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스파이의 묘비명> 동서미스터리북스(DMB) 고전편 100권, 다양한 맛의 스펙트럼! - 이성과 광기! 절묘한 트릭! 숨막히게 압박해오는 서스펜스! - 간담을 서늘케하는 스릴! 통쾌하게 뒤집는 의외 결말! - 지적능력의 시대! 머리회전단련운동! 인생승부에 강해진다! 오락으로서의 살인-미스터리에의 권유 - 골치 아픈 세상 한방에 날려보낸다! Sam Spade 최근 들어 북한 핵, 이라크사태 등으로 경제가 추락하고 사회는 불안하기만 하다. 암울하고 이런 답답한 시대를 반영하듯 독서계에 아더 코난 도일의 작품 등 미스터리소설 읽기 붐이 달아올라 단숨에 100만부를 돌파하는 놀라운 사태가 일어났다. 이 현상은 미스터리소설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 1,2차 세계대전과 대공황이 일어난 1910년대와 30년대를 돌이켜보면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왠지 모르게 불안하고 답답한 심정을 미스터리소설 한 권으로 단 한 방에 날려보내고 싶기 때문인 것이다. 미스터리소설을 읽는 순수한 독자들에게 ‘왜 미스터리소설인가’ 하고 물으면 그것은 미스터리소설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광기와 이성, 정신분석학적으로 범죄에 대한 난해한 비밀을 해부하고 논리적으로 풀어나감으로써 얻게 되는 결말의 통쾌감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독자들은 미스터리소설을 통해서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스릴도 맛보게 되지만, 탐정이 되어 문제를 풀어나가면서 미스터리게임에 몰입하여 지적인 훈련을 쌓아가는 것이다. DMB 1000-제1차 출간 100 1956년 창업하여 1978년 한국 최초로 본격『동서추리문고』300여 작품을 기획 간행하였던 동서문화사에서는 이번에 동서미스터리북스(DMB) 걸작 1,000권을 선정, 그 제1차 배본 고전편 100권을 발간함으로써 미스터리 애호가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미스터리 소설 100권을 한꺼번에 발간 배포하는 것은 우리나라 출판사상 초유의 일이거니와 여기에 동원된 쟁쟁한 작가만도 미국, 영국, 프랑스, 스웨덴, 일본 등 전세계에 걸쳐 100여 명에 달하고, 권말마다 작품 및 작가해설을 곁들이고 있어 미스터리 마니아들에게 책을 읽는 기쁨 이외에도 미스터리 도락과 탐구에 특별한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전을 중심으로 본격 미스터리라 할 수 있는 순수 스릴러와 서스펜스물은 물론 공포, 스파이소설까지 채택함으로써 전세계 미스터리소설을 섭렵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미스터리소설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에드거 앨런 포의『황금벌레』를 제1권으로 시작해서 존 딕슨 카의『처형 6일전』을 마지막으로 100권을 출간했다. 이 초A급 100권 중에는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의 최고 걸작『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애크로이드 살인사건』『오리엔트 특급살인』을 비롯, 미국미스터리 황제라고 일컬어지는 엘러리 퀸의 불멸의 거작『Y의 비극』『엘러리 퀸의 모험』『이집트 십자가의 비밀』 그리고 불후의 명탐정 셜록 홈즈를 창조한 코난 도일의 작품으로는『주홍색연구』『셜록 홈즈의 모험』『바스커빌의 개』등 추리소설사에 있어 최고의 반열에 오른 작가들의 주옥같은 작품들이 수록되고 있다. 그리고 오가르트의『모자수집광사건』, 밀실살인 미스터리의 거장 존 딕슨 카의 최고 명작『화형법정』, 현학 미스터리 거장 반 다인의『비숍살인사건』, 오르치의『구석의 노인』, 모리스 르블랑의『기암성』 같은 작품이 빛을 발한다. 이밖에 T.S.엘리엇이 가장 뛰어난 미스터리라고 격찬한 윌리엄 윌키 콜린즈의『월장석』, 낡은 우산을 쓴 얼뜨기 신부탐정이 나오는 체스터튼의『브라운 신부의 동심』, 리얼리즘 미스터리 소설의 최고봉이라 일컫는 크로프츠의『통』, 서스펜스의 명장 윌리엄 아이리시의『환상의 여자』, 하드보일드파 거인 더실 해미트의『말타의 매』, 챈들러의『기나긴 이별』, 애거서 크리스티의 스승 도로시 세이어스의 불후의 걸작『나인테일러스』, P.D.제임스『검은 탑』, 그리고 메이슨, 필포츠, 아일즈, 울리치 등 쟁쟁한 작가들이 쓴 미스터리의 최고진미 초호화판 식탁이 마련되어 있다. 왜 미스터리소설인가 엘러리 퀸은 미스터리소설을 읽는 기쁨을『미스터리 100년사』에서 다음과 같이 피력하고 있다. "미스터리 고전들은 질로써 승부를 건 빼어난 걸작들입니다. 나는 이 명작들을 읽고 또 읽고, 시간을 두었다가 다시 읽었습니다. 몇 번이나 되풀이 읽었지만 그때마다 새롭고 흥미진진했으며 즐겁기조차 했습니다. 나의 평가나 감탄도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어느 작품이나 미스터리 범죄소설이 갖추어야 할 두 가지 요소, 즉 정서적인 흥분과 지적인 자극을 완벽하게 갖춘 기념비적인 수작들이었습니다. 고전의 아름다움은 형식과 내용의 아름다움이며, 구성과 기교의 아름다움입니다. 일찍이 존 키츠는 ‘아름다운 것은 영원한 기쁨’이라고 말했고, 하워드 헤이클래프트는 『즐거움을 위한 살인-미스터리의 생명과 시간』에서 ‘에이브러햄 링컨은 에드거 앨런 포의 미스터리를 읽지 않고는 한 해도 그냥 보낼 수 없었다’고 기록했습니다. 고전이란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그 빛이 바래지 않으며 고전을 읽는 기쁨은 영원한 것입니다. 나는 당신에게 ‘고귀한 정신의 레크리에이션’ 미스터리 고전을 읽는 기쁨을 선물로 안겨 드리고 싶습니다. 독자들이여, 범죄에 건배를! 탐정에 축배를! 그리하여 미스터리문학에 영광 있으라!"
<공포로의 여행> 세계 대전에 휘말린 평범한 영국 엔지니어 그레이엄 그의 생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각국의 숨 막히는 첩보전 현대 스파이 소설의 아버지 에릭 앰블러의 걸작 국내 초역 『공포로의 여행』은 앰블러의 대표작 중 하나로,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반전, 생생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이야기로 스릴러 장르에 큰 획을 그은 걸작으로 평가된다. 제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영국 엔지니어인 주인공 그레이엄이 터키 정부와 비밀스러운 무기 거래 계약을 체결한 후 독일 정보부의 추격을 받으며 벌어지는 스릴 넘치는 모험을 담았다. 전쟁에 돌입한 국가들의 치열한 암투 속에서 평범한 한 개인이 뜻하지 않은 위험에 휘말려 들게 든다는 설정의 이야기로, 앰블러 소설들이 그렇듯 국제적인 스케일의 사건들과 개인의 섬세한 심리 묘사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긴장감을 자아낸다. 제2차 세계 대전의 전운이 드리운 유럽. 영국 무기 제조사의 직원인 엔지니어 그레이엄은 터키 정부와 비밀스러운 무기 거래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길에 독일 정보부가 보낸 암살자의 추격을 받는다. 터키 비밀경찰은 그레이엄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그를 소수 인원만 탑승하는 화물선에 승선시킨다. 폐쇄된 배 안에는 비밀경찰이 사전에 신원을 확인해 둔 몇 명의 승객들만 탑승해 있다. 헝가리 출신의 미녀 댄서, 독일 고고학자, 터키 담배 수출업자, 프랑스 사회주의자……. 이렇다 할 위험 요소를 발견하지 못한 채 그레이엄이 그럭저럭 항해에 적응해 나갈 무렵, 배에서는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처럼 이 작품의 주요한 서스펜스는 주인공 그레이엄이 과연 죽음의 위협을 피해 무사히 고국으로 귀환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배 안이라는 폐쇄된 공간 안에서 전쟁 중인 각국의 이해관계가 치열하게 충돌하는 첩보전이 벌어지고, 그 안의 인물들 중 누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목숨을 노릴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독자들로 하여금 그레이엄의 <공포>에 쉽게 몰입하게 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또한 다양한 계층과 사상을 드러내는 생생하고 개성적인 인물들 또한 독서의 재미를 더해 준다. 이러한 인물들 사이의 갈등과 협력이 국제적인 스케일의 사건들과 연루되며, 다양한 두뇌 싸움과 반전, 서스펜스가 펼쳐진다. 이 작품은 또한 앰블러의 창작 인생에서 특히 중요한 시기로 평가받는 경이로운 초기 작품 세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소설이기도 하다. 데뷔작 『어두운 변경』(1936)에서부터 5년 동안 출간된 『보기 드문 위험』(1937), 『어느 스파이의 묘비명』(1938), 『경계의 이유』(1938), 『디미트리오스의 가면』(1939), 『공포로의 여행』(1940)으로 이어지는 여섯 권의 초기 소설들은, 엄청난 상업적 성공을 거둠과 더불어 당시의 값싼 흥미 위주의 스릴러 소설들과 결을 달리하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냈다. 『공포로의 여행』은 그 시기의 마지막 작품이다. 이미 『디미트리오스의 가면』에서 대가의 솜씨에 도달했던 앰블러가, 정교한 서술 속에서 독자들이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하는 최고의 원숙미를 보여 준다.
<디미트리오스의 가면> <스파이 소설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 현대 스파이 소설의 아버지 에릭 앰블러의 대표작 에릭 앰블러의 장편소설 『디미트리오스의 가면』이 최용준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248번째 책이다. 영국 작가 에릭 앰블러는 <현대 스파이 소설의 아버지>라 일컬어지는 스릴러 장르 문학의 거장으로, 당시까지 흥미 위주의 삼류 소설로만 취급되던 스릴러 장르의 수준을 높이 끌어올려 존경받을 수 있는 대상으로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존 르카레와 같은 스파이 스릴러 작가들의 성공을 가능케 한 발판을 마련한 것도 그였다. 『디미트리오스의 가면』은 앰블러의 대표작이자 <스파이 소설의 최고 걸작>이라 불리는 작품이다. 영국의 추리 소설가인 주인공 래티머가 어느 날 터키에서 시체로 발견된 악명 높은 국제적 범죄자이자 스파이 디미트리오스라는 인물에게 흥미를 갖게 되고, 유럽 곳곳을 오가며 그의 현란한 범죄 인생을 추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체를 숨긴 채 유럽 각국의 온갖 범죄에 관여해 온 수수께끼의 악당 디미트리오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서서히 드러나는 놀라운 사실들, 반전과 서스펜스를 거듭하는 이야기를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이면에 드리운 충격적인 <악>의 실체를 파헤치는 작품이다. 제1차 세계 대전을 전후로 영국에서는 스파이 소설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내렸지만, 당시 작품들의 수준은 대체로 그리 좋지 못했다. 독일이 패하면서 영국의 스파이 소설들은 작품 속에 등장시킬 적국을 잃었고, 1930년대 후반에는 그저 그런 삼류 소설 장르가 되어 갔다. 하지만 작가를 꿈꾸던 앰블러는 이러한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보고 스파이 소설 집필에 몰두했고, 대표작 『디미트리오스의 가면』으로 스파이 스릴러 장르에 큰 획을 그으며 새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앰블러는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기 직전인 1939년에 이 책을 출간했다. 그리고 <영국, 독일, 프랑스가 전쟁을 선포하던 그 주에 『데일리 메일』이 뽑는 이달의 책에 선정>되었고, <살아 있는 최고의 스릴러 작가>(『런던 뉴스 크로니클』)라는 칭송을 들었다. 이후 80여 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전혀 낡은 느낌을 주지 않는 재미와 리얼리티, 등장인물들의 생생한 입체성, 호기심과 서스펜스를 불러일으키는 소설적 장치 등은 오늘날까지 이 작품이 많은 이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고전으로 자리 잡게 했다. 또한 경찰 문서와 서신, 조사서, 인터뷰, 신문 기사 등이 어우러진 다양하고 정교한 서술 방식은 현재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만, 당시 스릴러 장르에서는 아주 대담하고 독창적인 방식이었다. 앰블러 자신도 자서전에서 『디미트리오스의 가면』을 쓰던 때를 회상하며 〈나는 이 소설로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라고 언급하면서 이 작품에 들인 정성을 자랑스러워한 바 있다. 이 책을 번역한 최용준 역자는 정교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앰블러의 문장들을 생생하게 읽히는 우리말로 유려하게 옮겼다. 이 작품이 처음 미국에서 출간되었을 땐 본래 내용에서 여기저기 삭제된 부분이 많았고, 이로 인해 독서의 속도감은 높아졌지만 소설의 디테일이 상당 부분 사라지며 깊이도 얕아지는 약점이 생겼다. 열린책들에서 선택한 판본은 종래의 미국판에서 임의로 삭제되었던 부분을 모두 복원한 완전한 판본으로, 이로써 기존의 한국어 번역본에서 역시 삭제된 채 볼 수 없었던 내용들을 한국 독자들이 빠짐없이 읽어 볼 수 있도록 했다. 제목은 미국판 제목(<디미트리오스의 관>)이 아닌 영국판의 원제(<디미트리오스의 가면>)를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