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꽃> 러시아 단편 소설의 기틀을 다진 작가로 주목 받는 가르신의 심리 스릴러. 국경 지대에서 근무하던 한 군인이 정신 병원으로 호송되어 온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자신이 병원을 정기 점검하기 위해서 온 황제의 감독관이라고 주장하지만, 병원 사무원은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병실을 배정한다. 그리고 그는 강제로 씻겨지고, 마취제를 맞는다. 그만의 의식 속에서, 그는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다고 믿는데, 그때 그에게 병원 정원에 있는 꽃 두 송이가 보인다. 비정상적일 정도로 붉은 빛을 띠는 그 꽃이 그에게는 범상치 않은 의미를 가진 것으로 여겨진다. 바로 그 꽃들 안에 세상을 파괴할 악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그는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서 그 꽃을 파괴하기로 결심한다. 어떤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추천평> "이 짧은 러시아 소설은 모든 의미에서 완벽하다. 이 소설은 알레고리의 풍부한 사용 속에서, 정신 병원에 갇힌 한 남자의 집착과 광기를 탐험한다. 이보다 더 완벽하고 훌륭하게 쓰여진 작품은 찾을 수 없을 것 같다. 덧붙여 말할 것이 거의 없다. 그냥 반드시 읽어보라고 추천한다." - Chris_P, Goodreads 독자 "러시아 작가 가르신이 집필한 놀라운 단편 소설. 압축적이고 예술적 드라마이다. 상징주의로 가득 차 있는 작품이다. 정신 병원 환자가 악으로부터 인류를 해방시키겠다는 망상을 가진다. 그에 의하면 병원 정원에 있는 꽃 세 송이에 악이 머무르고 있다. 인류의 해방과 재생이라는 형이상학적 테마와 어둠과 빛 사이의 갈등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환자는 자신이 인류의 구원자이자 우주의 붕괴로부터 인류를 구하는 전사라고 간주한다. 환자의 내면 세계와 집착, 환각, 환자들의 병원 생활 등을 묘사하면서 매우 슬픈 장면들이 등장하며, 바로 그것들 때문에 가르신의 작품이 위대한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저자 자신이 정신 병원에서 경험한 것들에 대한, 고통스럽고도 감동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 Maan Kawas, Goodreads 독자 "이 짧은 이야기에 흠뻑 빠졌다. 소설 속 상징들은 나에게는 구원자의 이미지로 비춰졌다. 정신적 문제가 있는 주인공이 스스로를 악에서 세계를 구원할 사람으로 생각한다. 이야기 속에서 세 번째 꽃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성경의 예수의 구원자 이미지와 주인공이 겹쳐지는 효과가 느껴지기도 했다. 우연히 발견한 보석 같은 작품." - Hilary, Goodreads 독자 "미친 사람이 사로잡힌 환각의 이미지가 계속해서 떠돌고 부패와 악의 상징이 이야기의 배경에 어둡게 가라앉아 있다. 읽고 난 다음 그 이미지를 머리에서 없애기도 쉽지 않다. 가르신의 호소력 있는 작품." - Alexandria, Goodreads 독자 "심리학적 스릴러 단편 소설. 러시아 단편 소설 팬들을 위한 화려한 파티장 같은 소설이다. 소설 속 등장하는 영혼들을 상징화하기 위해서 사물을 사용하는 작가들을 보면 놀랍기만 하다. 여기에서는 중요하지 않은 붉은 꽃이 등장한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 꽃이 세상의 모든 악을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읽는 것이 즐거웠던 소설이다." - Janith Panthirage, Goodreads 독자 <저자 소개> 프세볼로트 미하일로비치 가르신 (Vsevolod Mikhailovich Garshin, 1855- 1888)은 러시아의 단편 소설의 기틀을 확립한 작가로 평가된다. 부유한 군인 집안에서 태어난 가르신은 러시아-터키 전쟁에 참전하여 부상을 당한 후, 병원에서 "4일간" (1877)을 첫 작품으로 집필했다. 이 작품은 전쟁 속 인간의 비굴함과 절망 등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서 이름을 알린 후, "붉은 꽃" (1883), "신호" (1912, 사후 출간) 등을 발표하면서, 안톤 체호프와 이반 투르게네프 등의 찬사를 들었다. 그는 자주 정신병적 발작에 시달렸는데, "붉은 꽃"은 그의 정신 병원 입원 경험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1887년 가르신은 건물 아래로 투신을 하여 자살을 시도했으나, 이듬해 봄 병원에서 사망했다. 당시 가르신은 33살이었다. <번역자 소개> 2014년, 활동을 시작한 TR 클럽의 구성원은 인문학과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 직업인들로, 모두 5년 이상의 유학 또는 현지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관심을 가진 도서와 컨텐츠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 직장인, IT 벤처기업가, 출판 및 서점 편집자, 대학 교원, 음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외국어 능력과 직업적 특기를 기반으로, 모던한 컨텐츠 번역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