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김
유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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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버

<리커버> 상상 이상으로 사랑의 힘은 강하죠. 신도 좌지우지할 수 없을 정도로 결이 단단해요. 그래서 늘 강조하시죠. 사랑해라! 사랑해라! 경쟁, 질투, 시기, 과욕, 아집 등을 신은 우리에게 가르쳐 준 적이 없으니까요. 인간 스스로가 탐내고 누리고자 하는 탐욕이 변질된 감정들에서 생겨난 것들이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과 권력에 치중하지만 그것이야말로 불에 헐하게 타 버리는 종잇조각 같은 거예요. 뼈아픈 경험을 통해 비로소 강한결 님도 알게 되었지만요. 얻고,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준 생채기는 본인이 고스란히 받게 되어 있는데 중요한 것을 깨닫지 못하고 욕심쟁이로 앞만 바라보고 갈 때에는 안 보이죠. 본인들 옆에 철썩 붙어서 내내 같이 동행하고 있는데도 오로지 얻어지는 것들만 쳐다보고 가느라 옆을 못 보니 모를 수밖에요. 부메랑! 얘기한 적 있잖아요. 내가 던진 것이 돌고 돌아 고스란히 나에게 오고야 마는 섭리. 운이 좋아서 나를 스쳐 지나가더라도 언젠가는 내 자손이 대신 받게 되어 있어요. 실현 가능성을 전제로 후에라도 완성된 상태가 되는 ‘에네르게이아’와 같은 불변의 법칙이죠. - 본문 중에서

18 코로나

<18 코로나> “지금 나보고 똥 싸는 것을 배우라고?” 코로나를 겪었던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고통의 강도. 그 누구의 아픔도 결코 당연하지도, 작지도 않았다! 개보다 못했던 10년간의 생활 그 이후부터 터지는 웃음과 감동은 시작된다.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크나큰 상처를 남겼다. 때로는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때로는 경제적으로 위기에 처하게 하고, 때로는 사람의 마음에 깊은 스크래치를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절망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계속 변이를 되풀이하는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사람들이 내놓은 해답은 백신 접종도, 치유약도 아니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했던가. 지옥 같은 상황을 이겨 내기 위해 필요했던 것은 다름 아닌 ‘화합’이었다. 그런 내가 현숙이 엄마의 도움으로 탈출하여 16살 나이에 도시 속으로 섞여 들어가며 느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이거다. 나만 감당할 수 없는 지옥을 겪은 게 아니라 ‘우리 모두 그랬다’라는 것이다. _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