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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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모르는 이야기

- 대체 내 약혼자가 왜 이러는지, 나만 모르는 거야? 어느 날, 엘리아의 앞에 약혼자가 찾아왔다.  낯설기 짝이 없는 다정한 모습을 하고선. “엘리. 보고 싶었어. 너무나도.” 애칭을 부르더니, 갑자기 보고 싶었단다. 아무래도 하룻밤 새 에드문트가 미친 것 같다. * - 죽음이 가져다준 두 번째 기회. 그리고 다시, 사랑에 빠지고야 말았다. 어느 날, 에드문트의 앞에 이별이 찾아왔다.  아내 엘리아의 이혼 통보와 함께, 죽음과 함께. 그러나 다시 깨어났을 때…… 남자의 시간은 10년 전으로 돌아가 있었다. “엘리. 보고 싶었어. 너무나도.” 이번에는 다정한 사람인 척 애칭을 부르며 다가갔다. 한 번 잃어버렸던, 사랑을 위해 그는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하루에 한 번, 소원을 이뤄 주세요

나에겐 비밀이 있다.하루에 한 번, 두 손을 모아 기도하면 딱 하루 동안만 소원이 이루어진다.그래서 이준우를 만난 후 나는 매일 자정을 기다려 같은 소원을 빌었다.‘준우를 살려 주세요.’죽었던 너를 살리기 위해서. 다시는 이별하고 싶지 않아서.그래. 열한 살 어린 시절부터 너 하나 살리겠다고,매일 하루도 안 빼놓고 소원을 빌어 왔는데….이준우는 은혜를 막, 원수로 갚으려는 모양이다.* * *“주아야. 소원 들어주기로 했잖아.”인형처럼 예쁜 눈동자, 꽉 막힌 신음처럼 들리는 이름에 홀린 틈에….이준우가 가까워졌다. 당장이라도 닿을 것처럼.“그러니까, 눈 좀 감아 줘.”“뭐 하려고….”“키스하려고.”

사라진 사람들의 이야기

세아. 스물셋. 깨어나 보니 낯선 세상, 타오르는 불길 속이었다. 살려 달라는 외침에 나타난 건 온통 회색빛인 남자. 목숨을 빚졌음에도 그가 싫었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저를 싫어한다는 걸 알 수 있었으니까. 근데 나를 싫어했으면서 왜 이렇게 잘해 주는 거야. 내가 무엇이길래? 대체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내게 무엇이 되어 주려고……. * * * 아윈. 바스탈국의 기사. 불길과 함께 나타난 세아로 인해 목숨을 건졌다. 명예로운 죽음 대신 비참한 승전을 안겨 준 여자. 그래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를 혼란하게 하는 여자의 아름다움 또한 애써 외면해 보려 했다. 그가 몰고 올 파멸의 조짐을 본능적으로 알아챘기에. 한데 그 파멸이라는 것이, 이 전쟁을 의미하는 건지. 아니면…… 기사로서 나의 신념과 안온한 생을 의미하는 건지.

내가 아니라고 했잖아!

스무 살 시아. 눈을 뜨니 책 속이었다. 그것도 읽다 만 책.“성력도 없고, 언어도 통하지 않잖습니까! 저게 신의 아이일 리가 없습니다!”모두 시아가 가짜라는 걸 알았다. 그러나 대신전은 성녀가 필요했다.그리하여 시작된 ‘가짜 성녀’의 삶. 박탈된 자유.“싫어, 나 아니라고! 그러니까 내보내 달라고!”죽음을 각오하고 탈출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그러나 좌절도 잠시, 시아에게 손을 내미는 남자들.“나를 원한다고 해. 그럼 내가 널 구원해 줄 테니.”- 자신의 복수에 시아를 끌어들이려는 북부의 왕.“저는 시아 님의 것입니다. 당신을 위해 죽겠습니다.”- 이용당할 걸 알면서도 시아의 애정을 갈구하는 기사.“말하지 않았습니까. 바라는 건 뭐든 이루어주겠다고.”- 과거를 숨긴 채 시아에게 다가오는 교황. 그리고…….“시아 님을 오랫동안 지켜봤어요. 이제 제가 지켜드릴게요.”- 3년 만에 나타나 시아를 도와주겠다고 속삭이는 ‘진짜 성자’사랑을 대가로 요구하는 달콤한 유혹.그러나 시아가 원하는 건 단 하나.‘진짜’ 세상으로 돌아가는 것.그러니 나를 연민해. 사랑한다고 속삭여 줘.“나를 가장 아름답다고 말해 준 거 당신이 처음이었어.”“당신은 입 맞추고 싶다는 말을 이상하게 돌려 하네.”“나 부탁이 있는데, 들어줄 거지?”그깟 사랑 따위, 얼마든지 줄 테니…….너희들의 애정을 이용해서 내가 빼앗긴 것들을 전부 되찾을 수 있기를.* * *#탈출각 재는 계략여주 #집착하는 남주후보들 #서로의 뒤통수를 노리는 중#후보 1. 흑발 하면 북부, 북부 하면 공작#후보 2. 금욕적이지만 너에게만 처돌 예정인 성기사#후보 3. 피도 눈물도 없는 미친놈인데 너한테만 자비로운 교황#후보 4. 우리는 가족♥이라고 했으면서 뒤에서 계략 꾸미는 성자

나랑 한 번만 해

리안 벨링턴. 배덕한 관계가 낳은 모친의 불행이자 계모의 절망. 애정 대신 학대를 먹고 자란 불쌍한 사생아. 그리하여 천치 같던 소년.   “리안. 나는 네가 예쁘게 굴어서 좋아.”   너의 비참한 아름다움도, 유순한 얼굴 속 숨겨진 열기도 전부 내 것이었으니.   “라니아 님. 저는 더는 당신의 기사가 아닙니다.”   내게서 달아나려는 너의 희망을 꺾고, 평화를 짓밟아도.   “신을 섬기며 오직 그분께 굴종할 것입니다.”   결국엔 나를 사랑하게 되리라는 걸 알아. 그러니 리안.   “부탁이 있어.” “말씀하십시오.” “나랑 한 번만 해.”   예쁘게 망가져 줘. 오늘 내 침실에 널 장식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