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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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이 아니야

“나랑 잘래?” 13년의 연애가 끝나며 멘탈도 나가버렸다.  우리는 자신을 위로해주는 동생 친구 승재에게 술김에 미친 척 들이댄다. 그런데, 아홉 살이나 어린 승재를 자빠트린 것까진 좋았는데,  어째서인지 자신이 코 꿰인 듯한 느낌적인 느낌?! “누나, 지금 웃음이 나와요?” 우리가 간신히 고개를 들었을 때 승재의 눈빛은 이미 거칠어져 있었다. “남자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그 눈빛에 압살되어 버릴 것 같다. 심장이 거세게 뛰었다. 승재가 입고 있던 티셔츠를 뜯다시피 내던졌다. “네가 너무 예뻐서 더는 못 참아.”

연홍

어명이오! 임금의 명으로 바보 왕자 이윤과 혼인하게 된 연홍.  이미 짝사랑하는 상대가 있는 홍은 울며 겨자 먹기로 윤과 혼인하고, 자신의 인생을 망쳐놓은 윤에게 절대 마음을 내주지 않겠노라 다짐, 또 다짐하는데! ……그런데 이 남자, 왜 자꾸 정이 가지?

네 남편 좀 꼬실게

친구의 남편을 빼앗기로 했다. 복수하고 싶었다. 나를 괴롭히고 소중한 친구를 죽음으로 몰아간 천사린에게 똑같은 고통을 주고, 전부를 빼앗고 싶었다. 죽고 싶을 만큼. 죽이고 싶을 만큼. 그래서 은기는 사린의 약혼자인 우이강을 뺏기로 결심했다. “당신의 개가 되겠습니다.” 부드럽게 그가 웃었다.   탐욕에 번들거리는 눈빛을 하고. “앉으라면 안고 짖으라면 짖는.” “…….” “아주 순종적이고, 귀여운.” 자신을 갖기 위한 남자의 감언이설. 뱀의 혀처럼 간사하지만 달콤한. “서은기 씨의 말이라면 무조건 복종할 겁니다.” 그리고 난폭한. “그러니 서은기…….” 어서. 갈증에 목이 탄다. “날 가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