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영
최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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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가

<하여가> 최수영 장편소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인생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강대한 적 앞에서 언제까지 무기력하게 질 수만은 없는 법. 지리멸렬한 삶을 뛰어넘는 방법은 무엇일까? 마침내 경쾌한 반칙으로 적을 무너뜨리며 부르는 하여가(何如歌). 그들이 결국 찾아내고야 마는 각자의 진짜 목적지가 따뜻한 울림을 전한다. 무더운 여름 대낮, 아스팔트는 땡볕에 눅진눅진해져 있었다. 그 위에서 싸움은 순식간에, 스파크가 튀듯 벌어졌다. 군인과 조폭, 두 남자는 대체 어떤 사연으로 서로에게 죽자 살자 덤벼들어 싸우게 된 걸까? 사고 치고 탈영해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복수하러 가는 군바리, 사고 친 회장님의 명령에 따라 비열한 임무를 수행하러 가는 조폭 똘마니.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던 두 청춘이 맞붙었다. 삶의 밑바닥에서 맞닥뜨린 두 남자의 사생결단 길바닥 혈투가 실감나게 그려진다. 한편 이들의 싸움을 지켜보던 중년의 한 남자. 한때 치열하게 이십대를 보냈지만 지금은 지긋지긋한 인생사 죽지 못해 살고 있는 그도 자신의 속에 잠들어 있던 열정을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