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고백이라면 신물이 나는 마성의 매력남 제혁. 짝사랑하는 남자가 있지만 맞선을 봐야 하는 재벌 상속녀 지은. 선볼 때마다 마주치던 두 사람은 묘하게 맞아떨어진 이해관계에 황당한 조건을 내걸고 가짜 교제에 들어간다. “만약 날 좋아하게 되면, 내가 찍은 여자와 무조건 결혼해요.” “이번 일만 잘되면, 수의사 선생에게 고백할 수 있게 도와주죠.” 집안 결혼식에 제혁과 동반참석해야 하는 지은. 그에게 연락하지만 바람을 맞고, 뒤풀이 장소에서 인디밴드 멤버 ‘제이’와 부딪히는데……. 왜 낯선 남자에게서 제혁의 향이 느껴지는 걸까?
구닥다리 뿔테 안경에 교정기까지 끼면 아름답던 배우 정하라는 사라지고, 의사 유하연으로 변신한다. 아프리카로 의료봉사를 떠난 그녀는 피 흘리는 남자를 맞닥뜨리게 되는데……. “운도 좋아. 어떻게 납치를 해도 의사를 납치했대?” 칼에 찔린 그의 목숨을 구하고 홀연히 사라진 그녀. 그에게 남은 건 하트 목걸이 하나뿐. 한국으로 돌아와 악명 높은 영화 제작자 차태환으로 복귀한 그는 그녀를 찾아 헤맨다. 우연히 보게 된 건방진 여배우의 사진 속 목걸이. 다른 사람, 같은 목걸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운명으로 두 사람은 다시 얽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