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차원의 또.라.이.” 잘나가는 결혼정보업체 5년 차 커플매니저인 강서해는 본인이 결혼을 할 수 없는 게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맺어준 커플의 결혼식을 보며 감격해 눈물을 흘릴 만큼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 출산휴가를 간 상사를 대신해 새로이 담당하게 된 한 남자회원 때문에 즐겁기만 하던 일이 괴로워지고 만다. 상사가 그 남자회원 프로필 파일에 적어둔 메모는 바로 「색다른 차원의 또.라.이.」. 원하는 스펙이나 이상형이 있느냐 물어보면 “없습니다.” 그럼 이전에 만난 분은 어디가 마음에 안 드느냐 물어보면 “제 스타일이 아니네요.” 원하는 스타일이 어떻게 되느냐 물어보면 “글쎄요.”로 일관해 커플매니저를 시험에 들게 하는 최무영 회원. 그는 외모며 스펙이며 부족한 게 없는 데다 매너도 무척 좋았지만 매칭을 해주는 여자마다 거절하기만 하고, 왠지 서해를 들들 볶으며 괴롭히기 시작하는데…….
자정이 넘은 시간, 퇴근하는 현우를 느닷없이 끌어안은 남자. “찾았다.” 남자는 울고 있었다. 의상 디자이너 3년 차 현우. 집으로 돌아가던 중 길에서 한 남자를 만난 후부터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꿈을 꾸고 있다는 걸 자각한다. 우는 채 깨어나게 되는, 아주, 아주 슬픈 꿈을……. “그는 태자 저하의 곁에 있으면 아니 되옵니다. 그와 태자 저하가…….” 그리고 현우는 일과 관련하여 그 남자를 다시 만나게 되는데. 전생에서 현생으로. 무수한 시간을 넘어 다시 만난 두 사람. 전생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리고 재회한 두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과거와 현실을 넘나드는 두 사람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