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랜드> 이민자, 약자, 여성, 그리고 버림받은 사람들 우리에게 이곳은 낡고 잊힌 '드림랜드'다 아메리칸드림과 방랑자 사이, 매일같이 '타자'로서의 자신을 지겹도록 들여다보아야 하는 그곳, '드림랜드'. 이곳에 온 사람들은 달콤한 도넛을 팔며 교도소의 나날을 곱씹기도 하고(드림랜드) 딸로 태어나 평생 차별받으며 단 한 번도 자신의 것을 갖지 못하다가 도망치듯 도미해 세탁소를 하며 살아가기도 한다(선택). 불법체류자로 미국에 들어온 엄마에게서 태어나 몸이 부서져라 유학생인 남자를 뒷바라지하지만 잔인하게 버림받고(폭우) 사라했던 사람에게 혹은 믿었던 신에게조차 외면받는다(나바호의 노래/살아나는 박제). 짐작할 수 있듯 '드림랜드'는 곧 미국이다. 그리고 표제작인 「드림랜드」를 비롯해 다섯 편의 이야기와 작가 신정순은 모두 재미 한국인이다. 그들의 터전이자 좀처럼 만질 수 없는 드림랜드의 다섯 가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