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모자> 시인이 소설을 쓴다면 어떤 느낌일까? 이 소설은 젊은 시절 명문고의 여름 모자를 쓰고 싶어하는 버킷리스트를 실행하려다 벌어지는 일이 담겨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어릴 때에는 쓸데없는 것에 열정적이게 됩니다. 미성숙한 소년의 내려놓은 자아의 모습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시적 표현이 많이 담겨 있는 소설이기 때문에 책을 읽는 순간 당신은 닛코의 숲을 거닐게 될 것입니다.
<노년과 인생> 젊은 시절엔 나이 들어 세상을 살아가는 건 추한 일이라고 생각한 작가가 인생의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노년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던 중 노년의 삶도 그리 나쁜 것은 아니며 또한 그 나름의 의미와 인생의 즐거움이 있다는 것을 노년기에 접어들어 깨닫는 과정을 그린 에세이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죽음> 1927년 7월 25일, 나는 유가시마(湯ヶ島) 온천의 오치아이로우(落合楼)에 묵고 있었다. 아침상을 가져 온 하녀가 지나가는 말처럼 묻는다. “소설가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라는 사람을 아세요?” “응, 알지. 근데 왜?” “자살했대요.” “뭐야?” 나는 너무도 놀라 되물었다. 자살이라니? 아쿠타가와 류노스케가?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 비보는 어딘지 모르게 부정할 수 없는 확신이 느껴졌다. -책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