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숙인 (히치콕 감독 영화의 원작소설)> 장르를 초월하여 희대의 살인마인 잭 더 리퍼를 다룬 작품은 헤아릴 수도 없이 많다.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마리 벨록 로운즈 여사의 『하숙인』을 좋아했던 히치콕 감독은 이 소설의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이 직접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런던에서 하숙집을 운영하고 있는 번팅 부부는 한동안 하숙인을 구하지 못해 극심한 가난에 시달린다. 그러던 어느 날 이상한 차림의 신사 슬루스가 찾아와, 다른 사람과 함께 하숙하기는 싫다며 하숙방 4개를 전부 한꺼번에 빌린다. 그로 인해서 번팅 부부는 경제적인 궁핍에서 해방된다. 하지만 번팅 부인은 하숙인의 기벽에 대해서 하나하나 알아가게 되고 그가 안개 짙은 밤이면 외출을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그리고 하숙인이 외출한 이튿날이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복수자’에 의한 연쇄살인사건 소식……. 한때 런던은 물론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잭 더 리퍼 사건을 바탕으로 저자가 우연한 기회에 듣게 된 어떤 하숙인에 대한 이야기를 소설로 재구성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