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살아났다!” “루리엘 아가씨가 살아나셨다!!” 이상한 빛에 휘말려 정신을 잃었다. 다시 눈을 뜬 곳은 집도, 병원도 아닌 딱딱한 관 속. 뭐? 내가 공작가 막내딸의 몸속으로 들어왔다고? 그래, 공작가도 좋고 막내딸도 좋아. 그런데 날 이 몸으로 넣었다는 남자의 말이 황당하다 못해 어이가 없다. “황궁에? 내가 거길 왜?” “근위대 기사가 되어야 하니까.” 수많은 꽃길을 두고 하필 근위대 기사가 되라니? 근위대 기사만 되면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 준다는 이 남자의 말, 정말 믿어도 되는 거야? “그럼 아스카 경이 전부 도와주는 거야?” “네가 원래 있던 세계로 무사히 돌아갈 때까진 무슨 일이 있어도 도와줄게.” 근데 심장은 왜 이 남자를 볼 때마다 날뛰는 거죠? 심장아, 제발 네 몸 주인 돌아오면 그때 뛰어. 지금 이러면 내가 매우 곤란하다고……!
<별과 빛과 날개와 기나긴 여름> 불행의 나락에 떨어진 소녀가 집을 떠나 이모 부부와 살게 되면서 평범한 행복과 일상을 찾아가는 한 편의 수채화 같은 이야기. 고등학교 1학년인 모든 게 어중간한 시기에 만난 세 친구가 자연스럽게 서로 섞이면서 순수한 우정과 애정을 다진다. 제목의 ‘별’ ‘빛’ ‘날개’ 는 주인공들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온 것이며, ‘기나긴 여름’은 이들 인생에서 가장 특별하고 빛나는 시기가 될 작중의 배경이다. 정신분열증에 걸린 엄마, 무뚝뚝하고 대화가 없는 아빠를 둔 소녀 서린이 주인공이지만, 아버지를 일찍 여읜 태하와 이혼까지 고려하는 부모를 둔 한신. 두 소년의 내면과 일상들 또한 현대의 가족의 의미와 부모와 자녀의 사이를 다각도로 생각하게 만든다. 급격한 내면 변화와 그 시기만의 소중한 관계, 이들만의 투명하고 소소한 추억 등은 세 친구에게 영원히 멋진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사, 살아났다!” “루리엘 아가씨가 살아나셨다!!” 이상한 빛에 휘말려 정신을 잃었다. 다시 눈을 뜬 곳은 집도, 병원도 아닌 딱딱한 관 속. 뭐? 내가 공작가 막내딸의 몸속으로 들어왔다고? 그래, 공작가도 좋고 막내딸도 좋아. 그런데 날 이 몸으로 넣었다는 남자의 말이 황당하다 못해 어이가 없다. “황궁에? 내가 거길 왜?” “근위대 기사가 되어야 하니까.” 수많은 꽃길을 두고 하필 근위대 기사가 되라니? 근위대 기사만 되면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 준다는 이 남자의 말, 정말 믿어도 되는 거야? “그럼 아스카 경이 전부 도와주는 거야?” “네가 원래 있던 세계로 무사히 돌아갈 때까진 무슨 일이 있어도 도와줄게.” 근데 심장은 왜 이 남자를 볼 때마다 날뛰는 거죠? 심장아, 제발 네 몸 주인 돌아오면 그때 뛰어. 지금 이러면 내가 매우 곤란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