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한 거 제위에 올려 줬더니.” 제국 유일의 공녀 카멜라. 제게 끈질기게 구애하는 16황자와 결혼은 했지만 별 볼 일 없는 16황자비로 평생을 살 생각은 없었다. 황족이 되었으니 최소한 황후 자리 정도는 탐내도 되는 것 아니겠는가. 그녀는 49명의 황자와 황녀를 남김없이 도륙하고 제 남편을 황제의 자리에 올린다. 그러나 카멜라에게 돌아온 것은 환멸과 극독. 삶에 미련은 없으나 그가 원하는 대로 죽어 줄 마음도 없어, 카멜라는 미처 그 독이 효능을 발휘하기도 전에 스스로 심장을 찔러 생을 마감한다. 그리고- 시간은 거꾸로 흘러 10년 전. 어리둥절한 가운데 카멜라는 자신의 생을 두고 실험을 해 보려 한다. 과거 제 멍청한 결혼의 원인이 되었던 오라버니 카르멜의 죽음과, 또 그 죽음의 원인이 되었던 배다른 동생 제너럴의 죽음을 막아 보고자 하는 것. 아직은 누구 하나 죽지 않은 시간대에서, 그녀는 이제 누구도 죽지 않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움직인다.
자고 일어났더니 5년 동안의 기억을 잃었다. “안녕, 라리. 좋은 아침이지?” 그뿐이랴. 온 대륙에 악명을 널리 떨친 흑마법사, 마레 메어릴즈가 제 남편이라고 한다. “어떻게 만난 거야, 우리? 설마 정략결혼은 아니지?” “우리가 얼마나 열렬한 사이였는데 정략결혼이라니.” 5년 사이 내가 미치지 않고서야 생각도 않았던 남자와 결혼했을 리가 없잖아! “네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사랑한다 말할 수 있어.” 조금씩 마레와 함께하는 일상에 적응해 나가는 와중, 일기장 속에서 예상치도 못한 내용을 마주하는데……. “내가 알던 내가 아닌 것 같아.” 비틀려 버린 5년 사이의 기억과 진실을 찾기 위한 발버둥이 시작된다.
친구의 소설 속 악녀의 시한부 언니에게 빙의한 앨리샤. 햇빛만 봐도 죽는다니.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더니, 정말 이름만 남길 위기에 처했다. ‘누구든 좋으니까 제발 꿈이라고 해 줘.’ 이렇게 된 이상 치료약을 개발한다는 서브 남주인 나인을 찾아야겠다. 생존 계획은 간단했다. 저택을 나와 나인을 만난다. → 치료제를 만들어 달라고 설득한다. → 치료제를 획득한다. → 성공! “꺼져. 별 거지 같은 꼴 다 보네.” 그런데 이 서브 남주 상태가 왜 이런 거야? 주인공에게 말 한마디라도 더 붙여 보려고 노력하던 그 서브 남주는 어디 가고 왜 술독에 빠진 양아치가 나타난 건데?!
방년 18세, 꽃다운 나이에 베아트리체 패렛은 깨달았다.자신이 전생에 정령왕이었다는 사실을.다른 정령왕들의 싸움을 방관했다는 죄로 유배형에 처해져 인간으로 환생한 리체.정령왕의 기억도, 자아도 온전치 못한 리체는 정령왕도 인간도 아닌 상태로 융화되는데….‘뭐? 정령과 인간의 연이 단절됐어?’ ‘신전은 무너졌다고? 왜 나 혼자만 남은 건데?’‘대체 이 빌어먹을 신은 유배를 어떻게 보낸 거야!’“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모를 거예요, 그렇지?”“절대 죽지도, 다치지도 않게 끝까지 지켜볼게요.”감시역이라는 드래곤은 왜 소름 끼치게 구는 건데? 그렇게 말했으면서 왜 내가 죽어 가는 걸 지켜만 보는 건데?!
서당 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무명작가로 3년을 지낸 끝에 드디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이제 내게 남은 건 꽃길뿐이야! 하지만. [특종] 이것도 소설이냐! 스완 제국의 황제 격노! 옆 나라 황제라는 굴러온 돌에게 거하게 얻어맞아 소중한 책이 판매 중지 당하고, [특종] 앨리엇 다크, 곧 나올 차기작의 악역 모델은 스완 제국의 황제! 기대 요망! 분노를 이기지 못해 선전 포고를 저질러 공공의 적이 되었다. 그뿐이랴, 이전 상사에게 협박당해 왕궁의 시녀로 붙잡히기까지 했다. 살다 보면 전화위복. 인생사 호사다마고 새옹지마다. 나쁜 일만 있었으니 슬슬 좋은 일이 생길 때도 됐건만. 우리나라에 황제가 온다고? 옆 나라 황제가 우리나라는 왜 오는데?! 같은 왕궁에 머무르는 황제의 눈을 피해 차기작까지 쓰라니, 대체 어떻게 하라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