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유병 (이탈리아 19세기 괴기환상 앤솔로지)> # 19세기 이탈리아 고전 문학에 수놓은 짧지만 매력적인 괴기와 환상의 세계 # 국내 첫 번역 출간 19세기는 괴기스럽고 환상적인 내용의 문학이 세계적으로 전성기를 이루었다. ‘이탈리아 19세기 괴기환상 앤솔로지’에는 당시 이탈리아에서 출간된 그 장르의 짧은 소설들을 모았다. 이탈리아는 유럽의 많은 나라들 가운데 대중문화가 앞서 발달한 곳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이탈리아 문학은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 비해 그다지 익숙하지 않다. 때문에 이탈리아 문학, 특히 고전 속 괴기와 환상 장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함께 담아, 오늘날에도 충분히 흥미를 끌고 통할 수 있는 관련 단편을 폭넓게 찾아 소개하고자 한다. 유명한 작가의 작품도 있고, 그렇지 않은 작가의 작품도 있겠지만, 이탈리아 괴기환상 문학 특유의 그로테스크함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몽유병」은 1881년 「입맞춤과 그 외의 단편」에 처음 수록된 작품으로, 추리 소설의 구색을 갖춘 환상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이야기 구성에 의사 회고록, 목격자 증언, 경찰서장 보고서 등이 더해져 전개가 복잡하다. 에드거 앨런 포의 「모르그 가의 살인」을 연상시키는 이야기 속 사건은 수사관의 추리 등이 아니라 몽유병에 의한 신비한 능력으로 해결된다. 이에 심령 현상에 대한 저자의 깊은 관심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