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밖에 모르는 남자. 다정다감하고 그녀만을 올곧게 바라봐주는 남자. 그 괜찮은 남자들 다 내버려 두고 머저리 같은 남주와 여주가 결국엔 이어져 버리는 소설 [꽃의 기사]. “어째서….” 대답 없는 레이시아를 보며 오필리아는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물었다. “어째서… 나와 이 사람 사이를 방해한 거죠?” 그녀의 떨리는 목소리에 레이시아는 주먹을 꾹 말아쥐었다. “그야….” 그야 그놈이 머저리니까. 언니한테는 더 멋진 남자가 어울린다고! 원작 남주에게 엄청난 불만을 품은 채 소설 속 인물에 빙의한 박하. 졸지에 비중 없던 인물이 된 그녀는 주인공들의 사이를 방해하는 악녀가 되기로 결심하는데…. 그래도 상관없어! 나의 아름다운 오필리아, 제발 그놈 말고 다른 남자를 선택해!
정부에게 눈먼 황제가 황후를 갈아치우기 위해 내게 씌운 누명은, 황제 독살 혐의였다. “늘 후원에 틀어박혀 있던 당신이라면, 시타델에서도 충분히 살아남겠지.” “폐하, 전 독살을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으니 일이 이렇게 된 것 아닌가?” “제가 정말 그랬는지는 중요하지 않은 거군요.” 웃기지도 않은 촌극에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렇게 나는 죽음의 땅 ‘시타델’에 유배당했다. “조금만 기다리세요, 누님. 이곳에 누님을 혼자, 오래 두지는 않을 겁니다.” “이스, 난 괜찮아.” 나는 진짜로 괜찮았다. 요 며칠 유배 생활이 딱 내 체질이었으니까.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마음껏 능력을 발휘해 식물을 키우고 꽃을 피우며 살아갈 것이다. 그런데…. 급작스럽게 찾아온 폭풍우가 날 대륙으로 표착시켜 버렸다. “인어도 아니고. 인공호흡이라도 해 줘야 할까.” 그 말에 레이라는 눈을 크게 뜨며 반사적으로 남자를 밀쳤다. 눈꺼풀을 들어 올리자 눈이 부시도록 쨍한 하늘이 흐릿하게 보였다. “…어쩌다가 대륙에 와 버린 거지.” …빨리 유배당하러 되돌아가야겠다.
동물들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 탓에 벨하르트 백작가의 천덕꾸러기가 된 아델라.비정한 아버지는 그런 그녀를 정략결혼의 수단으로밖에 보지 않는다.“네 혼처가 정해졌다.”언젠가 너를 온전히 받아 주는 사람을 만날 거라던 동물 친구들의 말과 달리 생판 모르는 남자와 결혼하게 된 처지.이에 아델라는 가출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결국 마차에 짐처럼 실려 결혼 상대에게로 보내지게 된다.그 상대는 제국의 서부 끝 경계지에서 마물들과 맞서 싸우는, 마물만큼이나 두렵고 무시무시한 바르베로타 공작.“처음 뵙겠습니다, 리오 바르베로타입니다.”그런데 이 남자, 소문과 조금 다르다? 터무니없는 바가지를 쓰지 않나, 말도 안 되는 사기를 당하지 않나!평생 갇혀 지낸 아델라가 보기에도 그야말로…… 호구!“그러니 부디, 일 년간은 공작 부인으로 있어 주실 수 없을까요?”‘또 호구 짓을 하는 걸 두고 볼 수는 없지.’결국 그런 리오를 내버려 둘 수 없던 아델라는 그가 제안한 1년의 계약 결혼을 수락하고 마는데…….‘이 결혼은 일 년간의 계약 결혼이다. 일 년 동안일 뿐이야. 겨우 일 년……!’리오와 엮이면 엮일수록 자꾸만 설레는 이 마음은 뭘까? 아델라의 1년의 계약 결혼과 착해 빠진 남편 고치기 프로젝트는 과연 성공리에 끝날 수 있을까?#서부대공남주 #착한외모에그렇지못한성격 #공작부인이힘을숨김 #소심한듯씩씩한여주
동물들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 탓에 벨하르트 백작가의 천덕꾸러기가 된 아델라. 비정한 아버지는 그런 그녀를 정략결혼의 수단으로밖에 보지 않는다. “네 혼처가 정해졌다.” 언젠가 너를 온전히 받아 주는 사람을 만날 거라던 동물 친구들의 말과 달리 생판 모르는 남자와 결혼하게 된 처지. 이에 아델라는 가출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결국 마차에 짐처럼 실려 결혼 상대에게로 보내지게 된다. 그 상대는 제국의 서부 끝 경계지에서 마물들과 맞서 싸우는, 마물만큼이나 두렵고 무시무시한 바르베로타 공작. “처음 뵙겠습니다, 리오 바르베로타입니다.” 그런데 이 남자, 소문과 조금 다르다? 터무니없는 바가지를 쓰지 않나, 말도 안 되는 사기를 당하지 않나! 평생 갇혀 지낸 아델라가 보기에도 그야말로…… 호구! “그러니 부디, 일 년간은 공작 부인으로 있어 주실 수 없을까요?” ‘또 호구 짓을 하는 걸 두고 볼 수는 없지.’ 결국 그런 리오를 내버려 둘 수 없던 아델라는 그가 제안한 1년의 계약 결혼을 수락하고 마는데……. ‘이 결혼은 일 년간의 계약 결혼이다. 일 년 동안일 뿐이야. 겨우 일 년……!’ 리오와 엮이면 엮일수록 자꾸만 설레는 이 마음은 뭘까? 아델라의 1년의 계약 결혼과 착해 빠진 남편 고치기 프로젝트는 과연 성공리에 끝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