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광
김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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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곡 이규준

<석곡 이규준> 백성을 위함은 사문난적이었다. 그들의 학문엔 백성이 있었는가. 백성을 위함이 사문난적으로 몰렸던 암울한 시대. 그는 죽음을 무릅쓰고 외쳤다. “주자 이후에 선비들이 어떤 공부를 하였느냐? 대부분이 자신만을 위한 공부에 빠져 있었다. 집안을 일으키는 게 공부의 목적이었다. 그래서 벼슬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모함하고, 다투는 당쟁이 끊이지 않았다. 이는 성현의 말씀을 자신들의 권세를 지키는 데 이용했을 뿐이다. 그들의 학문에 과연 백성이 있었다고 보느냐? 아니다. 사서와 오경 어디를 보아도 자신의 권세를 위하여 백성을 짓밟으라는 구절은 없다. 나는 이들과 함께할 것이다. 그게 바로 내가 해야 할 일이다.” 실용을 실천한 선각자였으며 언제나 백성들 속으로 들어간 조선의 마지막 유의 석곡 이규준. 그를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