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서
이진서
평균평점
블론 세이브

<블론 세이브> 2018 경기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 문학 부문 선정작 자본주의 시스템 바깥에서 배회하는 유령 같은 존재들 좀처럼 포획될 수 없었던 그들의 목소리 중년의, 중년에 의한, 중년들을 위한 이야기 한 중년 실업자가 전쟁터 같은 삶의 현장에서 홀로 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블론 세이브>를 포함해 총 8편의 단편 소설을 묶었다. 등단에 지속적으로 실패하는 작가 지망생의 이야기를 다룬 <낚아내지 못한 자를 위한 변명>, 같이 일하는 팀원을 퇴사시키지 못하면 오히려 본인이 퇴사해야 하는 처지에 선 중년 팀장의 이야기를 그린 <굿바이, 리만 브러더스> 그리고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됐지만 정작 자신은 단 1원도 못 쓰고 생을 마감해야만 하는 안타까운 사연을 담은 <다음 생을 기다리며> 등을 수록했다. 웃기지만 슬픈(‘웃픈’) 상황에 몰릴 수밖에 없는 주인공들의 필연적 상황을 우연이라는 겉옷을 입혀 써 내려갔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가능한 삶, 하지만 그것에 매몰되지 않고 끊임없이 뭔가를 지향하려는 작가의 독특한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독자는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두 개의 이름 : 80년대 초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교사와 학생 간 폭행 사건이 확장하여 폭력이 폭력을 낳는 악순환을 고발 ■ 인중 끊어진 여자 :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한 남자의 우여곡절 결혼 상대 찾기 도전기. ■ 낚아내지 못한 자를 위한 변명 : 문학 공모전에 번번이 낙방하는 한 작가 지망생의 열혈 투고 이야기. 바다낚시에서 감성돔을 낚을 확률이 높을까, 아니면 문학 공모전에 당선하는 확률이 높을까. ■ 블론 세이브 : 몇 번의 실직 후 재취업에 성공한 한 중년 가장의 직장 내 고군분투 생존 분투기 ■ 물의 기운 : 한 중년 신사의 주술로 인해 여복(女福)이 터진 어느 대학생 아르바이트생의 이야기. ■ 메가리 낚시 : 한 실업자의 힘든 취업 문제를 메가리(전갱이) 낚시에 빗대어 쓴 소설. 벵에돔으로 태어나지 못하고 메가리로 살아야 하는 법을 배워야만 하는 어느 중년 실업자의 슬픈 이야기. ■ 굿바이, 리만 브러더스 : 형제처럼 지내던 팀 동료 두 명을 퇴사시키지 못하면 오히려 내가 퇴사해야 하는 고약한 상황에 몰린 최 팀장, 미국 발 리먼 브러더스는 최 팀장의 목까지 날려버릴 수 있을까. ■ 다음 생을 기다리며 : 로또복권 1등 당첨자가 당첨금 한 푼 써보지도 못한 채 불의의 사고로 사경을 헤매던 중 죽음의 경계에서 한 저승사자를 만나 환생하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