주택문화는 굳은 콘크리트 벽과도 같이 사람들의 시각과 마음을 사각 틀 안에 가둬놓아 버렸다. 그 속에서 과연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한 아파트 경비원이 쓴 이 책은 아파트라서 벌어질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을 흥미진진하면서도 쓸쓸하게, 그러나 현대를 사는 우리들의 모습을 그대로 그려내고 있다. 가스배관을 타고 6층까지 올라가 사랑을 고백하는 한 청년의 이야기, 몰래 쓰레기를 버리는 어느 선생님 이야기, 보일러 고장 났다고 와 달라고 하던 아주머니가 야한 속옷으로 맞이하던 이야기, 몰래 아파트를 얻어주고 드나드는 한 남자의 이야기 등 아파트라는 공간이 만들어낸, 지금 우리가 살면서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펼쳐지고 있다. “초가집, 판자집, 기와집, 연립주택에 살던 시대와 다르게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의 정서는 아주 다릅니다. 국민의 과반수 이상이 아파트 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파트의 이야기는 대중화되지 않고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는 것이 전부입니다. 아파트에 사는 우리 자신도 느끼지 못하는 아파티즌들의 문화와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그가 경비원의 시각으로 바라본 아파트 24시이며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조명한 첫 책이기도 하다.
<아버지의 시말서> 이해하고 싶었으나 이해할 수 없었던 우리 아버지 이야기… 지금 듣지 않으면 영영 늦어버릴지도 모릅니다 “그건 아버지 생각이고요, 우리 생각은 안 그래요. 제발 우리 하는 대로 가만히 계세요. 그래야 집이, 우리가 편안합니다.” 우리에게는 그저 우리만이 중요했다. 아버지는 외면하고 우리의 방식만 고집하면서 이렇게 계속 살아도 괜찮은 걸까? 여기, 한 아버지가 있다. 중고등학교, 군대생활, 이삿짐센터 노동자…… 이제 아파트 경비원에 이르기까지 제복에 갇힌 그의 영혼은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그 어떤 제복이, 아들딸을 둔 아비로서 맘 졸이며 살 수밖에 없는 그의 불안감을 가릴 수 있으랴. 하늘같이 믿고 의지했던 아들의 죽음, 그 후 유복자로 태어나 어느새 여섯 살이 된 손녀, 떨어져 살고 있는 며느리, 남편을 두고 집을 나와 친정으로 돌아온 딸, 치매 증세를 보이는 아내…… 오늘도 고단한 삶 속에서 그는 아버지의 무게를 견딘다. 거울 속의 초라한 자신에게 말을 건넨다. “이 사람아, 그래도 사는 날까진 우리 열심히 한번 살아보는 거야.”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었던 우리를 위한 소설. 이제 아버지의 마음을 마주할 시간이다. 한 장의 시말서 같은 아버지의 삶을 읽노라면, 소주 한잔 함께 나누며 아버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싶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