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면 지는 거야’라고 말버릇처럼 중얼거리며 하루하루 의미없이 시간을 보내는 소년 토오루. 평화로운 세계가 그에게 안겨준 것은 절망에 찬 나날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동생의 성화에 못 이겨 집을 나선 토오루는 숲에서 거대한 관을 짊어진 이상한 소녀를 만난다. 그녀의 이름은 챠이카. 이 만남은 무력했던 토오루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는다. 두 사람을 갑자기 습격해 온 유니콘 형태의 페이라는 아무래도 챠이카를 노리는 것 같은데…. 위기에 빠진 챠이카를 돕기 위해 토오루는 무력한 일상에서 쓰지 않던 ‘난파사’로서의 능력을 발휘해 챠이카를 돕는다. HITSUGI NO CHAIKA ⓒIchirou Sakaki, Nitroplus 2010 First published in Japan in 2010 by KADOKAWA CORPORATION, Tokyo. Korean translation rights arranged with KADOKAWA CORPORATION, Tokyo.

<하얀시계> 김현숙 소설집. 무채색의 문장 속에 은밀히 깃든 깊은 응시와 섬세한 언어감각으로 자극적인 감각의 시대 속에서 자기중심주의의 거친 욕망을 통제하고 타자와 자신을 함께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반성의 문학을 담은 10편의 단편 수록. 전라도 남자와 경상도 여성의 결혼을 통해 지역감정 뿐아니라 타자와 자신을 정시하는 탐구와 반성의 정신을 담은 〈골고다의 길〉, 80년 군부 권력에 짓눌리는 교단의 생생한 보고서이자 현실에 굴하지 않는 정신을 통해 부단한 권력의 근본적 폭력성을 비판하는 〈하얀 시계〉등 등단 이후 발표해온 작품들을 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