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는 괜찮다> 젊은 날의 꿈들이 어둠의 저편으로 사라졌다. 어둠 속에서, 가난한 집안과 무능한 애비를 원망하며 자식들은 거리를 헤맸었다. 부질없는 생각과 속절없이 흘린 눈물로 채워진 지난 삶이었다. 그 부질없는 인생길에 지숙과 병욱, 영환이 함께했고, 슬픔과 고단함도 함께해 주었다. 자식과 함께한 인생길에 시련과 고난이 있었다면 그게 어찌 만중에게만 일어나게 하였겠는가. 가난의 대물림은 막아주지 못했지만 아버지의 비열함은 잊은 지 오래되었다. 이미 다 지나간 일인데 선악 시비를 따져 무엇 하겠는가. 세월이 흐르면 아이가 어른이 되고 어른이 노인이 된다고 했다. 언젠가 자식도 애비 나이가 되면 아부지의 눈물을 이해할 날이 오지 않겠는가. 봉분 속 어머니가 만중을 맞이했다. 잔에 술을 채우지도 못한 채 무릎부터 꿇었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씻을 수 없는 죄업을 쌓았다. 흐느낌은 통곡이 되어 산야를 메우고 바다를 덮었다.
<천군의 전쟁> 《돈보다 운을 벌어라》, 《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인문학》 의 저자 김승호가 펴낸 핵전쟁과 통일의 시나리오를 밝힌 예언소설 『천군의 전쟁』. 주역 전문가로서 오래 전부터 한반도의 앞날을 예언하고자 했던 저자는 그 충격적인 예언의 내용을 소설 형식을 빌려 세상에 내놓았다. 소설은 현재와 가까운 미래의 어느 시점을 오가며 전개된다. 북한을 뒤에서 조종하는 숨은 지략가 ‘대선생’을 제거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이 합동작전을 펼치고, 북한 내부의 김정은 암살시도가 국경의 긴장사태를 부르는데…. 한편 남한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심장마비로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돌연히 사망하고, 그 뒤에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남한 사회의 내부 분열을 막으려는 ‘천군’이라는 비밀조직이 있다. 이들은 과연 누구일까? 대선생과 피닉스, 핵전쟁으로 인한 한반도의 처참한 종말을 막으려는 동방칠선의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