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고전문학 24권 시인 닐스 리네> 덴마크 자연주의 문학을 선도한 야콥센의 대표작 자연 그대로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시어가 가슴을 울린다 야콥센을 덴마크 자연주의의 선도자가 되게 한 것은 장편 <시인 닐스 리네>였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작품에는 자연과학도로서의 냉철한 관찰력이 번뜩일 뿐만 아니라 인간의 그 섬세한 마음도 과학적인 메스로 날카롭게 비판하고 해부한다. 그러면서도 자연에 대한 한없는 사랑을 작품에 나타내고자 애를 썼다. 그에게 있어서 자연은 신 자체이며 고향이었고 외경의 대상이었다. 시대적으로 보아 현대적인 취향이나 애정관이나 인생관과는 조금 거리감이 있지만, 한 시인이 태어나고 방황하고 소중한 친구와 부모, 그토록 사랑했던 아내와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며 겪는 절망과 헤아릴 수 없는 슬픔은 시대를 막론하고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시인 리네의 성장기를 따라가다 보면 끊임없이 엇갈리며 아파하는 사랑의 존재, 손에 잡을 수 없는 행복을 얻기 위한 고단한 방황과 허무한 결말, 죽음 앞에 선 나약한 인간의 존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등 인간으로 살아가는 숙명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베르가모의 페스트 외> 19세기 덴마크의 대표 작가 옌스 페테르 야콥센 그의 중단편 전집 국내 초역 19세기 덴마크의 대표 작가 중 하나인 옌스 페테르 야콥센의 중단편 전부를 모은 책 『베르가모의 페스트』가 독문학 번역가 박종대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야콥센은 덴마크 자연주의와 상징주의 문학의 선구자로서, 후대에 릴케와 토마스 만, D. H. 로런스 등 문학가뿐 아니라 정신분석의 창시자 프로이트, 음악가 쇤베르크 등에도 커다란 영향을 준 인물이다. 표제작인 「베르가모의 페스트」는 17세기에 실제로 이탈리아 북부를 덮쳤던 페스트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인간의 절망과 신의 의미를 묻고 있다. 릴케가 "하나의 세계가 머리 위로 떨어지는" 경험이라고 격찬한 야콥센의 문학은 국내에는 거의 소개되지 않았다. 야콥센의 중단편이 책으로 묶여 국내에서 번역 출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8세에 요절한 야콥센은 작가로서 활동한 기간이 단 10년에 불과한데, 이 책은 야콥센의 데뷔작인 「모겐스」(1872)부터 마지막 작품 「푄스 부인」(1882)까지 그가 남긴 중단편 전부를 수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