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성
신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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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불

<목불> 세상은 사기와 배신의 악성무좀으로 덮혀있다. 이제 악한들은 확실하게 죄값을 받아야 한다. 선한자들이 피눈물로 생을 마감해선 안된다. 그래서 통쾌한 보복을 여기에서 보여줄 것이다. 양산 통도사 조실 스님의 낮고 낮은 목소리가 솔바람 소리로 외마디 장단을 친다. … 독사의 독이 몸에 퍼지는 것을 막는 것같이 분노의 불길을 잡아버린 사람은 이 모든 집착에서 멀리 떠난다.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버리듯 큰 소리에도 놀라지 않는 바람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리, 혼자 가라…. 평생 낙서를 해오고 있지만 가슴에는 뻥 뚫린 바람소리만 들릴 뿐이다. 이제 세상을 놓아버리자고 해도 놓아지지 않는다. 좀비 같은 욕심 때문이다. 특히 온- 오프라인 두 개 대학을 설립했지만 하나같이 강탈 당했다. 그것도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것이다. 서울문예디지털대학과 먼 나라 남태평양 피지(Fiji)에 세운 ‘수바외대’이다. 세상의 배신과 분노, 철학가들은 거기에 절망하면서 불면에 시달려 왔을 것이다. 푸로이트, 라깡, 들뢰즈의 한숨 소리를 들으며 또 하나의 ‘절망노트’<목불>을 오랜만에 내놓는다.

사이공의 니르바나

<사이공의 니르바나> 신상성 단편소설 시리즈 중 제 5권 1.검은 베레모 공수특전단 야간점프(낙하산) 특수훈련을 받던 중 시체가 된 왕하사, 그는 네 명의 형들을 바다에서 잃고 나자 육지로 가출했다가 특수부대 요원이 되었다. 한국의 모든 전쟁을 다 겪었던 마 상사 등 전쟁은 늘 피를 부른다. 검은 베레모의 '실미도'비극이다. 2.사이공의 니르바나 어머니를 찾아 월남 전쟁터를 자원한 '찬이'그리고 또 그를 따라나선 애인인 '나'가 찬이의 행적을 좇는다.사이공에 머물게 된 사찰의 주지가 바로 찬이가 절실하게 찾으려 했던 그 어머니(혜명스님)였다.전쟁과 죽음과 또 인연이란 것, 몸서리쳐 진다. 3.원위치 월남전에서 나는 목에 관통상을 입었다. 피는 계속 뿜어져 나와 죽어가면서 돌아가신 어머니와 깜방에 있는 동생을 생각한다. 같이 근무하다가 죽어간 전우도 생각난다. 살려고 기를 쓰고 기어 나오지만 뒤돌아 보면 그 자리 '원위치'에서 맴돌고 있다. 4.고압선 산 속 깊이 고압선을 관리하는 변전소 근무는 최악의 근무환경이다. 가족과 생이별 이산가족으로 살아야 하는데다가 고압선 관리라는 특수업무이어서 늘 목숨과 맞바꾸는 직업이다. 그 극한적 환경에서도 위험한 작업을 서로 먼저하겠다고 덤벼드는데. 5.김해평야에 부는 바람 김해경찰서 '현 서장'은 어려서부터 가장 절친했던 친구의 아들을 체포해야 한다. 전국 대학생 운동권 거물인 그 아들은 고향에 숨어들어와 술주정뱅이 자기 아버지를 죽인다. 현 서장의 아버지도 6.25 때 그 친구의 아버지에게 피살되었다. 양가의 비극은 계속되는가? 현 서장은 그 아들을 놓아주고 옷을 벗는다.

허공에 친 점 하나

<허공에 친 점 하나> 신상성 단편소설 시리즈 중 제 4권 1.누나와 함께 부른 노래 이북 피난민 6.25 고아 출신으로 서로 외롭게 만난 '우리는' 누구보다 사랑과 섹스에 열망한다. 아, 행복이란 이런 거구나! 할 무렵, 고모에게서 청천벽력이 떨어졌다. 알고 보니 우리는 친남매간이었다. 벌써 아이도 하나 있는데, 남편 아니 오빠는 가출해 버린다. 2.봄이 오면 산에 들에 나는 '불륜의 아내'를 사랑한다. 어린시절 아내와 결혼하기로 약속했던 남자(퉁소쟁이)의 아이를 가진 아내는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장모는 새 장가를 들라고 통곡하지만 나는 오늘도 정신병원으로 병문안 가는데. 3. 당고개행 지하철의 하늬바람 선대로부터 귀중하게 보관해 오는 유품(골동품)을 팔기 위해 인사동으로 간다. 사업재기를 위한 사업자금을 마련하려고 안산에서 당고개행 지하철을 탄 것이다. 선조들에게 대단히 죄송스럽지만 우선 이 골동품이 오늘도 팔릴 것인가?팔려도 안 팔려도 고통이다. 4. 연줄을 놓아라 보험외판원인 '나'는 계약자를 만나러 나갔다가 의문의 단발머리여인의 피살사건에 뒤엉킨다. 관악산 야밤이면 연줄 없이 연(鳶)을 날리는 영감과'국선도'도반(道伴)인 단발머리와의 인연은 어쩌면 운명적인 것이었을까? 5.허공에 친 점 하나 검찰 마약반 특수부장인 '나'는 국제마약 조폭들을 추적하기 위해 그들의 소굴에 위장 잠입한다. 거물 '야미'를 미행하다가 그녀가 강원도 화전민 출신 고향의소꿉친구 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반전된다.그녀 집안과의 반복적 원한관계에 몸부림 치며.

제비집 짓기

<제비집 짓기> 신상성 단편소설 시리즈 중 제 3권 1. 제비집짓기 구파발, 지축리, 허씨 문중의 집성촌이었던 한 마을이 어떻게 파괴되어 가는가를 잔인하 게 보여준다. 마을 근처에 골프장이 들어서면서 현장관리 매니저로 일약 마을황제가 된 '이장 정씨'의 횡포는 하늘을 찌른다. 마을 캐디의 가정을 통해 부조리를 고발한다. 2. 쑥새와 마징거 내(소년)가 기르던 개(마징거)가 보신탕 식당을 하는 아버지에게 끌려가 개 패듯 얻어맞고 죽어간다. 그날 밤 나는 푸대자루에 갇힌 채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마징거를 몰래 끌어내어 같이 도망친다. 3. 탈 파리가 한 마리 날았다. 밑바닥 인생 건달들, 어느 창녀를 거들려다가 그녀가 바로 그렇게 찾고 있던 내 누이동생일 줄이야, 남사당 패거리 사생아, 결국 조폭 두목 내 아버지를 죽이고 누이동생을 창녀로 만든 그 원수를 찾아 나서는데. 4. 행복을 팝니다 행복은 어디에도 있지만 또 어디에도 없다. 아내를 사별하고 외아들(복하)를 고아원에 맡겼다. 세상의'가장 슬픈 모습을 찾기'위해 사진가인 나는 화장터, 영안실,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다니며 카메라 기록을 남기는데. 5. 코스모스 연가 목숨 같은 남자를저승으로 보내고 사창가로 흘러 들어온 '그녀'는 세상을 놓아버린다.자포자기 방관자 시선으로 동물적인 남자들을 지켜본다. 가장 그악한 회장(포주)과 또 하나의 권력세계에서 동료들을 위해 싸운다. '존재론적'인간렌즈를 파헤치는데.

인도향

<인도향> 신상성 단편소설 시리즈 중 제 2권 1. 인도향 내가 영혼을 바쳐 사랑했기 때문에 미국유학까지 뒷바라지 해준 아내가 배신을 했다. 고아이어서 더욱 아껴주었던 아내는 처음부터 나를 철저하게 이용했던 것이다. 베이징 특파원으로 어린 외동딸을 키우고 있는데 아내가 귀신같이 돌아왔다. 선택은? 2. 내 마음 속의 들쥐 방배동 자동차 정비공장 공돌이는 모범적 서민 가장이다. 어느 날, 살인죄를 뒤집어 쓰고 영국으로 쫓겨간다. 강남조폭두목인 정비공장 사장이 아편거래를 하다가 살인을 했는데 그 죄를 나에게 뒤집어 씌운 것이다.그러다가 영국 마을에서 엉뚱하게 고양이와 살벌한 전쟁을 하게 되는데. 3. 마지막 카드 고교 동창생 장례식, 한때 잘 나가던 아현고개 골동품 전문가였다.나중에 동창생 검사가 '자살이 아닌 타살'로 사건을 뒤집었다. 국가문화재급 골동품을 놓고 고인의 고고학 교수와 홍콩 밀수단과의'살인거래'에 말려 희생된 것이다. 4. 종이새 그 날갯짓 70년대 초 암담한 사회현실, 대졸 고급 실업자들은 갈 곳이 없었다. 미아리 서라벌고교 앞 육교에는 근처의 텍사스 창녀촌을 기웃거리면서 일부 천재들이 '종이새 접기'를 하며 시간을 죽였다. 시인을 꿈 꾸며 '이상 같은 이상'으로 자살해 나갔다. 5. 삽살개 휘파람소리 '나'는 불우한 청소년들을 위한 사이버대학을 설립했다. 그러나 믿었던 후배에게 뒤통수를 얻어맞고 대학을 강탈당한다. 그 후배는 강경 노동운동으로 붉은 띠를 동여매고 학교를 파괴해 나갔다. 은인을 배신하는 늑대인간의 근성문제는 여전하다.

회귀선

<회귀선> 신상성 단편소설 시리즈 중 제 1권 1. 회귀선(回歸船) 1967년 여름, 나는 고통스런 마지막 선택을 해야 했다. 당시 학생운동으로 나는 전국 수배를 당했고 부모는 이혼을 했다.대학(동국대) 졸업을 앞두고 나는 백마부대(29연대) 선발대로 월남전 정글로 뛰어들었다. 목숨이 붙어서 돌아온다면 다시 소설을 써야겠다는 죽음의 담보였다. 2. 구원의 땅 이상향 '구원의땅'을 마침내 찾았다. 국전에 낙방한 나는 막연하게 오지로만 돌았다. 도시와는 단절된 어딘가로 숨을 곳을 찾다가 사법고시 준비생이 일궈 놓은 낙원을 만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또 하나의 독배일 줄이야? 3. 어듸라 더디던 돌코 우리는 때로 일탈을 꿈꾼다. 따분한 반복적 일상에서 전혀 엉뚱한 환상 속에 살기도 하고, 때로 현실화 되기도 한다. 그러나, 다시 돌아와 거울 앞에 선 '그미'는 명동 백병원 정신병동에 갇히게 되고. 4. 나비 돌꽃 등대 다감한 음악 가정이다. 어머니는 음대 피아노 교수이고, 아버지는 노가다 건축가이지만 어머니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음악을 배우려는 열정을 보인다. 그러나, 누이동생은 아버지를 하나의 이성으로 사랑하면서'엘렉트라' 콤플랙스에 빠진다. 5. 까마 까마는 뇌성마비에다가 입양해 온 아이이다. 나는 그 병신을 너무나 사랑한다. 뼝신이기 때문에, 그를 통해 내 어린 시절을 본다. 고아원 출신인 나는 학교를 하나 세운다고 덤벼들었다가 사기를 당하고 아내와도 별거하게 된다.그리고 또 하나'순 우리말'을 굳이 긁어 보았다. 이 작업은 계속될 것이다.우리말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