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베송
필립 베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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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해 거짓말

<그만해 거짓말> 지금 프랑스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필립 베송의 자전적 소설. 프랑스 판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열일곱 살 소년들의 사랑은 동성애가 아니다. 그냥 사랑이다. 필립 베송은 매년 멋진 소설을 한 편씩 선보인다. 그럭저럭 야심 찬 , 그럭저럭 성공적인, 그럭저럭 친동성애적인 소설. 그러나 이번만큼은 그가 캘리포니아를 배경으로 성적으로 모호한 매력적인 주인공의 짧고도 강렬한 사랑 이야기를 쓸 기분이 아니라는 것, 어쩌면 더 이상 그런 이야기를 쓰고 싶은 나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드러낸다. 2017년 쉰 살이 된 필립 베송은 그가 어렸을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온, 그리고 이 자전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그만해, 거짓말.”이라는 어머니의 말을 따르며, 우리에게 드디어 사실을 고백한다. 작가가 그렇게 말했지만, 과연 이 소설이 실제 이야기인지 궁금해진다. 주인공이자 화자가 필립 베송이라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소설 속 필립의 이력과 용모는 필립 베송의 그것들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이 소설의 헌정 대상이자 작가가 사랑한 소년 토마 앙드리외도 실존했던 인물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소설은 실제 이야기이며, 작가는 빼어난 솜씨로 실제 체험들을 버무려 사랑에 대한 진정한 소설을 우리 앞에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