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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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친 대가는 황제의 집착이었다

복수를 위해 ‘에시 아힐’이라는 이름으로 전쟁에 참여한 이레인.황제 킬리안을 구하고 전쟁영웅이 된 그녀는, 도망치기 위해 그에게 기한 없는 숨바꼭질을 제안했다.“자정부터 절 찾아주십시오. 만약 저를 찾으신다면 뭐든 폐하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겠습니다.”킬리안은 결코 에시를 놓아줄 생각이 없었기에 그녀의 제안은 그에게도 기회였다.“제안을 받아들이지. 한 번 도망쳐 봐.”그리고 에시가 떠난 지 10분 후인 자정부터, 그 누구도 그녀를 다시 볼 수 없었다. * * *4년 후, 이레인은 체인트 후작으로서 킬리안을 마주하는데…….“나는 원하는 걸 얻지 못한 적이 없어.”킬리안이 이레인의 옷소매에 손을 뻗었다.새하얀 옷소매에는 방금 그의 얼굴을 닦으며 밴 듯한 핏자국이 있었다.“그게 황좌든 사람이든. 원하는 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가지고 말 성격이지.”그렇게 말하며 엄지손가락으로 핏자국을 쓸자, 오히려 붉은색이 더 크게 번지고 있었다.“내가 만약 그대를 죽을 때까지 곁에 잡아두길 원한다면…… 그때는 겁을 먹을 텐가.”붉은 점 하나가 하얀 옷소매에서 점점 영역을 넓혀갔다.머리칼도 눈동자도, 온통 붉은 남자가 남긴 흔적이었다.

남주의 연애 상담은 안 받습니다!

혈혈단신으로 악착같이 살아서 이제야 좀 빛을 보나 싶었는데…….교통사고로 혼수상태가 되어 웬 ‘특별 빙의 서비스’를 받게 되었다.그런데 왜 읽어본 적도 없는 소설 속 악역에 빙의한 거죠?서비스치고는 조건이 열악했지만.「 살아남아 악역들을 물리치고 엔딩에 도달하세요!당신의 운명을 바꿔줄 특전을 드립니다★ 」거절하기엔 너무나 큰 보상이었다.‘목표는 해피엔딩 앞당기기!’여주와 남주 사이를 방해하는 훼방꾼들은 내가 다 처리한다.* * *고민 상담소를 열고, 업적도 달성하면서 일이 술술 풀릴 줄 알았다.하지만 불행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다고 했던가.“날 곁에 둬, 아멜리 가넷.”“……뭐라고?”“내가 네 남자로 옆에 있으면 다 해결되는 문제잖아. 그러니 약혼하자고, 나랑.”남주인 리하르트가 계약 약혼을 제안해 왔다.게다가 상담소를 자주 들락거리던 수상한 단골의 정체가 남주였다니.나 원하는 엔딩을 맞이해 무사히 현실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