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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평점
남색 황제의 밤시중을 들게 되었습니다

"그래, 그대가 짐의 밤 시중을 들면 되겠구나."무심코 시작한 게임 속, 미친 듯 집착하는 남색 황제의 눈에 들고 말았다.그런데 뭐가 문제냐고? 내가 남장을 한 ‘여자’ 인 게 문제라고!집착하는 남색 황제를 피해 다니길 며칠, 나는 이 게임의 엔딩을 떠올리고 말았다.“뭐야! 살해당할 역할이잖아!”그렇다. 나는 사망 루트가 예정된 캐릭터였다.그러나 죽음을 피하기 위한 단 한 가지 방법이 있었으니.바로 <히든 퀘스트>를 모두 풀고 악당들로부터 주인공들을 해방시키는 것!그렇게 너도 살고, 나도 살자며 시작된 퀘스트는 점점 묘한 관계의 변화를 불러오는데….*“가지 마라. 오늘은 나와 밤을 함께 보내자꾸나.” 집착하며 퀘스트를 방해하는 남색인 황제와.“페페가 아프다. 세디아, 도와다오.” 귀여운 고양이로 퀘스트를 못 풀게 유혹하는 마법사와.“또, 다쳤느냐. 몸을 함부로 하지 말아라, 일렀거늘.” 저를 다치지 말라며 감금해버리는 눈칫밥 주는 의사 놈.“보름달이 뜨기 전에 목욕이나 가자, 세디아.” 목욕 좀 혼자 가줬으면 하는 수영 잘하는 상단주에.“야. 너 키가 작은 거 짜증 나. 그러니 두 개 먹어.” 앙칼지지만, 떡 하나 더 주는 기사단장님의 막내아들까지.그것도 모자라 악당까지 등장하셨다. 심지어 날 죽일 악당이라니.“휴…. 망할.”내가 저 집착 광공들을 피해 악당을 처치하고 게임 속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

엑스트라 편의점에 어서오세요

<그의 흑화를 막겠습니다>라는 소설에 빙의했다. 엑스트라 중 엑스트라인 잡화점 손녀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에서 예비 점주로 출세라니…! 문제는 원작대로면 몇 년 뒤 남주 에런 에투어트가 흑화해 잡화점이 있는 제국 전체를 재로 만들 거란 것. 내 귀엽고 소중한 점포가 재가 될게 할 수 없지! 오늘부터 남주 흑화 방지 프로젝트 시작이다. 어떻게? 대치동 편의점 알바 경험으로! “에런 이거 먹고 힘내!” “….” 무지막지한 수업에 스트레스받을 땐 역시 단 게 최고지! 어린 남주에게 초콜릿이며 사탕을 바리바리 싸주고 어화둥둥 달래준 결과. “자! 너 좋아하는 사탕 미리 빼뒀지!” “고마워 바네사. 네 덕분에 요즘 기분이 좋아.” 남주는 순한 양이 되었다. 이제 원작 여주인 황녀와 엮어주기만 하면 해피엔딩이겠지 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건 이제 이런 것들이 아니야.” “그럼…?” 편의점 음식이 신기하다며 엄청나게 좋아하지 않았니? 에런이 날 보는 눈빛이 이상하다. 어쩐지 맛이 간 것 같은데…? “바네사 너 하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