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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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Z(Oh My Zoccanim) 외전 2

게이이며, 비엘러이자, 망상광에 이름값을 하는 호구영. 출판 편집자인 그는 청천벽력 같은 인사이동으로 판무 파트에서 비엘 파트로 발령이 난다. 처음 맡게 된 담당 작가는 소설을 찢고 나온 완벽 비주얼에 심지어는 그의 최애 BL 작가인 '밍기!' 그러나 유쾌하지 못한 첫 만남 이후 까칠, 도도를 넘어 뭐같이 대하는 밍기 작가님, 아니 차민기 Zoccanim! 겨우 인정을 받나 했더니, 모종의 사건으로 직장도, 집도 잃은 호구영의 앞에 다시 등장한 차민기는 의외의 친절로 동거를 제안하는데……? . . . “왜겠어. 나는 그 인성 쓰레기에 얼굴도 빻은 네 친구 새끼랑은 달라서 너한테 방 한 칸은 내줄 수 있으니까.” “…작, 가님.”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나도 모르게 손을 뻗어 그의 소매를 잡아당겼다. 고맙고 기쁘다는 생각이 들기 전에, 전 게이인데 괜찮겠어요? 그런 질문이 먼저 떠올랐다. 물론 차마 입 밖에 내지는 못했지만. “저는… 저한테 왜요?” “가만 두고 볼 수가 없어서.” “…그건 동정이에요?” 그러자 나를 돌아본 그가 잠시 침묵하더니 물었다. “동정이면 안 돼? 내가 너 도와주고 싶은데 그러면 안 돼? 돈이 많아서, 방도 많아서 너한테 주고 싶다는데 안 되냐고.” 나는 천천히 눈을 깜빡였다. 꿈인가 싶어서. 하지만 눈을 감았다 떠도, 그 누렇게 바랜 고시원의 천장이 보이지는 않았다. 대신 무지무지 잘생기고 지금 이 순간만큼은 심장 터지게 멋진 내 최애 작가만 있었다.

OMZ(Oh My Zoccanim)

게이이며, 비엘러이자, 망상광에 이름값을 하는 호구영. 출판 편집자인 그는 청천벽력 같은 인사이동으로 판무 파트에서 비엘 파트로 발령이 난다. 처음 맡게 된 담당 작가는 소설을 찢고 나온 완벽 비주얼에 심지어는 그의 최애 BL 작가인 '밍기!' 그러나 유쾌하지 못한 첫 만남 이후 까칠, 도도를 넘어 뭐같이 대하는 밍기 작가님, 아니 차민기 Zoccanim! 겨우 인정을 받나 했더니, 모종의 사건으로 직장도, 집도 잃은 호구영의 앞에 다시 등장한 차민기는 의외의 친절로 동거를 제안하는데……? . . . “왜겠어. 나는 그 인성 쓰레기에 얼굴도 빻은 네 친구 새끼랑은 달라서 너한테 방 한 칸은 내줄 수 있으니까.” “…작, 가님.”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나도 모르게 손을 뻗어 그의 소매를 잡아당겼다. 고맙고 기쁘다는 생각이 들기 전에, 전 게이인데 괜찮겠어요? 그런 질문이 먼저 떠올랐다. 물론 차마 입 밖에 내지는 못했지만. “저는… 저한테 왜요?” “가만 두고 볼 수가 없어서.” “…그건 동정이에요?” 그러자 나를 돌아본 그가 잠시 침묵하더니 물었다. “동정이면 안 돼? 내가 너 도와주고 싶은데 그러면 안 돼? 돈이 많아서, 방도 많아서 너한테 주고 싶다는데 안 되냐고.” 나는 천천히 눈을 깜빡였다. 꿈인가 싶어서. 하지만 눈을 감았다 떠도, 그 누렇게 바랜 고시원의 천장이 보이지는 않았다. 대신 무지무지 잘생기고 지금 이 순간만큼은 심장 터지게 멋진 내 최애 작가만 있었다.

아방수는 아방하고 웁니다

#현대물 #다공일수 #빙의물 #코믹/개그물 #게임물 #오해/착각 #사건물 #강공 #냉혈공 #능글공 #순정공 #집착공 #계락공 #계략수 #호구수 #외유내강수 #순진수 #강수 허원영, 31세. 모 대기업 마케팅팀 최연소 엘리트 팀장. 그는 몇 달 전부터 아주 개같은 상황에 떨어졌고 그 탓에 누굴 때리거나 본인을 쳐 버리고 싶을 때도 꽤 많았지만……. 맹세컨대 지금이 그 몇 달을 통틀어 가장 거지 같다는 데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 수 있었다. “형, 이 새끼 누구예요?” 이쪽은 기시연. 조폭이었다. “어디서 삼류 조폭이 나한테 말을 걸지? 기분 더럽게.” 이쪽은 백희강. 배우였다. “아아, 내가 삼류여도 그쪽 목 따는 건 잘할 자신 있는데.” “해 봐, 그럼. 그전에 네 그 건방진 혀부터 잘라 줄게.” 그리고 이 두 사람은 서로를 죽일 듯이, 아니 진짜 죽이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만해, 얘들아아…….” 가장 큰 문제는 이 싸움을 막아야 할 원영이 제 뜻대로 행동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왜냐, 이 세계에서 그는 ‘허원영’이 아니라, ‘나래이’니까. 그는 눈앞에 겹겹이 뜬 안내창을 보며 눈을 질끈 감았다. [현재 3단계의 페널티 ‘강제 교정’이 적용 중입니다.] [두 미남에게 둘러싸인 래이의 상태가 ‘매혹’이 되었습니다. 말투와 행동에 귀여움이 추가됩니다.] [상태 : 매혹적입니다(* ̄3 ̄)╭] 참고로 본의 아니게 매혹적인 지금의 그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그만해, 얘들아아’ 같은 돼 먹지 못한 소리뿐이다. 저런 콧소리로 잘도 그만하겠다. 원영은 제 입을 딱 한 대만 치고 싶었다. 그와 동시에, 진짜진짜 ‘큰 문제’가 등장했다. [※미션 발생※] 목표 : 공략 캐릭터들과 데이트를 하세요. 보상 : 페널티 면제권(1회) 공략 캐릭터‘들’? 얘네 다랑? 지금? 데이트를? “……히잉.” 신랄한 욕 대신 제멋대로 흘러나오는 콧소리를 들으며 그는 생각했다. 집에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