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남편이 되어줄게요.” 도발적인 청혼을 하는 기혁. 그는 복수를 위해서 결혼도 거래할 수 있었다. “나와 결혼만 해줘요. 그 대가로 나는 주이령 씨가 원하는 건 뭐든 들어줄 수 있어요.” 메인 뉴스 진행이 꿈이자 목표인 아나운서 주이령, 끊임없이 ‘계약 결혼’을 ‘구애’하는 그에게 잠시 흔들리지만, 설령 하늘이 무너지는 한이 있더라도 그를 찾게 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그녀는 자신의 발로 그를 찾아가게 되는데……. 그런데 이 남자, 호락호락하지 않다. “난 자선사업가가 아니야. 이번에는 그 여자가 매달릴 차례야.” 그래야 성공적인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으니까.
<<밤의 수컷 출몰 주의 안내>>최근 밤마다 이래현 씨가 정예다 씨의 마음에 출몰하는 횟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야성미를 내뿜는 수컷, 이래현 씨를 독자님들도 각별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피해 사례너무 잘생긴 TG 그룹 이래현 이사가 자꾸 찾아와 감각 신경 자극.심지어 돈도 많은 그가 정식으로 교제하자고 해 심장 기능 이상 신호 감지.■ 예방 수칙그와 계약을 하고 잠자리를 갖는다.합방을 하되, 그와 절대 사랑을 나누어선 안 된다?※ 독자님들의 동의 없는 주인공들의 동침 확인 시, 댓글에 신고 대신 하트를 날려 주세요.-본문 중-“이 세 가지만 지켜 주시면 이사님과 자 드리겠습니다.”“분명히 하지만, 나 역시 정예다 씨가 나열한 것들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잘 이어 나가던 말을 잠시 끊은 그가 곤란한 듯 턱을 매만졌다.“슬립 워크 중일 때는 중추신경이 뇌의 통제를 벗어나게 됩니다. 물론, 그날 밤 같은 일은 처음이긴 했지만 다시는 없을 거라는 보장은 못 합니다.”즉, 서로 낯부끄러운 일이 생길지는 말지는 미지수다. 그렇다고 안 일어날지도 모르는 불확실한 확률 때문에 물러서기에는 예다는 돈이 너무나 간절했다.“만에 하나라도 불필요한 접촉이 있을 시에는 제가 무력을 사용해도 될까요?”“그래요.”“녹음기도 꺼 주셨으면 합니다.”기계에서 흘러나오는 제 신음 소리를 듣는 건 한 번으로 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