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화
김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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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을 토하는 소녀

반짝이는 보석과 불가사의한 일상이 있는 스푸트니크 보석점에 어서 오세요! 사랑하는 이를 위한 반짝임. 대륙 동부에 위치한 평온한 도시, 리아피아트 시. 그 도시 한쪽 구석에 점원 두 명이서 일하는 아담한 보석점이 있었다. ―‘스푸트니크 보석점(주얼리 스푸트니크)’. 말과 행동이 어딘가 아이 같은 종업원 클루는 잘 웃고 잘 화내는 밤색 머리카락을 가진 여자아이. 한편, 점주인 스푸트니크는 말투는 비아냥대지만 외모만큼은 쓸데없이 멋진 짓궂은 청년이었다. 그런 두 사람이 꾸려가는 보석점은 오늘도 평화롭고 활기차게 시간이 흘러간다. 그러나 클루는 어떤 불가사의한 체질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보석을 토하는’ 체질, 그것은 두 사람만의 비밀이었다. 이 체질 때문인지 두 사람의 일상은 악당, 경찰국, 마법소녀, 마녀협회와 같은 집단과 무언가 불가사의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보석에 사랑받은 소녀의 달콤하고 아련한 판타지 소설이 시작된다.

너에게 소소한 기적을

<너에게 소소한 기적을> 어린 시절 믿었던 산타클로스가 진짜로 있다면 어떨까? 하지만 그는 우리 생각과 달리 우유부단하고 카리스마가 없다. 다만 그런 그에게도 사랑하는 사람은 있다. 반면 그녀는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여자다. 하지만 꿈을 잃고 지금의 자신과 마주하지 못하고 있다. 산타는 그녀를 위해 소망을 이루어주려고 한다. 그는 어떤 힘든 일을 겪더라도 미소로 감추고, 어느새 그녀의 내면에서 무언가가 변하기 시작하는데…….

너와 함께한 여름

<너와 함께한 여름> 여름방학까지 남은 기간 8일, 너와 ‘퍼들’로 세상을 바꾼다. 포플러사 소설 신인상 수상작! 중학교 2학년 미즈노 고타로는 어느 점심시간, 구교사 옥상 전체에 퍼져 있는 웅덩이를 발견한다. 그곳에서 대담하면서도 아름답게 버터플라이 수영을 하고 있던 사람은 학교에서 제일 유명한 미소녀 미즈하라였다. 그들은 매일 함께 ‘퍼들’이라는, 신비한 웅덩이를 통해 세계를 바꾸는 소원을 비는 행위를 하게 된다. 공중전화의 잔돈, 바다의 거대한 수원, 물을 쏟아내는 비행선, 교정의 세계수……. 하나씩 세계를 바꿔나가는 두 사람. 어느 순간, 미즈하라가 보인 눈물의 이유를 찾던 미즈노는 예상치 못한 진실을 알아차리는데…….

기린이 사는 골목

<기린이 사는 골목> 선웅은 옆집의 은형을 열렬히 짝사랑하고 있지만 용기를 내기가 쉽지 있다. 158cm에 104kg인 고도비만의 몸을 가졌기 때문이다. 혼혈인 은형은 ‘튀기’라고 손가락질받거나 아버지가 폭력을 휘둘렀을 때처럼 유독 마음을 다친 날 몽유병으로 골목길을 헤매는데, 그저 이럴 때에나 선웅은 비밀스러운 보디가드처럼 은형의 꿈길에 동행하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겉돌던 아이 기수가 위험에 처한 선웅과 은형을 구해 주면서 셋은 친구가 되고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 간다. 하지만 은형이 아버지의 폭력이 심해질수록 은형의 몽유병도 심해지고, 급기야 꿈결에 불을 지르기에 이르는데……

조생의 사랑

<조생의 사랑> 나는 누구이며, 어디로 갈 것인가! 명나라 연경으로 가는 이천오십 리의 긴 사행길에서 펼쳐지는 로망 로드『조생의 사랑』.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길’ 이야기를 통해 감동적으로 펼쳐놓은 청소년 역사소설이다. 조선 연행사인 조생이 길을 떠나 여행을 하면서 깨닫게 되는 사랑, 우정, 정의, 신념 등을 통해 시대적 상황을 뛰어 넘어 보다 근원적인 것에 물음을 던진다. 주인공 조생과 더불어 그를 둘러싼 이경, 기화, 애기, 황업산 등의 주변 인물을 통해 삶의 가치, 성장의 고통, 사랑의 아픔 등을 더욱 깊이 있게 들려준다.

리남행 비행기

<리남행 비행기> 제5회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 수상작 『리남행 비행기』는 봉수네 가족이 북한을 탈출해 중국을 거쳐 태국을 통해 리남행 비행기에 오르기까지의 여정이 긴장감 있게 그려진 청소년소설이다. 온갖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인간애와 가족애를 잃지 않는 봉수네 식구들의 모습이 진한 감동을 주며, 천진한 봉화의 캐릭터를 비롯하여 각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 있다. 또한 지난 2000년 ‘국어문화운동본’에서 한 해 동안 우리말로 씌어진 글 중 가장 빼어난 글을 쓴 이에게 주는 ‘올해의 문장상’을 수상한 작가답게 서정적이고 간결한 문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가는 1만 명이 넘는 탈북자들이 우리와 같은 공간에 살고 있음에도, 그 몇 배의 탈북자들이 남한으로 올 날을 기다리며 중국 땅에 살고 있음에도, 그리고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북녘 동포들이 바로 이웃해 살고 있음에도 그들을 알지도, 이해하지도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한다. 작가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생동감 넘치는 필치로 우리 눈앞에 절절하게 펼쳐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