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붕어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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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부인이 되다

“예전에 어머니와 함께 갔던 바다가 보고 싶어요. 정말 예뻤거든요. 그 바다 말이에요.” 정현은 연서의 말을 듣고 씩 웃으며 말했다. “바다 말고 바닷속은 어때요? 바닷속에 들어가 본 적 있어요?” 연서는 엉뚱한 소리를 하는 정현을 보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     *     * “제가… 싫지 않으세요?” 연서의 목소리가 떨렸다. “저희 둘이 이렇게 오랜 시간 같이 있어 본 적은 없었잖아요. 혹시라도 마음이 변하지는 않았는지…….” 연서는 마주치고 있던 정현의 눈을 살짝 피하면서 질문을 했다. 정현은 그런 연서와 다시 눈을 맞추고 다정스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니요. 용은 함부로 배필을 선택하지 않아요.”

마녀가 된 이유

“저와 같은 마녀가 된다면 아가씨가 원하는 길을 갈 수 있어요. 그건 확실히 보장하죠.” “네?” 연희는 그 순간 생각을 했다. 이것은 사이비 종교 단체 권유와 비슷하지 않은가? “저…저요? 갑자기, 아니 어째서…….” *     *     * “내가 가장 빛날 때. 내가 너에게 모든 것을 줘도 아깝지 않을 때 너에게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어. 나는 이제 준비가 되었어.” ‘거짓말이 아니야.’ 현중의 주위에 별무리가 보였다. 보라색 별무더기. 그것이 연희 자신의 마법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