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했다, 내가 죽기 2년 전으로.전쟁에 패한 후 억지로 하게 된 결혼.프레데리카는 원치 않는 결혼 후 잔혹하게 죽었다. 제국 루멘에서, 남편 에른스타인에게 사냥당하듯 어깨에 맞은 화살 때문에.그런데.‘만약’이라는 것이 이루어진 걸까.‘돌아왔다. 베덴으로.’다시 돌아왔다. 정확히 2년 전.에른스타인 루멘 황태자와의 불행한 결혼 직전으로.‘다신 같은 결혼, 같은 불행은 일어나선 안 돼.’새로운 결심이 새 길을 불러일으키기라도 한 걸까.벼랑 끝에서, 새로운 '남편감'을 만났다.전쟁에서 베덴 편에 섰던 젊고 아름다운 대마법사, ‘세이어’.그와 도피성으로 한 계약 결혼.연구 대상으로 자신에게 흥미를 느끼는 그에게 탑을 지어주고, 그걸로 끝인 관계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그런데…….세이어.너, 날 사랑했어?‘날 몰래 걱정하던 사람이 있었다고.’나를 회귀시킨 사람이 누군지 알아버렸다.왜 그랬는지, 어떻게 그랬는지도.처음 느껴보는 감정.강해지고 싶다는 욕구,사랑하고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구하러 갈게.”“…….”“네가 비참할 때. 너를 구하러 갈게.”나도 모르게 해버린 약속.사랑하는 사람부터, 새롭게 느끼는 가족과 친구의 정까지.세상이 온통 변하기 시작한다.네게 이제 말해도 될까?이제, 너의 잠든 얼굴이 익숙해졌다고.네가 떠나면 안 될 것 같다고.그리고…….“이런 곳에서……. 죽어가는 널 보게 될 줄이야. 에른스타인 루멘.”전생의 복수를 하고, 내가 황제가 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