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단 아웃핏> “악당 파커 VS 갱단 아웃핏의 본격 한판 대결!” 영미 범죄소설의 거장이 선보이는 전설적인 하드보일드 누아르 걸작 # 1968년, 1990년 1991년 에드거상 3회 수상, ‘그랜드마스터’ 칭호를 수여받은 역대급 미스터리 거장의 대표 시리즈 # 스티븐 킹, 댄 시먼스 등 영미문학 거장이 오마주를 헌정한 화제작 # 누벨바그의 기수 장 뤽 고다르, 리 마빈 감독 등 총 8차례 영화화 # 1974년 존 플린 감독, 로버트 듀발 주연, 영화 <아웃핏>의 원작 “모든 사건은 한밤중에 찾아온 살인청부업자에 의해 시작되었다!” 혈혈단신으로 거대 폭력조직 아웃핏에 도전장을 던진 악당 파커의 예측을 불허하는 대담하고 화끈한 복수전 1968년, 1990년, 1991년 에드거 상 3회 수상, 1993년 전미 추리작가협회에서 작가 최고의 영예인 ‘그랜드 마스터’ 칭호를 헌정하며 명실공히 영미 미스터리 문학의 대부로 군림했던 리처드 스타크(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의 대표적 필명)의 ‘악당 파커’ 시리즈 3권 《갱단 아웃핏》이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간되었다. 1권 《사냥꾼》에서 아내에게 배신당한 악당 파커가 무일푼의 행색으로 나타나 자신을 배신한 자들을 차례로 처단하고 원래 자신의 돈이었던 4만5천 달러를 갱단 아웃핏으로부터 거침없이 되찾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2권 《얼굴 없는 남자》에서 성형수술을 한 파커가 갱단 아웃핏을 따돌리고 은행 현금수송차량을 멋지게 강탈하는 천부적인 범죄 실력을 선보였다면, 3권 《갱단 아웃핏》에서는 한밤중에 찾아온 살인청부업자로 인해 갱단 아웃핏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파커가 본격적으로 갱단과의 정면 대결에 나서 대대적인 복수를 감행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자신을 죽이려는 자는 반드시 죽인다는 게 악당 파커의 원칙. 냉혹한 범죄 세계를 살며 세상물정에 통달한 처세와 원초적 생존 본능으로 무장한 악당 파커에게 거대 폭력조직 아웃핏을 상대하는 일 따윈 사실상 아무것도 아니다. 날마다 편지 여섯 통을 쓰고 지인 한두 명을 만나 탐스러운 먹잇감을 던져주고 범행에 대한 확실한 명분만 만들어주면 만사형통이다. 추적 불가능한 돈이 넘쳐나고 경찰에 신고도 할 수 없는 갱단 아웃핏은 악당 파커의 동료들에게 최고의 먹잇감이자 기회가 될 테니까. 갱단 아웃핏은 파커가 죽기를 바랐다 한밤중의 살인청부업자가 이를 증명해주었다 이제 파커는 복수를 계획한다 새로운 얼굴과 강철 같은 의지로…… 모텔 방에서 잠을 청하던 악당 파커는 여자의 비명 소리를 듣고 본능적으로 몸을 날린다. 순간 머리를 눕혔던 베개 위로 총알이 날아와 꽂히고, 한밤중의 불청객이 갱단 아웃핏에서 보낸 살인청부업자라는 걸 알게 된 파커는 혈혈단신으로 거대 폭력조직 아웃핏에 도전장을 던진다. 자신만의 철저하고 확고한 원칙과 투철한 직업의식을 지닌 이 시대의 악당 파커는 무슨 일이든 그냥 저지르는 법이 없다. 철저한 사전 계획과 거듭된 시행착오를 거쳐 일의 성사에 대한 확신이 서야만 실행에 나선다. 하지만 이번 일만은 다르다. 돈 때문에 하는 일이 아니라, 개인적 복수를 위해 행하는 일이니까. 하지만 복수라 해도 프로 의식을 발휘하여 작전 해치우듯 제대로 처리하는 게 악당 파커의 원칙. 이제 갱단 아웃핏과의 관계에 종지부를 찍을 때가 되었다는 걸 직감한 파커는 복수를 위해 길을 나선다. 가는 길마다 동료에게 연락해 내부 공모를 하는 것도 작전의 일부다. “자네에게도 기회가 될 거야. 아웃핏에는 현찰이 넘쳐나. 전부 추적 불가능한 돈이지. 게다가 그 돈을 다 털려버린다고 해도 놈들은 절대 경찰을 부를 수가 없어. 그동안 우린 놈들을 건들지 않았고, 놈들도 우리 일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잖아. 그런데 이제는 놈들이 날 성가시게 하고 있다고. 자네가 아웃핏을 털면, 놈들은 날 탓할 거야.” –본문 중에서 그럴듯한 명분이 주어진 데다 배당금까지 포기한 파커의 제안에 따라, 이제 연안에서 연안에 이르는 갱단 아웃핏과의 전쟁이 시작된다. 누군가는 아웃핏이 운영하는 클럽 카커투를 털고, 누군가는 복권 회사 금고를 습격하며, 누군가는 무역회사 현금 운송책의 돈을 탈취하고, 누군가는 경마 베팅회사의 자본금을 강탈한다. 평소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자들이 선호하던 은행이나 현금수송차량, 무장차량 따윈 손대지 않고, 대신 갱단 아웃핏이 운영하는 영업장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게다가 갱단 아웃핏의 일인자 브론슨이 사라지면 그 자리를 물려받을 이인자와 협상도 원활하게 끝낸 파커의 복수 여정은 늘 그렇듯 대담하고 통쾌하며 거침없다. 열두 건. 닷새 만에 열두 건의 강도 사건이 일어났다. 1백만 달러 이상이 아예 처음부터 있지도 않았다는 듯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작전은 방해받았고, 고객들은 분노했으며, 아웃핏 직원 세 명이 살해당했다. 이런 일을 참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빌어먹을 1백만 달러. 그런 금액을 털리고도 참고만 있을 인간은 세상 어디에도 없었다. –본문 중에서 “악당 파커 vs 갱단 아웃핏의 본격 한판 대결!” ‘괴도 뤼팽’에 비견되는 매력적인 천재 악당 ‘파커’ 시리즈 제3권 영미 범죄소설의 거장이 선보이는 전설적인 하드보일드 누아르 걸작 ‘악당 파커’ 시리즈는 1962년 시작되어 작가가 작고한 2008년까지 반세기에 걸쳐 미국 문화를 선도했던 기념비적인 시리즈다. 흑인 인권 및 여권 신장을 위한 시민 운동으로 혼란과 동요의 시기를 살았던 당시의 대중은 ‘악당 중의 악당 파커’에게 무한한 애정과 신뢰를 보냈다. 소외 집단이 사회의 불평등과 억압에 눈뜨고, 개개인은 조직의 부속품으로 전락해 체제 순응을 위해 끊임없이 좌절감과 무기력함에 시달렸던 시기이기에, 대중은 악당 파커의 등장을 환호하며 반겼다. 조직 밑에서 일하는 걸 단호하게 거부하고, 남들에게 피해 주지 않으면서 자신만의 원칙에 따라 폭력과 범죄를 일삼고, 겁먹거나 주저하는 일 없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쟁취해내는 대담하고 무모한 악당 파커에게 어찌 매혹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군더더기 없는 직선적 이야기 구성, 거장의 강렬하고 절제된 문장, 그리고 무엇보다 시대가 원했던 매력적인 반영웅 ‘파커’가 그 중심에 놓여 있던 ‘악당 파커’ 시리즈는 지난 50년이란 오랜 세월 동안 24권에 걸쳐 이어지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오늘날 영미문학의 거장으로 불리는 스티븐 킹, 댄 시먼스 등 유수의 작가들에게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음은 물론이다. 스티븐 킹은 작가 ‘리처드 스타크’에게 경의를 표하는 의미에서 ‘리처드 바크만’이라는 필명으로 작품을 발표했고, 1989년 《The Dark Half》라는 작품으로 작가에게 오마주를 헌정했다. 휴고 상 수상작가 댄 시먼스는 ‘조 커츠 시리즈’에서 리처드 스타크에게 헌사를 바치며 ‘악당 파커’를 주인공의 아버지로 소개했다. 맥스 알란 콜린스는 ‘프랭크 놀란’ 시리즈에서 은퇴를 앞둔 파커를 연상시키는 주인공을 등장시켜 ‘악당 파커’ 시리즈를 오마주했다. 또한 미국 드라마 <레버리지>에서는 ‘파커’라 불리는 전문 절도범을 주연으로 등장시켰을 정도로, ‘악당 파커’는 오늘날에도 수많은 대중의 마음속에 전설적인 인물로 자리하고 있다. <책 속으로> 파커는 전문 살해범을 바라보는 여자의 얼굴을 살피다가 그 표정에 놀라고 말았다. 당연히 두려움과 놀라움의 표정을 기대했지만, 숨죽인 채 살해범을 바라보는 그녀의 표정은 한껏 흥분되어 있었고 만족스러워 보였으며 호기심이 넘쳐났다. 그들이 함께 침대에 들어갈 때면 늘 짓는 표정, 바로 기대에 들뜬 표정이었다. 그러니 진실을 말하는 게 좋을지도 몰랐다. “말하는 게 꼭 파커 같네.” 남자가 머리를 긁적거리며 말했다. “하는 짓도 파커야. 파커 흉내를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 것 같기는 해. 그렇지만 생긴 건 전혀 파커가 아니거든.” “성형수술을 했다고 자네 부인에게 말했어.” “케미가 안에 있는지 내가 가서 보고 오지.” “나도 같이 가. 햇볕에 서 있으려니 너무 더워.” “막무가내인 것도 파커하고 똑같군. 내가 거기까지는 인정해줄게. 그렇지만 저 개가 달려들면 어떡하려고 그래?” 남자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파커는 개가 있는 쪽을 흘낏 바라봤다. “목을 분질러버려야지.” “이해했네, 파커. 날 믿게. 아서 브론슨의 경력만 끝장내준다면, 자넨 평생 사그라지지 않을 내 존경과 신뢰를 얻을 걸세. 그 순간부터 난 자네에게 원한을 품느니 차라리 전갈과 악수하는 쪽을 택하겠네.” 파커는 페어팩스에게 가까이 오라고 손짓했다. 그리고 수화기에 대고 말했다. “간단명료하게 다시 말해보지. 만약 내가 브론슨을 해치우면, 어떻게 하겠다고?” 파커는 수화기를 페어팩스 쪽으로 내밀었다. 그들은 함께 수화기에서 가늘게 들려오는 목소리를 들었다. “자네가 아서 브론슨을 해치우면, 파커, 다시는 조직이 자네를 뒤쫓는 일 따윈 없을 거야.” “파커에 대해 아는 것 좀 있는가? 성장 배경은 어떤가? 어디 출신이야? 어디서 주로 살고, 가족은 어떻게 되는데? 어딘가에 가족이 있기는 할 거 아닌가?” “아내가 하나 있었지만, 죽었습니다. 자기 손으로 살해한 것 같습니다.” “반드시 어딘가에 누군가 있을 거야. 놈을 옭아맬 건수가 필요해. 놈을 내 손아귀에 움켜잡아야 한다고. 잘 듣게, 자네가 애들을 풀게. 이 파커라는 놈이 어떤 인간인지 알아야겠어. 놈의 약점이 뭔지 알아야만 해.” “제가 보기에 놈은 약점 같은 게 없는 것 같습니다.” “브론슨 씨를 죽일 겁니까?” “그럴 예정이야. 당신도 곧 새 일자리를 찾아야 할 것 같군.” “부인도 죽일 건가요?” “그의 아내? 아니.” “그렇다면 난 새 일자리를 찾을 필요가 없어요. 제발 날 꼼짝도 할 수 없게 단단히 묶어주세요. 그래야 내가 밧줄을 풀고 브론슨 씨에게 경고하러 갈 수 없었다는 사실을 사모님이 알 수 있을 테니까요.”
<얼굴 없는 남자>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악당 파커의 통쾌한 한탕 작전! 영미 범죄소설의 거장이 선보이는 전설적인 하드보일드 누아르 걸작 영미문학의 거장 스티븐 킹, 댄 시먼스 등이 오마주를 헌정한 화제의 걸작 누벨바그의 기수 장 뤽 고다르, 리 마빈 감독 등 총 8차례 영화화 ‘그랜드마스터’ 칭호를 수여받은 역대급 미스터리 거장의 대표 시리즈 “멋지게 한탕 하고 폼 나게 사는 것, 악당 파커가 원하는 것은 오직 그것뿐이다!” 지난 반세기에 걸쳐 전 세계의 안티히어로를 평정한 희대의 악당 파커가 펼치는 대담하고 교활한 강탈 작전 1993년 전미추리작가협회에서 작가 최고의 영예인 ‘그랜드 마스터’ 칭호를 헌정하며 명실공히 영미문학의 대부로 군림했던 리처드 스타크(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의 대표적 필명)의 ‘악당 파커’ 시리즈 두 번째 작품 《얼굴 없는 남자(The Man with the Getaway Face)》가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간되었다. ‘악당 파커’ 시리즈는 1962년부터 작가가 작고한 2008년까지 반세기에 걸쳐 미국 문화를 선도하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전설적인 시리즈이다. 그 장대한 역사만큼 수많은 아티스트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던 걸로도 잘 알려졌는데, 대표적으로 현대 영미문학의 거장 스티븐 킹은 작가 ‘리처드 스타크’에게 경의를 표하는 의미에서 ‘리처드 바크만’이라는 필명으로 작품을 발표했고, 1989년에는 《The Dark Half》라는 작품을 통해 작가에게 오마주를 헌정하였다. 휴고 상 수상작가 댄 시먼스는 ‘조 커츠 시리즈’에서 헌사를 바치며 ‘악당 파커’를 주인공 조 커츠의 아버지로 소개했고,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맥스 알란 콜린스는 ‘프랭크 놀란 시리즈’에서 은퇴를 앞둔 파커를 상기시키는 악당을 주인공으로 하여 ‘악당 파커’ 시리즈를 오마주했다. 오늘날 미국 드라마 <레버리지>에서도 ‘파커’라 불리는 전문 절도범이 주연으로 등장할 정도로, ‘악당 파커’는 여전히 수많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전설적인 인물로 군림하고 있다. 1967년 존 부어만 감독의 <포인트 블랭크> 이래로 2014년 12월 국내 개봉한 테일러 핵포드 감독의 <파커>에 이르기까지 총 여덟 차례 영화화되며 ‘믿고 보는 원작’이라는 찬사가 뒤따랐던 ‘악당 파커’ 시리즈의 이번 작품 《얼굴 없는 남자》는 악당 파커의 무모한 실행력 저변에 자리한 심리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1권 《사냥꾼(The Hunter)》에서 복수와 목적을 향해 무작정 앞으로 나아가는 거칠고 냉혹한 악당 파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작품 《얼굴 없는 남자》에서는 세상물정에 통달한 처세와 원초적 생존 본능으로 무장한 파커가 냉혹한 범죄 세계를 살아가기 위해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삶의 방식을 보여준다. 특히 지킬 건 지키는 프로페셔널한 악당 파커가 범죄를 마주대하는 자세나, 《사냥꾼》에서 무고한 두 사람의 생명을 빼앗은 일에 대해 후회하며 불편을 감수하더라고 다른 대안을 모색하려는 모습 등은 왜 파커가 악당 중의 악당임에도 읽는 이로 하여금 공감을 이끌어내고 응원하게 만드는지 그 이유를 말해준다. 반드시 필요하다면 사람 목숨 따윈 아랑곳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현대인의 욕구를 통쾌하게 대변해주는 인간미 넘치는 매력 또한 갖추고 있는 것이다. 명예나 권력 따위는 개나 줘버려라! 신뢰 하나만 있다면 이 세상에 불가능이란 없다 새로운 얼굴로 거대 폭력조직을 따돌리고 또다시 천부적 범죄 실력을 발휘할 건수를 찾아 거리를 떠도는 이 시대의 악당 파커의 명불허전 범죄 여정! 수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친다 해도, 천부적인 범죄 감각을 타고난 악당 파커에게 돈이 된다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먹잇감이 될 수 있다. 그게 파커의 일이고, 파커에게 일이란 멋지게 한탕 하는 예술 행위와도 같다. 한탕 할 건수가 있다면 파커는 누구도 눈치 못 채게 그 앞에 조용히 차를 세우고 상대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한다. 오랜 세월을 범죄와 함께했던 파커에겐 자신만의 원칙이 있고, 그 세월만큼 쌓아온 경험은 그의 범행을 더욱 완벽하게 해준다. 조직 폭력단 ‘아웃핏’과의 복잡한 문제를 피하기 위해 이제 막 성형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파커에게 오랜 동료 스킴이 무장 현금수송차량 강탈 작전에 동참할 것을 제의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때마침 수술 비용으로 막대한 돈을 지불하고 수중에 얼마 남지 않은 파커는 딱히 내키진 않지만 돈이 필요했기에 이번 계획에 무조건적으로 참여할 것을 결정한다. 예전에도 함께 작전을 수행했던 적이 있는 핸디와 스킴, 그리고 스킴의 여자 알마와 함께하는 이번 무장 현금수송차량 강탈 작전에서 천하의 범죄 전략가 파커는 어김없이 범죄자들 사이에서도 두각을 드러낸다. 거칠고 냉혹하지만 영리하고 매사에 철저한 파커는 이미 뒷골목 세상에서 ‘거리의 황태자’로 악명 높은 인물이기에, 감히 누구도 그를 배신하거나 건드릴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단 한 명의 예외가 있었으니 바로 범죄 현장인 식당에서 여종업원으로 일하는 범죄의 초심자 알마였다. 무장 차량이라고는 털어본 적이 없는 알마는 파커의 말에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이를 통해 파커는 알마라는 여자가 이 작전의 허점이자 요주의 인물임을 직감적으로 알아본다. 뼛속 깊이 프로페셔널한 악당인 파커는 당장 눈앞에 놓인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바로 무장 현금수송차량을 탈취하여 막대한 돈을 획득하는 일이다. 그리고 이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있다면 사전에 간파하고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하지만 천하의 파커도 미처 예기치 못한 일이 있었으니, 바로 성형수술 요양소에서 잡역부로 일하는 스텁스의 갑작스러운 출현이었다. 파커의 5대 원칙 중 하나. 반드시 죽여야 할 자가 아니면 죽이지 않는다. 이제 파커는 작전을 계획대로 수행하면서 ‘스텁스’라는 또 다른 골치 아픈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는데……. ‘괴도 뤼팽’에 비견되는 매력적인 천재 악당 ‘파커’ 시리즈 제2권 영미 범죄소설의 거장이 선보이는 전설적인 하드보일드 누아르 걸작 전설로 거듭나며 스티븐 킹, 댄 시먼스 등 유수의 작가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쳤던 ‘악당 파커’ 시리즈가 지난 50여 년에 걸쳐 24권이 출간되며 미국 문화를 선도했던 데엔 분명 이유가 있었다. 군더더기 없는 직선적인 이야기 구성, 거장의 강렬하고 절제된 문장도 한몫했지만 무엇보다 시대가 원하는 매력적인 반영웅 ‘파커’라는 인물이 그 중심에 놓여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파커’는 어떤 인물일까? 범죄에 관한 한 매사에 능수능란한 그는 속내를 파악하기 어려운 인물이다. 때로 그의 동기는 불확실하다. 하지만 여러 면에서 매우 단순하기도 하다. 해치울 일거리가 있다면 그냥 한다. 그 일을 가로막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 됐든 달가워하지 않는다. 잡담, 섹스, 탐욕 등 이 모든 것이 그의 눈에는 그저 골칫거리일 뿐이다. 살인만큼은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지만, 그것이 답이라고 생각하면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해치운다. 그는 <다이하드>의 브루스 윌리스처럼 결단력 있고, <트랜스포터>의 스테이섬만큼이나 뛰어난 반사 능력을 갖추었으며, <미션 임파서블>의 톰 크루즈처럼 명석한 두뇌를 지녔고, <터미네이터>처럼 무자비하다. 대중의 열렬한 호응과 지지를 얻었던 1권 《사냥꾼》의 뒤를 잇는 이번 작품 《얼굴 없는 남자》 에서는 홀로 거대 조직 폭력에 맞섰던 무모한 악당 파커가 본격적으로 범죄 여정에 가담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무장 현금수송차량을 강탈하는 작전은 얼핏 생각하면 간단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완전범죄를 꿈꾸는 파커에겐 모든 것이 철저한 계산하에 치밀하게 계획된다. 그리고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그렇게 시간과 공을 들였음에도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한다. 일련의 과제와 사건에 맞닥뜨리는 파커의 여정과, 그와 함께 변해가는 내면의 흐름을 쫓아가다 보면 시대가 열광한 악당 ‘파커’의 진정한 매력이 무엇인지 다시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언론 총평> “이 책 《사냥꾼》에서 리처드 스타크(틀림없이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어느 작가의 필명이 분명하다)는 간결함과 절제, 그리고 지독할 만큼 도덕과 무관한 객관성을 유지하며 범죄와 복수에 관한 매우 거칠고 놀랄 만한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뉴욕타임스 “1960년대 초반, 비범한 창의력의 분출과 함께 창작된 리처드 스타크의 <악당 파커> 시리즈는 그 시대를 대표하는, 아니, 시대를 통틀어 가장 균형 잡히고 세련된 작품 중 하나라 할 만하다.” -북포럼 “파커는 뛰어난 주인공이다. 어떤 필명을 사용하든,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리처드 스타크)를 다른 작가와 구분해주는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바로 작품 창작과정과 방식에 대한 그의 열정이다. 파커라는 주인공은 기계적인 논리 외에 모든 것을 제거해버린 듯 보이지만, 이는 단지 보호색에 지나지 않는다. 그는 낭만의 발자취다. 독자적인 삶이 과거의 것이 되어가는 오늘날, 그는 자유시장의 무정부주의자다.” -뉴욕 리뷰 오브 북스 “사실적이고 냉철한 누아르 소설. 웨스트레이크는 범죄소설의 대가다운 능력을 증명해 보이는 데 성공했다.” -북리스트 “리처드 스타크는 누아르 소설의 황태자다.” -마틴 크루즈-스미스(작가)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가장 독창적인 인물 중 하나가 자신만의 발자취, 상식, 허세, 노련함, 생존본능 등을 갖추고 다시 돌아왔다.” -미스터리 뉴스 “파커 시리즈는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하드보일드 소설이다.” -파이낸셜 타임스(UK)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처럼 국면을 전환할 줄 아는 작가는 아무도 없다.” -디크로이트 뉴스 & 프리 프레스 “뜻밖의 전개와 네 배쯤 꼬인 상황으로 가득 찬 이야기를 발전시켜 나가는 웨스트레이크의 능력은 맞수를 찾아낼 수 없을 만큼 뛰어나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박진감 넘치는 범죄소설을 찾는다면,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가 선보이는, 파커라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지극히 거친 소설을 읽어보길 권한다. 《사냥꾼》, 《아웃핏》, 《애도인》, 《도망자》 등은 모두 뛰어난 속도감과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진행된다.” -제임스 코프먼(작가) “나는 스타크의 작품을 종류 불문하고 읽는다. 그는 뛰어난 문장가이자 프로다. 작품 속에 드러나는 그의 태도를 나는 철저하게 즐긴다.” - 엘모어 레너드(작가) <책 속으로> “충동적인 행동을 자주 하시나요?” “환자가 줄어들 만한 충동적인 행동은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앤슨 씨.” 파커는 찬찬히 그를 살펴보며 생각에 잠겼다. 조는 애들러 선생이 약간 괴짜이기는 해도,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얘기했었다. 파커는 어깨를 으쓱하고 털어버렸다. “좋아요. 편지 내용이 무슨 뜻인지 이해는 했습니까?”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던데요. 그렇지만 알고 싶기는 해요.” “무장한 현금수송차량 강탈에 관한 겁니다. 경호원은 세 명. 시내에 정차해 있을 때가 아니라, 고속도로상에서 털기로 되어 있다는 뜻이고요. 성공하면 5만 달러가 내 몫이 된다는 거죠.” 파커가 팔을 뻗어 편지를 의사 가까이로 던져주었다. “다시 읽어보실래요?” “등록증은 원래 차 안에 보관하게 돼 있습니다.” 경찰은 의심하거나 화난 것이 아니라, 그저 일상의 단조로움을 깨트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니 그건 두고 갔어야죠.” “아마 경황이 없었을 겁니다.” 파커가 말했다. 그는 이 얼간이 같은 경찰 녀석과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 무장 차량이 지나가 버리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기만 바랄 뿐이었다. “엔진이 과열된 것 때문에 잔뜩 열 받아 있었거든요.” 경찰관이 선글라스를 낀 채로 뒷좌석을 흘깃 쳐다보며 다시 주저하다가 물었다. “그럼 왜 동생분이 물을 가지러 간 겁니까? 선생은 운전도 못 하잖아요.” “제가 한쪽 다리를 못 씁니다. 그래서 면허도 딸 수가 없어요.” “한 가지 마음에 계속 걸리는 게 뭔지 알아?” “뭔데?” “스킴.” 핸디가 성냥개비를 입에 문 채 담배 한 개비를 담뱃갑에서 꺼냈다. “만약 그 친구가 알마의 작전을 모르고 있고, 그 여자가 스킴도 배신하려고 맘먹은 거라면, 그러면 자네 말대로 상황이 진행될 테니 상관없을 거야. 하지만 만약 그 여자가 스킴을 살살 구슬려서 함께 우릴 배반하자고 꼬여놓는다면, 난 그건 두고 볼 수 없어. 스킴도 바보는 아니야. 그도 우리가 생각하는 정도는 생각할 거라고. 그러니 스태튼 섬에서 멀찍이 떨어져야 한다는 생각 정도는 얼마든지 할 수 있어.” 반쪽짜리 두뇌로만 살아가는 스텁스에게는 동물 상태로 돌아가는 일이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더 쉬웠다. 정신이 온전한 인간이라면 먼저 겁을 잔뜩 집어먹고 공황상태에 빠져 할 수 있는 온갖 어리석은 짓을 다 시도해봤을 터였다. 그리고 그 공황상태에서 살아남게 된다면 그제야 동물처럼 변해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스텁스는 훨씬 간단하고 직접적이었다. 어딘가에 갇히게 되면, 동물은 오직 한 가지, 밖으로 도망치는 일에만 온 정신을 집중한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땅을 파는 것이다. 그리고 왜 잠을 잘 수 없는지 궁금해하며 천장만 뚫어지게 바라봤다. 마침내 그 이유를 알아냈다. 생각보다 단순했다. 린과 함께했던 시절과 달라진 점이 한 가지 더 있었던 것이다. 파커는 강탈 계획을 세우고 작전을 짜고 때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여자와 잠자리를 해도 실력이 신통치 않았다. 심지어 그런 경향은 린과 함께일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일단 작전이 끝나 모든 상황이 뜻하는 대로 마무리된 것을 확인하고 나면, 그는 교배 비용을 지불한 종마만큼이나 성적으로 왕성해졌다. 전에는 작전 한 건을 끝내면, 늘 린이 곁에 있었고, 린 이전에도 항상 여자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무도 그의 곁에 없었다.
<사냥꾼> ‘괴도 뤼팽’에 비견되는 매력적인 천재 악당 ‘파커’의 탄생! 영미문학의 거장 스티븐 킹이 오마주를 헌정했던 ‘악당 파커 시리즈’ 제1편 작품 소개 1967’ 리 마빈 주연의 영화 [포인트 블랭크]의 원작! 1999’ 멜 깁슨 주연의 영화 [페이백]의 원작! 2014’ 영화 [파커]를 포함, 총 8차례 시리즈 영화화! 1968’, 1990’, 1991’ 세 차례에 걸쳐 에드거 상 수상 작가 ‘그랜드마스터’ 칭호를 수여받은 역대급 미스터리 거장의 대표작! 지독한 허세, 세상물정에 통달한 처세, 원초적 생존 본능, 범죄에 관한 프로 의식… 대담하고 영리한 이 시대의 악당 파커의 통쾌한 한탕 작전! 1968년, 1990년, 1991년 에드거 상을 세 차례 수상하는 데 이어, 1993년 전미추리작가협회에서 작가 최고의 영예인 ‘그랜드마스터’ 칭호를 헌정하며 명실공히 영미문학의 대부로 군림했던 도널드 E. 웨스크레이크의 ‘악당 파커 시리즈’가 드디어 국내에서 그 베일을 벗는다. ‘리처드 스타크’라는 필명으로 1962년부터 작가가 작고한 2008년까지 지난 반세기에 걸쳐 총 24편에 달하는 작품으로 이어진 ‘악당 파커 시리즈’는 장대한 역사만큼이나 미국 문화를 선도하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전설적인 시리즈다. 개성 넘치는 반영웅 ‘파커’라는 인물과 탄탄한 서사 구조,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소재로 총 여덟 차례 시리즈가 영화화되었으며, 특히 첫 작품인 이 책 《사냥꾼(The Hunter)》은 두 차례에 걸쳐 영화화되며 전 세계적으로 회자됐던 신화 같은 작품이다. 1967년 존 부어만 감독, 리 마빈 주연의 [포인트 블랭크]라는 이름으로 영화화되며 영화사에 대대로 남을 걸작으로 자리 매김했으며, 1999년 브라이언 헬겔랜드 감독, 멜 깁슨 주연의 [페이백]이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되어 개성 넘치는 수작으로 호평을 받았다. 또한 누벨바그의 기수 장 뤽 고다르 감독을 비롯하여 알랭 카발리에 감독, 고든 플레밍 감독, 그리고 작년 2014년 12월 국내 개봉된 영화 [파커]의 테일러 핵포드 감독 등이 ‘악당 파커 시리즈’에 매료되어 영화화할 정도로 오늘날까지 믿고 보는 원작이라는 찬사가 뒤따르고 있다. ‘악당 파커 시리즈’는 지난 50년간 수많은 아티스트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던 위대한 걸작이기도 하다. 실제로 현대 영미문학의 거장이라 불리는 작가 스티븐 킹은 1989년 《The Dark Half》라는 작품에서 ‘조지 스타크’라는 악당을 내세우며 작가 ‘리처드 스타크’ 에게 오마주를 헌정했고, 휴고 상 수상 작가 댄 시먼스는 ‘조 커츠 시리즈’에서 ‘리처드 스타크(도널드 E. 웨스크레이크)’에게 헌사를 바치며 ‘악당 파커’를 연상시키는 단어로 주인공 조 커츠의 아버지를 소개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맥스 알란 콜린스는 ‘프랭크 놀란 시리즈’에서 은퇴를 앞둔 파커를 상기시키는 악당을 주인공으로 하여 ‘악당 파커 시리즈’를 오마주했고, 오늘날 미국 드라마 [레버리지]에서도 ‘파커’라 불리는 전문 절도범이 주연으로 등장할 정도로, ‘악당 파커’는 21세기에도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반영웅이다. “파커는 한없이 멋진 남자다. ‘아웃핏’이라는 거대 조직에 맞서도 전혀 겁을 내거나 망설이지 않는다. 원한다면 너희들을 박살낼 수 있어. 부수지 못하더라도 끊임없이 상처를 내며 물어뜯을 거야. 이런 말을 태연하게 내뱉을 수 있는 남자. 필요하다면 언제든 실행에 옮기는 남자. 그 행동력이 바로 파커를 매력적으로 만든다. 고뇌가 아니라 행동이다. 무모한 실행력이 파커를 21세기에도 매혹적인 남자로 만든다.” ?작품 서문에서 “진정한 남자들의 세계란 바로 이런 것이다!” 영미 범죄소설의 거장이 선보이는 전설적인 하드보일드 누아르 수작 범죄에 있어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악당 파커의 삶은 단순하다. 돈이 된다 싶은 건수가 있으면 멋지게 한탕 하고, 휴양지 호텔에서 아내 린과 폼 나게 살다 돈이 떨어지면 다시 범행을 계획한다. 도덕이나 윤리적 규범과는 무관한 삶을 살아가지만, 야성적이고 영리하며 프로페셔널한 악당 파커. 하지만 천하에 무서울 것 없는 파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 아내 린의 배신이었다. 불법 무기 거래를 무장 강탈하던 중에 동료 말 레스닉의 죽음을 담보로 한 협박에 넘어간 아내 린이 파커를 총으로 쏘았던 것이다. 저택을 불사르고 강탈한 돈을 모조리 독차지하는 등 모든 일이 말 레스닉의 계획대로 진행되었지만, 단 한 가지 예외가 있었다. 총알을 허리띠의 버클로 받아낸 악당 파커는 운 좋게도 살아남았고, 자신을 배신한 여자와 그의 돈을 가로챈 사내를 찾아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뉴욕에 입성했던 것이다. 복수 외엔 눈에 보이지 않는 파커는 신분증 위조나 다른 사람의 돈을 슬쩍 하는 것은 일상이고, 아무 대책 없이 혈연단신으로 폭력조직에 시비를 거는가 하면, 자기 일에 방해가 되는 자가 있다면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 오로지 ‘복수’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람 목숨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악당 중의 악당이지만, 그럼에도 이런 반영웅적인 인물이 읽는 이의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반사회적임에도 이유 있는 자신만의 원칙을 가지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결코 자신의 편이 될 리 없는 법 앞에 호소하지 않으며, 배신에 대한 대가는 복수로 되갚고, 죽여야 할 자는 반드시 죽이며, 믿을 수 없는 자와는 일하지 않는다. 하지만 엄청난 돈이 걸려 있다면, 어떤 원칙도 다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두려워하지만, 그럼에도 공감하고 응원을 보내는 것은 현대인의 욕구를 통쾌하게 대변하는 인간미 넘치는 매력 또한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파커가 복수하려는 자는 그보다도 야만적이고 비열하며 비인간적인 인물이다. 불필요한 살인은 경찰을 끌어들인다는 이유로, 반드시 죽여야 할 자가 아니면 죽이지 않는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어떠한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무작정 앞으로 나아가는 행동력 또한 갖추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반세기에 걸쳐 수많은 대중의 마음을 설레게 한 악당 파커가 탄생하기까지는 영미문학의 ‘그랜드 마스터’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군더더기 없고 직선적인 이야기 구성력, 섬세하고 인상적인 인물 구상력, 강렬하고 절제된 문장력이 큰 역할을 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죽음에는 죽음……” 범죄세계에서도 지킬 건 지키는 ‘쿨’한 프로 범죄자 악당 파커 시리즈 제1편 지난 50년간 수많은 아티스트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던 위대한 걸작! 이 책 《사냥꾼》은 거칠고 냉혹하면서도 매력적이고 ‘쿨’한 악당 파커의 50년 절도 경력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기도 하다. 1962년 도널드 웨스트레이크가 ‘리처드 스타크’라는 필명으로 처음 이 책을 집필할 때만 해도 원래 시리즈를 계획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집필을 끝낸 원고를 포켓북스 출판사의 담당 편집자가 읽고 난 후에 상황이 완전히 돌변했다. 편집자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리처드 스타크’에게 전화를 걸었고, 파커가 경찰서에 구류되며 끝나는 작품의 결말을 도망치는 것으로 바꿔 시리즈로 가져갈 것을 제안했다. 덕분에 ‘악당 파커’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고, 작가가 세상을 뜨기 8개월 전까지 24권의 작품들을 거치며 스타 캐릭터로 성장해갔다. 특히 첫 작품인 《사냥꾼》은 가장 믿었던 아내의 배신으로 죽음의 위기를 맞은 파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구멍 난 양말과 구겨진 양복을 입은 채 무일푼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명장면이 단연 압권이라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감성이나 양보 따윈 존재하지 않는 악당 파커의 세상을 여는 《사냥꾼》을 통해 이젠 전설로 자리하는 거장의 진면목을 다시금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책속으로 추가 “말 레스닉이 내게 거짓말한 모양이군.” “놈이 뭐라고 했는데?” “자기가 당신을 총으로 쏴 죽였고, 현금수송차량을 턴 돈을 독차지해서 당신 아내와 함께 도망쳤다고 했지.” “한 가지는 거짓말이 확실하군. 날 쏜 건 내 아내였으니까.” “그래? 어떻게 된 일인지 알겠군.” 카터가 비어 있는 총 양옆으로 손바닥을 펴서 갖다 댔다. “나한테 뭘 원하는 거지?” “말이 당신네 조직에 8만 달러를 가져다줬을 거야.” “지불금을 준 거지. 빚이 있었거든.” “그중 4만5천 달러는 내 몫이야. 그걸 돌려받으려고 왔어.” 카터의 얼굴에 살짝 떠올랐던 미소가 사라졌다. 그가 눈을 깜빡이고는 바닥에 쓰러져 있는 부하를 다시 바라보더니 말했다. “진담은 아니겠지.” “그건 내 돈이었어.” “조직은 말에게 받을 돈이 있었어.” 카터가 말했다. “그래서 받았을 뿐이야. 레스닉이 자네에게 빚진 건 그의 죽음과 함께 다 사라진 거지. 적어도 조직 입장에서 보기에는 그렇군. 우린 조직원 개인의 빚까지 떠안지는 않아.” “당신네 조직원이 내 돈 4만5천 달러를 가져갔어. 그러니 조직에서 그걸 돌려줘야겠어.” -본문 중에서
<엘리베이터 안 스파이> 미스터리와 SF가 혼재된 대중 소설의 대가, 웨스트레이크의 단편. 전지구적인 규모의 핵전쟁이 벌어지고, 지구가 방사선으로 오염된 시대. 사람들은 거대한 건물 안에 농장과 공장, 각종 편의 시설을 갖추고 모여 산다. '복합 거주 지구'라고 불리는 그 건물 하나 하나가 국가 단위로 기능하면서, 자체적인 군대를 가지고 있다. 각 복합 거주 지구는 서로를 의심하면서, 서로에게 스파이를 보내서 동태를 감시한다. 주인공은 그런 복합 거주 지구 하나에서 살고 있는 평범한 남자이다. 그는 이제 막 청혼을 하기 위해서 연인이 사는 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린다. 그러나 엘리베이터는 오지 않고, 대신 스파이가 발견되었다는 이유로 엘리베이터가 봉쇄된다. <추천평> "매우 짧지만, 고전적인 웨스트레이크. 웨스트레이크의 진실된 팬과 다른 모두에게 추천한다." - WelpeWL, Amazon 독자 "웨스트레이크는 SF로서 기대했던 것보다 조금 더 많은 것들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하나의 거대한 탑 안에 갇힌 사회에 대한 세부 사항이 제시되는 것이다. 영혼 없는 일상, 군인들에 의해서 지배되는 체제, 질문을 하지 않는 복종적인 태도. 이런 세부적인 묘사가 작가의 위대함이다." - Nick Jones, Existentialennui.com 블로그 "이런 종류의 사회를 맞지 않도록...." - johnmburt1960, Amazon 독자 <저자 소개> 도널드 에드윈 웨스트레이크 (Donald Edwin Westlake, 1933 - 2008)는 미국의 작가이다. 많은 소설들과 에세이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1950년대 말 작가로서의 경력을 시작한 그는 거의 한 해에 4편의 장편 소설, 수없이 많은 단편들을 발표하는 등 왕성한 창작 활동을 했다. 범죄 소설과 SF의 경계에 속하는 소설들 덕분에, 그는 세 차례 미스터리 분야의 에드거 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1991년에는 에드거 상 중 최고의 극본상을 받았다. 1993년에는 전미 미스터리 작가협회로부터 그랜드 마스터로 헌액되었다. 방대한 설정과 매력적인 주인공 등으로 인해서 그의 소설 다수가 영화화되었다. 그 중 '그리프터스'는 아카데미 극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008년 멕시코에서 휴가를 즐기던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번역자 소개> 2014년, 활동을 시작한 TR 클럽의 구성원은 인문학과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 직업인들로, 모두 5년 이상의 유학 또는 현지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관심을 가진 도서와 컨텐츠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 직장인, IT 벤처기업가, 출판 및 서점 편집자, 대학 교원, 음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외국어 능력과 직업적 특기를 기반으로, 모던한 컨텐츠 번역을 추구하고 있다.
<개정판 | 액스> ‘무엇이 이 남자를 살인자로 만들었나’ 시대를 뛰어넘는 화제작 『액스』 개정판 출간 에드거 상을 세 번이나 수상하고, 전미미스터리 작가협회로부터 ‘그랜드마스터’라 칭송받는 추리소설의 대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액스』는 미국에서 출간된 직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에서 ‘올해의 책’(1997년)으로 선정될 만큼 굉장한 인기를 끌어 당시 국내에도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다. 연일 주가가 고공행진을 기록하며 호황을 누렸던 1996년 미국 사회의 숨겨진 이면, 즉 자본주의 사회에서 산업자동화에 의해 정리해고 당했던 수많은 노동자들의 운명을 다룬 이 소설에 독자들이 공감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났지만 『액스』는 여전히 시대를 뛰어넘는 화제작이다.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은 이 소설을 토대로 영화 <액스, 취업에 관한 위험한 안내서>(2005)를 연출했고, 박찬욱 감독은 ‘가장 영화로 만들고 싶은 원작소설’로 꼽았다. 2011년 국내에서 출간된 이후 끊임없는 관심을 받아온 이 도발적인 작품, 『액스』를 ‘버티고 시리즈’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다. 추천사 “제목을 글자 그대로 이해하면 곤란합니다. 『액스』는 도끼 들고 법석 떠는 무식스러운 소설이 절대 아닙니다. 물론 연쇄살인 이야기긴 하지만요. 여기, 살인의 쾌락이나 복수의 성취감 따위라고는 없습니다. 직장에서 해고될 때 ‘도끼질 당했다’고 하는 영어 표현에서 나온 제목이라고 합니다. 어떤 이론서보다 자본주의 체제에서의 노동자의 처지를 정확하게 묘사한 이 소설을 무릇 월급쟁이라면 다 읽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나도 이것을 각색해서 영화로 만들고 한국 개봉명을 『모가지』로 하면 어떨까 생각 중입니다. 우리도 ‘모가지 날아갔다’라고 말하니까요, 손날로 목을 스윽 긋는 시늉을 하면서 말이죠. 영어로나 한국어로나 매우 폭력적이고 잔인한 표현이지만 어쩌겠습니까, 해고된다는 건 실제로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일 아닌가요?” 박찬욱 “소름이 돋을 만큼 도발적이고 구성이 탄탄하다. 조너선 스위프트가 자랑스러워할 만한 작품이다.” 『뉴욕 타임스』 “『액스』는 그 어떤 소설에서도 접해볼 수 없었던 신랄함으로 넘쳐난다. 웨스트레이크는 사회 구조를 뒤흔드는 정리해고의 민감하고 서글픈 폐해를 정확하게 짚어냈다.” 『비즈니스 위크』 “웨스트레이크는 독자들을 휘어잡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에게 한 번 붙잡히면 절대 헤어 나올 수 없다. 『액스』는 풍자적이고 맹렬하고 속도감 있는 특급 서스펜스 스릴러다.” 『워싱턴 포스트』
<인간사냥> 동서미스터리북스(DMB) 고전편 100권, 다양한 맛의 스펙트럼! - 이성과 광기! 절묘한 트릭! 숨막히게 압박해오는 서스펜스! - 간담을 서늘케하는 스릴! 통쾌하게 뒤집는 의외 결말! - 지적능력의 시대! 머리회전단련운동! 인생승부에 강해진다! 오락으로서의 살인-미스터리에의 권유 - 골치 아픈 세상 한방에 날려보낸다! Sam Spade 최근 들어 북한 핵, 이라크사태 등으로 경제가 추락하고 사회는 불안하기만 하다. 암울하고 이런 답답한 시대를 반영하듯 독서계에 아더 코난 도일의 작품 등 미스터리소설 읽기 붐이 달아올라 단숨에 100만부를 돌파하는 놀라운 사태가 일어났다. 이 현상은 미스터리소설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 1,2차 세계대전과 대공황이 일어난 1910년대와 30년대를 돌이켜보면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왠지 모르게 불안하고 답답한 심정을 미스터리소설 한 권으로 단 한 방에 날려보내고 싶기 때문인 것이다. 미스터리소설을 읽는 순수한 독자들에게 ‘왜 미스터리소설인가’ 하고 물으면 그것은 미스터리소설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광기와 이성, 정신분석학적으로 범죄에 대한 난해한 비밀을 해부하고 논리적으로 풀어나감으로써 얻게 되는 결말의 통쾌감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독자들은 미스터리소설을 통해서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스릴도 맛보게 되지만, 탐정이 되어 문제를 풀어나가면서 미스터리게임에 몰입하여 지적인 훈련을 쌓아가는 것이다. DMB 1000-제1차 출간 100 1956년 창업하여 1978년 한국 최초로 본격『동서추리문고』300여 작품을 기획 간행하였던 동서문화사에서는 이번에 동서미스터리북스(DMB) 걸작 1,000권을 선정, 그 제1차 배본 고전편 100권을 발간함으로써 미스터리 애호가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미스터리 소설 100권을 한꺼번에 발간 배포하는 것은 우리나라 출판사상 초유의 일이거니와 여기에 동원된 쟁쟁한 작가만도 미국, 영국, 프랑스, 스웨덴, 일본 등 전세계에 걸쳐 100여 명에 달하고, 권말마다 작품 및 작가해설을 곁들이고 있어 미스터리 마니아들에게 책을 읽는 기쁨 이외에도 미스터리 도락과 탐구에 특별한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전을 중심으로 본격 미스터리라 할 수 있는 순수 스릴러와 서스펜스물은 물론 공포, 스파이소설까지 채택함으로써 전세계 미스터리소설을 섭렵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미스터리소설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에드거 앨런 포의『황금벌레』를 제1권으로 시작해서 존 딕슨 카의『처형 6일전』을 마지막으로 100권을 출간했다. 이 초A급 100권 중에는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의 최고 걸작『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애크로이드 살인사건』『오리엔트 특급살인』을 비롯, 미국미스터리 황제라고 일컬어지는 엘러리 퀸의 불멸의 거작『Y의 비극』『엘러리 퀸의 모험』『이집트 십자가의 비밀』 그리고 불후의 명탐정 셜록 홈즈를 창조한 코난 도일의 작품으로는『주홍색연구』『셜록 홈즈의 모험』『바스커빌의 개』등 추리소설사에 있어 최고의 반열에 오른 작가들의 주옥같은 작품들이 수록되고 있다. 그리고 오가르트의『모자수집광사건』, 밀실살인 미스터리의 거장 존 딕슨 카의 최고 명작『화형법정』, 현학 미스터리 거장 반 다인의『비숍살인사건』, 오르치의『구석의 노인』, 모리스 르블랑의『기암성』 같은 작품이 빛을 발한다. 이밖에 T.S.엘리엇이 가장 뛰어난 미스터리라고 격찬한 윌리엄 윌키 콜린즈의『월장석』, 낡은 우산을 쓴 얼뜨기 신부탐정이 나오는 체스터튼의『브라운 신부의 동심』, 리얼리즘 미스터리 소설의 최고봉이라 일컫는 크로프츠의『통』, 서스펜스의 명장 윌리엄 아이리시의『환상의 여자』, 하드보일드파 거인 더실 해미트의『말타의 매』, 챈들러의『기나긴 이별』, 애거서 크리스티의 스승 도로시 세이어스의 불후의 걸작『나인테일러스』, P.D.제임스『검은 탑』, 그리고 메이슨, 필포츠, 아일즈, 울리치 등 쟁쟁한 작가들이 쓴 미스터리의 최고진미 초호화판 식탁이 마련되어 있다. 왜 미스터리소설인가 엘러리 퀸은 미스터리소설을 읽는 기쁨을『미스터리 100년사』에서 다음과 같이 피력하고 있다. "미스터리 고전들은 질로써 승부를 건 빼어난 걸작들입니다. 나는 이 명작들을 읽고 또 읽고, 시간을 두었다가 다시 읽었습니다. 몇 번이나 되풀이 읽었지만 그때마다 새롭고 흥미진진했으며 즐겁기조차 했습니다. 나의 평가나 감탄도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어느 작품이나 미스터리 범죄소설이 갖추어야 할 두 가지 요소, 즉 정서적인 흥분과 지적인 자극을 완벽하게 갖춘 기념비적인 수작들이었습니다. 고전의 아름다움은 형식과 내용의 아름다움이며, 구성과 기교의 아름다움입니다. 일찍이 존 키츠는 ‘아름다운 것은 영원한 기쁨’이라고 말했고, 하워드 헤이클래프트는 『즐거움을 위한 살인-미스터리의 생명과 시간』에서 ‘에이브러햄 링컨은 에드거 앨런 포의 미스터리를 읽지 않고는 한 해도 그냥 보낼 수 없었다’고 기록했습니다. 고전이란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그 빛이 바래지 않으며 고전을 읽는 기쁨은 영원한 것입니다. 나는 당신에게 ‘고귀한 정신의 레크리에이션’ 미스터리 고전을 읽는 기쁨을 선물로 안겨 드리고 싶습니다. 독자들이여, 범죄에 건배를! 탐정에 축배를! 그리하여 미스터리문학에 영광 있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