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의 질주> 이승호는 대학 3학년을 마치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자 사랑하는 애인 조혜미를 남겨두고 군에 입대한다. 전투경찰로 배치받은 이승호는 강도 높은 훈련병 과정을 강인한 정신력으로 이겨내며 조혜미와는 편지를 통해 변함없는 사랑을 이어간다. 드디어 훈련소를 수료한 이승호는 대대 대기병으로 옮겨가고 면회가 가능해지자 그동안 그리움에 몸달아있던 조혜미는 득달같이 면회를 온다. 오랜만에 해후한 두 사람은 그동안 못 나눈 사랑을 확인하고 면회시간이 끝나 아쉬움의 이별을 하려 한다. 그때 예사롭지 않은 눈빛으로 조혜미를 바라보는 사람이 있는데 그는 이승호가 속한 대대의 한 소대 소대장인 김종철이다. 조혜미의 미모에 반한 김종철은 이승호를 자신의 소대로 발령내고 조혜미를 가로채려는 음모를 시작한다. 이를 알 수 없는 이승호는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고 그의 인생은 질곡으로 빠져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