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쉬, 너는 나의 소중한 생명줄이야.” 재와 혼돈의 미궁도시. 수많은 재보들을 노리고 해충들이 몰려드는 도시. 그곳에 피어 있는 진홍색 꽃, 공주기사 앨윈. 왕국 재건을 위해 던전 공략의 선봉을 맡고 있다. 그리고 그녀에게 빌붙어 사는 모험자 출신의 매쉬는 이 도시에 있는 해충의 한 명이다. 일도 안 하고 싸움도 못 하는 겁쟁이. 받은 용돈을 술과 도박으로 탕진하는 기둥서방 녀석이라 사람들은 욕하지만 그의 진정한 모습을 아는 사람은 이 도시에 없다. 공주기사님조차도. “너는 그녀에게 해가 될 뿐이다. ―그러니까 죽어라.” 악덕의 미궁도시를 무대로, ‘기둥서방’과 그 주인의 삶을 그린 충격적인 이세계 느와르!
용사형이란 가장 무거운 형벌이다. 큰 죄를 저질러 용사형에 처해진 자는 용사로서 벌을 받는다. 벌이란 마왕군을 발생시키는 마왕현상과 최전선에서 싸우는 것. 설사 죽임을 당하더라도 부활해서 계속 싸워야 한다. 수백 년간 싸움을 멈추지 않는 광전사, 사상최악의 좀도둑, 사기꾼 정치범, 국왕을 사칭하는 테러리스트, 성공률 제로의 암살자 등 성격파탄자들로만 구성되어 있는 징벌용사 부대. 그들의 리더이자 ‘여신 살해’ 죄로 용사형에 처해진 전직 성기사 단장 자이로는 작전 도중 지금까지 존재가 은폐되어 있었던 ‘검의 여신’ 테오리타를 만난다. “힘을 빌려줘. 지금부터 마왕을 해치울 거야.” “그런 마음가짐입니다. 승리한다면 머리를 쓰다듬어주세요.” 두 사람의 계약으로 절망에 뒤덮인 세계를 바꿀 덧없고 치열한 영웅의 이야기가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