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미르
차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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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합의 키스

“입 벌려봐, 입을 막으면 내가 핥는 이유가 없잖아.” 낮고 짓궂은 말소리가 귓가에 타고 흘렀다. 은재는 지헌의 목소리에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갖고 태어난 태한 그룹의 후계자, 은재는 그의 이름뿐인 정략 결혼 상대였다.   지헌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은재는 정지헌의 아내의 자리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설령 이혼이 약속된 빈껍데기 결혼이라도.  은재는 더듬더듬 팔로 그의 목을 감았다. 지헌의 짓궂은 웃음 소리가 들렸다.  “그럼, 해 볼까? 공적인 일.”  내키지 않는 결혼이라면서, 자꾸만 착각하게 하는 그의 눈빛의 의미는 대체 뭘까.

사특한 뱀

요괴와 인간의 중간 지역인 국경 마을 일변에 낯선 여인인 ‘제희’가 나타난다.요사스러우리만치 아름다운 제희의 등장으로 온 마을이 술렁이고.국경에 주둔해 있던 황제의 아들, ‘전장의 군자’라 불리우는 명원왕 류사헌은 자신 때문에 다친 제희를 치료한다.“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말하시오. 오지 산간이라 힘들지만 나름껏 구해다 드리리다.”“그럼 부디 저를 안아 주시지 않겠습니까?”한참 동안 침묵을 지키던 명원왕이 제희의 눈을 들여다보았다.그 눈빛 속에 숨겨진 의중을 전혀 알 수 없었다.“제희, 당신은 왜 나와 동침하고 싶소?”“누구나 전하를 모시고 싶은 게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내가 속아 넘어갈 만한 이유를 다시 찾는 게 좋겠소.”명원왕은 그녀의 대답을 가볍게 간파했다.그를 실망한 듯 바라보던 제희가 고개를 툭― 떨궜다.당황스러운 그녀의 부탁을 단번에 거절했건만, 계속되는 그녀의 유혹은 조금씩 류사헌을 자극한다.류사헌은 사내의 몸을 원하지만 의중을 감추는 제희의 속내가 궁금하면서 점점 그녀에게 빠져드는데.#무심남 #집착남 #능력녀 #우월녀 #소유욕 #동양풍 #순정남 #황제물 #걸크러시 #가상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