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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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포장마차 1

<신데렐라 포장마차 1> 먹는 음식이 바로 그 사람이다! 음식을 먹는 것. 우리에게 영양소와 열량을 보충해서 살아갈 힘을 얻게 하는 이 행위. 차라리 성스럽다 할 수 있으며 인간의 절대 과제라고도 할 수 있는 ‘음식’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소설 『신데렐라 포장마차』의 1권이다. ‘신데렐라 포장마차’는 하루에 단 1시간, 퀴즈를 푼 자에게만 그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미스터리한 푸드트럭이다. 프랑스인인 프랑수아는 ‘신포’에서 프렌치 코스 요리를 9800원에 팔면서 누군가를 기다린다. 그리고 모종의 사건으로 기억을 잃고 ‘민간 조사원’으로 활동하는 김건, 프렌치 레스토랑의 조리사 소주희, 혈연 때문에 어둠의 집단의 일원이 되었지만 거기에서 탈출하고 싶어 하는 형사 신영규가 신데렐라 포장마차에 속속 모여든다. 이들에게는 어떤 미션이 주어질 것인가! 그리고 프랑수아가 ‘신포’를 열고 이들을 기다린 이유는? “당신이 먹은 것이 무엇인지 말해 달라.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겠다!”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차라리 성스럽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인간의 생활을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행위이며 어떤 음식을 어떻게 요리해서 먹는가 하는 것은 우리의 절대 과제이기도 하다. 세계 유수의 종교들은 모두 그들의 신앙에 따라 먹는 법을 규정해두고 반드시 그 규칙대로 먹을 것을 강제한다. 무엇을 어떻게 먹으며 살아가느냐 하는 것은 바로 그 사람의 삶 그 자체다. 프랑스의 정치가이자 미식가인 브리야사바랭(Jean-Anthelme Brillat-Savarin)은 『미식예찬』에서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먹은 것이 무엇인지 말해 달라.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겠다.” 정가일은 『신데렐라 포장마차』를 통해서 인간 사회의 무수한 충돌을 음식으로 풀어낸다. 햄릿의 유명한 고뇌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못지않게 뭇 사람들에게는 “먹기 위해 사느냐, 살기 위해 먹느냐”가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신데렐라 포장마차』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음식을 통해 자기 자신을 증명하려 애쓴다.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이는 매일 다른 곳에 하루에 1시간만 나타나는 미스터리한 푸드트럭 ‘신데렐라 포장마차’에서 식사를 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풀려날 수 있고, 암 선고를 받은 어느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에게 두 사람의 ‘소울 푸드’와 관련된 단서로 유산의 위치를 남기려 애쓴다. 한편 탐정과 형사는 이들이 먹은 음식을 통해 숨겨진 비밀을 밝혀내려 노력한다. 거짓말은 할 수 있어도 자신이 먹은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먹는 음식이 바로 그 사람이기 때문이다! 1권에서는 ‘콩소메’ ‘뵈프 부르기뇽’ ‘물 마리니에르’라는 프랑스 요리가 주인공이 되는 세 가지 에피소드가 단편 연작 형식으로 이어진다.

이상한 탐정과 수상한 셰프들

요리와 추리의 공통점. 하나, 리 자로 끝나는 것. 둘, 모든 것을 하나로 완성하는 것. 셋, 정해진 레시피만 따라갈 수 없는 것. 명확한 증거보다 자신만의 답을 찾아내는, 탐정 김건. 그리고 그의 주변, 사건에 얽힌 수상한 셰프들. 갈수록 잔인한 수법으로 사건을 만드는 비밀조직. 그들의 함정 다이닝에 빠질 것인가. 혹은 추리에 가니시를 얹어 완성할 것인가. 김건의 테이블 위로 사건들이 쏟아진다! ※ 이 작품은 종이책(신데렐라 포장마차)으로 출간된 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