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에 4줄밖에 안 나오는 무능한 성녀로 빙의했다.그것도 삼각관계 치정극에 마물 토벌하는 로판 소설에 말이다.최애가 나오는 소설이라는 기쁨도 잠시.내 최애는 서브 남주로 여주에 미쳐서 악역 빌런이 되어버릴 텐데.그건 내가 허락할 수 없어!나는 빙의 생을 걸고 최애를 행복하게 해주기로 마음먹었다.‘까짓것, 내 친히 비틀어주지!’내 새끼, 남주로 만들고 나도 잘 살면 그만이다!하지만 꽃다운 최애님은 여주가 아닌 내게 진득한 고백을 해온다.“…왜, 곱게 키워줬던 네 새끼가 이러는 게 이상해?”거기에 알짱거리는 원작 남주와 비중 있는 조연들까지 심상치 않은데.“그대는 참 든든한 사람입니다.”“예쁜 누나, 쉿! 이건 둘만의 비밀이야.”“이런 이런, 성녀님, 가여운 종에게 화나신 겁니까?”* * *“사랑하는 최애야, 이제는 네가 누구인지 기억해줘.”나의 선택에 알 수 없는 운명이 휘몰아친다.'저기요! 나는 그저 내 새끼 남주로 만들려고 했을 뿐이라고!'#책빙의, #쌍방구원물, #신화물, #각성, #역키잡#계략여주, #걸크러시, #최애남주, #악역서브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