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소
정미소
평균평점
그림자 콘서트

<그림자 콘서트> 대를 이어 제빵 명장이 된 주인공은 제빵 체인사업을 통해 많은 돈을 모아 일약 스타가 된다. 이후 제빵 전도사역할을 하면서 각종 강연회에 불려다니다가 시장선거에 나서 당선된다. 전혀 문외한 분야지만 정치세력들과 주인공을 시장에 당선시킨 배후세력들에게도 전혀 친하지 않는 시정을 펼쳐 눈 밖에 난다. 정치실세들에게 외면을 당하면서 현 권력의 동생과 마찰을 빚고 끊임없는 공격을 받지만 떳떳하게 시정업무를 수행한다. 그러는 와중에 측근이 누명을 쓰고 자살을 하면서 주인공의 분신과도 같은 친구의 죽음을 접하게 된다. 억울한 친구의 죽음 앞에서 나약하기만 한 스스로의 무력감에 시달린다. 측근의 장례식장에서 돌아나오는 길에 뜻밖의 사고로 3일간 의학적인 사망을 경험한다.(임사체험) 3일간 몸이 죽은 상태였고 가족과 측근들은 장례를 준비하지만 주인공은 새로운 의식의 세계 속을 경험하고 3일만에 가족과 측근의 품으로 돌아온다. 주인공은 범죄청소년을 교육하는 한 기관을 찾아 예정된 강의를 마무리한다. 인간의 삶은 거울 속에 비친 그림자와도 같다. 그림자는 밤이 오면 사라진다. 사람도 이와 같다. 거울을 보는 실제 사람이 거울 속의 나를 쳐다보며 관찰하는 것처럼 우리의 삶은 진정한 내가 들여다보는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는 실제의 나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며 강의를 마무리하고 학교를 나온다.

아내를 찾다

“너를 되찾을 거야.”그날의 사고 이후 남편에게 버림받았다고.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지워진 기억 속 이따금 떠오르는 그와의 시간은 행복하지 않았으니까.하지만, 남편은 이제 와 아내인 자신을 되찾겠다고 말한다.“날 버렸으면서 왜!”“다 해명할게. 돌아와, 이서야.”그녀를 버린 그가, 그녀의 곁을 맴돌기 시작한다.

우아한 거짓말

“저는 결혼하고 싶어요. 박시훈 씨가 원하는 대로 할게요.”각자의 이득을 위해 조건을 주고받은 계약 결혼.시훈과 현경은 남들 앞에서는 애정 가득한 부부로서 살아갔다.그러나 결혼 몇 달 만에 시훈은 그녀를 오해했고,두 사람은 남들 앞에서는 다정한 척, 둘만 있는 공간에서는 날카로운 시선을 마주하는 사이가 되었다.그의 비아냥거리는 소리는 그녀를 상처 입혔다.“당신이 바란 게 이런 거 아니었어? 이제부터 원하는 대로 해 줄 건데…… 싫다는 얼굴은 좀 아니지.”그의 입술이 현경의 입술을 덮쳤다.막혔던 숨을 겨우 터뜨리자 그의 눈빛이 잔인하게 빛났다.화를 참듯, 억누르는 목소리가 이어졌다.“이 방법 말고 네가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어? 있으면 말해 봐.”“시훈 씨가 오해하는 거라고…….”“오해? 당신들 부녀가 아주 날 발라먹으려고 작당하는 걸 내 두 귀로 똑똑히 들었어. 그런데 그게 내 오해라고?”시작은 서로 원하는 것을 가질 만큼 원만했었는데, 우리는 어디서부터 삐걱거리게 된 걸까.그의 오해를 풀지 못한 채 현경은 엉망진창이 된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었다.

격렬한 감각

닿아도 맛봐도 괜찮은 건 왜 오직 너뿐일까 재계 5위 대현 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호텔 샹그릴라. 고객관리팀 소속 정지유는 특별 VIP, 서도진 전무를 담당하게 된다. 복잡한 여자관계로 추문을 달고 사는 서 회장과 달리 그의 주변은 깨끗하다. 지나치다 못해 다소 너무 과하게! 곁을 내주지 않는 것도, 청결에 관한 요구치가 남들보다 높은 것도 그러려니 넘기려 했건만... 그가 누군가와의 접촉을 불쾌해하고 두려워할 줄이야. “추측이긴 하지만 내 증세를 호전시키는 데 정지유 대리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아.” “...제가요?” “그러니 담당이 바뀌기 전까지 날 수행해.” *** 지유의 입술이 닿고, 그녀의 입술을 맛본 순간. 처음 느껴보는 감각에 도진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미칠 지경이었다. 지유와 손을 잡아도, 타액이 묻어도 구역질이 올라오기는커녕 점점 더 그녀를 원하게 됐다. 줄곧 여자에 대한 거부감을, 때론 사람에 대한 불쾌감을 느꼈건만. ‘왜 정지유는 괜찮은 걸까.’ 답을 알 수 없으니, 그 답을 알아가는 과정을 함께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