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SciFan 시리즈 중 문명사와 현대 문명에 대한 비판적 통찰을 테마로 한 SF 소설만을 모은 작품집이다. 미국의 작은 마을을 대상으로 한 사회학적 실험을 진행해서 전 세계적 파장을 일으키는 사회학자와 모든 몸의 신체 기관이 교체된 상황에서 인간의 인격과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변호사, 퀴즈쇼를 통해서 사회적 서열을 정하게 된 지구를 방문한 외계인 등을 만날 수 있다. [눈덩이 효과] 유명한 대학의 총장에 새로운 사람이 부임하고, 그는 사회학과 학과장인 카스웰을 찾아가 사회학 연구에 자금 지원이 필요한 근거를 내놓으라고 압박을 한다. 실질적인 효과가 없는 사회학 연구는 중단되어야 한다는 총장의 의견에, 카스웰은 실제 조직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여, 자신의 이론이 실질적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증명하기로 한다. 하나의 조직의 형성과 확장에 대한 이론을 확립하고 있는 카스웰은, 작은 도시의 재봉 클럽을 대상으로 실험을 시작한다. 즉 클럽의 정관과 규칙에, 동기 부여를 강화하는 기제를 반영시키도록 하고, 그 클럽이 얼마나 성장하는지 관찰, 추적하고자 하는 것이다. [인간에 대한 질문] 노화나 사고 등으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인간의 신체 기관을 인공 장기들로 손쉽게 교체할 수 있게 된 시대. 동네에서 불량배 짓을 하면서 청소년 시절부터 여러 번 소년원과 감옥을 전전하던 토니 코르피노라는 인물이 재판에 회부된다. 단독으로 샷건을 들고 은행에 침입해 강도 행위를 하려다가 상황이 여의치 않자 흥분해서 행인 2명을 쏴죽이고, 차를 타고 도주하다가 교통 사고를 일으킨 혐의이다. 그런데 재판 준비 도중 의외의 일이 벌어지는데, 시시한 불량배인 토니 코르피노의 변호인으로, 엄청난 명성을 가진 제이크 엠스팍이 선임된 것이다. [퀴즈 쇼의 외계인] 가까운 미래 어느 시점. 외계의 오르브 행성계라는 곳이 발견되고, 그곳의 지적 생명체들과 지구와의 교신이 이뤄진다. 서로 비슷한 수준의 기술 문명을 가진 두 세계. 오랜 교신 끝에 오르브 행성계의 대표자가 지구를 방문한다. 그리고 미국의 여러 지역과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면서 지구 문화를 배우고 이해한다. 유사한 기술 문명과 신체적 특징 때문에 대부분의 지구 문화가 그에게는 낯설지는 않다. 다만 그가 가장 큰 의문을 가지는 것은 부유한 자와 가난한 자로 사회가 분리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를 영접하고 있는 미국 부통령은, 그 분리는 퀴즈 쇼에 달린 것이라는 흥미로운 설명을 제공한다. [우주 문화 공학: 사라진 문명] '대 탈출' 시대 이후, 인류는 우주 곳곳으로 흩어져서 살고 있는 상태이다. 통제 되지 않은 이민과 행성 개척이었기 때문에 인류가 사는 행성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서서히 발견되고 있는 중이다. 주인공은 자원 개척 행성 출신으로 사고 뭉치 취급을 받다가 지구의 대학으로 쫓겨나 행성 간의 문화적 문제를 해결하는 '우주 행성 공학'을 전공한다. 마지막 졸업 시험을 마치고, 성적을 기다리던 주인공과 친구들은 갑자기 우주로 납치된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실제 상황인지 숨겨진 졸업 시험 문제인지 모르는 행성의 문제가 제시된다. 과연 주인공은 주어진 문제를 풀고 작은 행성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행복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수백만 광년이 떨어진 카펠라 행성에서 두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한다. 평화의 종족인 그들은 지구인들과 우호적인 교류를 하고 싶다는 목적을 가지고 왔다. 그들이 도착한 곳 근처 작은 도시인 '행복시'로 향하는 두 외계인. '세상에서 가장 즐겁고 친절한 도시'라는 휘황찬란한 간판에 이끌려 시골의 작은 마을로 들어선 두 외계인이 발견한 것은 작은 술집. 거친 사내들이 모여서 술을 마시고 도박을 즐기는 그곳에서 외계인은 진정한 지구인 친구를 발견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늑대의 후손들] 사회학 박사 논문을 작성하고 있는 카메론은 은하 연합에서도 가장 특이한 행성군 하나를 연구 주제로 삼는다. 마코비아 행성군은 몇 백 년 전까지만 해도, 은하 연합의 통제 밖에서 약탈을 즐기고 폭력을 숭상하던 사회였다. 그러나 어느 순간 그들은 약탈을 중지하고 평화를 존중하는 아주 세련된 문명으로 변모했다. 그 변모 속에 숨겨진 원인을 찾는 것이 카메론의 박사 논문 주제이다. 저명한 연구 재단과 은하 연합의 후원 속에 폭력 문명을 평화 문명으로 바꾸는 기제를 탐구하기 위해, 카메론이 마코비아 행성군으로 떠나려는 찰나, 행성군에서는 그의 방문을 저지하려는 시도를 한다. [우리의 유사품] 인류 공통의 연방 정부가 세워지고, 수천 개의 행성에 인간들이 흩어져 사는 미래 세계. 그 중 하나의 행성인 오라도에서 생물학 연구를 하고 있는 핼더 레름 박사가 자신의 빈 집에 누군가 침입했다는 경보를 받는다. 은밀하게 연구실을 빠져나간 핼더는 침입자가 며칠 전 연구실에 새로 들어온 아테오 박사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연방 정부에서 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했음을 깨닫고 연구실을 떠난다. 그리고 도심의 의류 가게에서 일하는 아내 킬비를 호출해서 뭔가 약속된 듯한 단어들을 사옹해서 위기를 경고한다.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행성 탈출기와 연방 정부의 추격기. 두 부부의 정체는 무엇이고, 그들의 목적은 무엇인가? <추천평> [눈덩이 효과] "흥미롭게 읽은 단편 소설. 정말로 완벽한 사회 실험을 개발할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나는 황금기의 SF 소설에 애착을 가져왔고, 이 작품은 그런 나의 애착과 기대를 절대로 배신하지 않았다. 아주 오래된 소설임에도, 다시 출간된다면, 지금 쓰여진 것처럼 느껴질 듯 하다." - Tim Godron, Goodreads 독자 [인간에 대한 질문] "작가는 친숙한 SF의 개념인 한 인간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요소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은 스타 트렉이라든가, 아담 링크의 존재 등을 통해서 SF의 오랜 주제이기도 했다." - Ontos, 소설 블로거 [퀴즈 쇼의 외계인] "극단적인 계층 분리가 일어난 사회를 방문한 외계인의 관찰 기록이다. 지구와의 우호 증진을 위해서 방문한 외계인과 그를 맞이한 지구인과의 대화를 통해서, 현재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계층과 인종, 성별, 나이 등에 대한 차별 문제가 드러난다."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우주 문화 공학: 사라진 문명] "어떤 사람에게는 주인공의 말투가 이상하게 들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줄거리가 너무 흥분되기 때문에 나는 주인공을 용서할 수 있다. 다만, 결말 부분에서 주인공이 자신의 감정을 너무 솔직하게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용서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그래도 독자로서 나는 노력해 볼 것이다 ....... 이 소설의 주인공 '리지'가 등장하는 소설이 3편은 더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선을 다해서 그것들을 찾아서 읽어 볼 생각이다." - Debbie Zapata, Good Reads 독자 [행복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익살스럽고 쉽게 읽히는 작품이다. 술집에 들어간 두 외계인이 벌이는 상황에 대한 농담과 비슷한 이야기. 두 외계인이 작은 도시에 도착해서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도시'라는 주장이 어떤 식으로 구현되는지를 알아 보려고 한다. 그러나 슬롯머신과 술에 둘러싸인 그들은 혼동을 겪고, 이상한 사람들로부터 추적을 당해서 쫓겨 나게 된다. 풍자성이 아주 강한 작품." - Scot Haris, Goodreads 독자 [늑대의 후손들] "사유를 자극하는 뛰어난 이야기 중 하나이다. 힘을 숭상하는 사악한 사회가 돌연 약탈 행위를 멈추고 평화주의적 문명으로 전향한다. 굉장히 갑작스럽게, 사회학 대학원생이 그들 행성을 방문하고, 그 변화의 과정을 추적하고자 한다. 결말까지 읽으면 제목의 의미가 완전히 이해된다." - Walter Stanley, Amazon 독자 [우리의 유사품] "지구 침략이 잘못된다. 그러나 동시에 잘되어 간다. 사실 내가 이 소설에서 가장 믿기 힘들었던 것은, 상식적인 판단을 하는 정부 관료가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 Carllee, Amazon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