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갑
박노갑
평균평점
명순이

<명순이> 《명순이》는 잡지 신세기(新世紀)에 기고한 단편소설로 도시와 농촌을 전전긍긍하며 귀향한 두 청년과 시골생활을 접고 도시로 상경한 한 집안 몰락의 세태 속에 술집 종업원(명순이)으로 전락하는 삶의 피폐를 그린 작품이다.

소원

<소원> 『소원』은 농촌소설로 일본에 징병된 아들 ‘영준이’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갈구하고 희원하는 심정을 묘사한 작품으로, 일제하 세태 속 농민의 빈곤함과 삶의 피폐해진 생활을 면치 못하는 한 가정의 갈등을 지주와 일제에 강하게 항거하고 절규하는 의식을 고취하는 모습을 드러낸 작품이다. 이것은 1947년 1월 ‘협동’ 신춘호에 기고한 글이다.

三人行 (삼인행)

<三人行 (삼인행)> 三 人 行

춘보의 득실(春甫의 得失)

<춘보의 득실(春甫의 得失)> 왕바위를 지났으니 요 아래가 바로 더덕바위. 새장터도 인제 일 마장밖에 안 남았다. 땀서린 이마에 이른봄 새벽 바람결이 선뜩선뜩 마주쳤다.

추풍인

<추풍인> 나뭇잎 한잎 두잎, 품에 지는 것 폐로울 것이 없다. 비늘구름 가난한 하늘에 북두칠성이 앵돌아졌어도, 따따 또, 나팔 소리 아직 그치 잖았다. 깔깔 껄걸, 웃음소리 숲 사이로 굴러내리고, 술내 나는 노랫가락 목통 굵게 떨리었다. 비린내 나는 연한 목청, 쌍으로 쌍으로 받아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