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왕> 2017 프랑스 데뷔소설상 2017 고등학생이 뽑은 페미나상 2018 자클린 드 로밀리 재단상 2018 알랭푸르니에 문학상 따뜻한 만큼 잔인하고, 슬픈 만큼 다정한 소년 소녀의 첫사랑 프랑스의 인상적인 데뷔 소설 『나의 여왕』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영화감독 출신 장바티스트 안드레아는 이 소설로 영화감독뿐 아니라 각종 문학상을 받으며 소설가로서도 큰 존재감을 인정받았으며, 2021년 신작 장편 『악마와 성도』 프랑스 주요 문학상인 RTL-리르 대상을 받는 등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이 소설은 화자인 사춘기 소년 <나>가 비비안이라는 아이를 만나면서 인생 최초로 가장 강렬한 감정적 변화를 겪는 1965년 한여름 바캉스 동안의 짧은 이야기이다. 프랑스 프로방스의 인적 드문 외진 곳의 낡은 주유소집 아들 <나>는 학교를 중퇴하고 부모를 도우며 살고 있지만, 어느 날 가출을 결심한다. 부모가 자신을 <시설>에 보내는 게 어떻겠느냐는 주변의 이야기를 언급하는 대화를 엿듣고 나서이다. <더 이상 저 몸집 큰 아이를 데리고 있을 수 없다>는 부모의 지나가는 푸념을 듣고 <이번 기회야 말로 자신이 어른임을 증명할 기회>라며 뉴스에서 매일 나오는 전쟁터(알제리 독립 전쟁으로 추정)로 가서 훈장을 받아오겠노라고 다짐한다. 그렇게 짐을 챙겨 가출 후 산속을 며칠 동안 헤매던 중 정신을 잃는다. 얼마가 지났을까. 눈을 뜨니 한 여자아이가 <나>를 보고 있다. 그 아이의 이름은 비비안, 그 이후 며칠 동안 비비안은 <나>를 찾아 음식이나 필요한 물건들을 가지고 산속으로 와주었고, 그렇게 둘은 친구가 되며 신선한 우정을 경험한다. 『나의 여왕』은 지적 장애를 앓는 한 사춘기 소년의 독백으로 이어지는 한여름의 괴상한 첫사랑 앓이이다. 전쟁에 나가 훈장을 받아 어른임을 입증하겠다는 원래의 목적은 잊은 채 비비안과의 시간에 푹 빠져 지내던 <나>는 어느 날 비비안이 나타나지 않는 시점부터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게 된다. 세상을 단순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순수한 화자가 보고 듣고 묘사하는 우정과 사랑 그리고 거기서 비롯되는 이성과 감정은 독자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