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같은 사랑> 미국 배경 고전 로맨스 그녀는 스티브의 어깨에 손을 얹고, 살짝 작별의 키스를 했다. 기차에 오른 그녀는 그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 객차로 들어갔다. 차창으로 스티브의 뒷모습이 보였다. 들뜬 듯한 발걸음으로 주차장 쪽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그녀의 귀에 경쾌한 휘파람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중략) 밝고 유쾌하고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스티브에게서 전화가 오면 데이트에 응하리라고 다이아나는 생각했다. 하지만 성급하게 기분을 정리할 필요는 없을 듯했다. 보스톤과 에임즈 크로싱― 두 사람 사이에 거리가 있는 것이, 이런 때에는 오히려 더 잘 된 일일는지도 모른다. (중략) 그리고 두 시간 후, 카레브는 침실에 있는 다이아나에게로 왔다. 다이아나는 마침 그때 머리를 감고 나서 타월로 젖은 머리를 닦고 있었다. 카레브는 엄한 표정으로 다이아나 앞에 버티고 섰다. "말하지 않았소. 난 어떻게 할 수 없다고! 그런데 왜 그런 일을 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