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나날들> ≪잊을 수 없는 나날들≫은 베트남 인민군 사령관 보응우옌잡 대장의 회고록이다. 빼앗긴 독립과 자유를 되찾고 조국을 통일하고 주권을 지키기 위해 베트남은 20세기에만 무려 세 번의 전쟁을 치러야 했다. 프랑스 식민 통치로부터의 독립 전쟁, 미국을 주축으로 한 세력과의 통일 전쟁 그리고 중국과의 국경 분쟁이다. 1945년 8월 14일 일본이 “무조건 항복”함에 따라 제2차 세계대전은 막을 내렸다. 일본이 항복하자 베트남을 점령하고 있었던 일본군의 무장해제를 위해 남부 베트남에는 영국군이, 북부 베트남에는 중국 장제스 군대가 진주했다. 프랑스는 일본의 베트남 점령으로 잃었던 식민지 종주권 지위를 회복하기 위해 영국과 중국 장제스 정부와 협상을 벌였다. 프랑스는 결국 베트남에서 식민 지배 국가의 종주권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물러갔던 프랑스가 베트남에 다시 진주하게 된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베트남 민족은 강력히 저항했다. 이 저항이 바로 “8월 혁명”으로, 프랑스 식민 통치에 대한 저항의 도화선이 된 남부 인민의 무장봉기를 말한다. 베트남은 1945년 8월 혁명으로부터 1946년 12월까지 앞날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백척간두의 풍전등화와 같은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남부 인민 무장봉기를 주도한 보응우옌잡 장군은 당시의 역사적 사건을 여기에 기록하고 있다. 이 기록에는 조국을 위한 호찌민 주석의 강렬한 이미지가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잊을 수 없는 나날들≫은 현재의 베트남을 되돌아보고 이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기록이다. 베트남의 전설적인 영웅 보응우옌잡 장군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이끈 사람으로, 베트남 역사에 영원히 기억될 리트엉끼엣 장군과 쩐흥다오 장군에 버금하는 위대한 장군이다. 그의 호찌민 주석에 대한 존경심, 애국심과 겨레 사랑 정신이 바로 오늘의 베트남을 있게 한 근원이었다. 호찌민 주석과 보응우옌잡 장군이 없었다면 베트남은 독립과 통일을 이룩할 수 있었을까? 이 기록에서 두 위인의 조국 사랑과 겸손함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