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 완전히 금지된 사랑에 눈뜬 그날영조의 요절한 아들 효장세자, 그가 남기고 간 '유폐된 나비'죽은 세자를 추모하다 죽기를 강요당한, 버림받은 세자빈이 비밀리에 하늘을 날다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효장세자의 배필로 간택된 아라는 평생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지 못하고 남녀의 정이라는 것도 배우지 못한 채로 쓸쓸히 남편의 위폐 앞에서 수절을 강요당한다. 버림받은 채 그대로 죽어가기에는 너무나 아름답고 순수한 그녀지만 구중궁궐의 담은 높기만 하다.하지만 그런 그녀를 걱정한 시아버지 영조가 궁밖의 공기를 쐴 수 있도록 친정에 내보낸 후, 아라가 절대로 알아서는 안 되었을 사랑이 찾아온다. 판소리 <춘향가>를 한양땅에서 상연하기 위해 춘향 역을 찾아헤매던 한량 유진한. 그는 자신이 반한 상대가 지엄한 궁궐 속 감추인 나비라는 사실도 모른 채, 아라에게 첫눈에 반해버리는데.수절하는 세자빈과 사랑에 몸을 마친 사대부. 그 금지된 사랑의 결말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다시는 그대를 빼앗기지 않아시간여행자로서 조선에서 머무르던 화진. 그는 연인을 잃은 후 ‘시간’의 방해로 현실로 돌아가지 못하고야 만다. 곧 닥쳐올 병자호란이 염려된 외할아버지는 화진을 대군이었으나 병자호란 이후 왕이 되는 봉림대군의 첩이 되도록 수를 쓴다. 외할아버지의 강제로 봉림대군의 첩이 되었으나, 연인을 잃은 이후 누구에게도 마음을 내어줄 수 없었던 화진은 ‘박씨부인’처럼 추한 박색을 지녔다고 봉림대군을 속이며 별관에서 칩거한다.그러나 화진의 미색을 결국 알게 된 봉림대군은 마음을 열지 않는 화진 때문에 상사병에 걸리고, 봉림대군을 연민한 화진은 결국 그를 허락하게 된다.시간이 흘러 병자호란이 터지고, 난리 통에 봉림대군과 헤어진 화진은 죽을 고비를 겪는다. 그러나 그녀를 구사일생 구해주는 남자가 있었으니, 그는 병자호란을 수습했던 이시백이다.화진은 이시백을 보고 그가 죽은 연인의 별을 타고나 환생한 사내임을 직감하는데…병자호란으로 혼란한 조선의 역사를 바탕으로 벌어지는 유오디아 작가의 운명적이고도 애절한 사랑 이야기.
조선 초 경기도 양평.나무꾼 만호와 과부의 딸 금이는 가난하지만, 아들 셋을 낳고 행복하게 살아간다. 아버지인 만호를 닮아 나무꾼이 되고 싶은 첫째 영우. 반대로 막내 영호는 학문에 재주를 보인다. 만호가 사고로 목숨을 잃자, 금이는 늙은 내관의 희롱으로부터 자신을 구해준 좌의정 유상윤의 후처가 된다. “영우야, 난 네 아내가 되고 싶어!”윤 진사의 딸 윤아는 영우를 좋아하지만, 아버지의 뒤를 이어 나무꾼으로 살겠다는 영우의 고집을 꺾지 못한다. 양부인 좌의정의 도움으로 출세길에 오른 영호는 숨겨왔던 윤아를 향한 마음을 드러내며 나무꾼이 된 영호를 비난한다.“붓 대신 도끼를 든 것은 형님이 선택한 것이오. 윤아 누이까지… 그 선택에 끌어들이려 하지 말란 말이오.”영우는 윤아의 행복을 위해 그녀를 아우인 영호에게 보내주기로 한다. 어쩔 수 없이 영호와 혼인하게 된 윤아. 그러나 여전히 그녀는 영우를 잊지 못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