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안녕봄
봄안녕봄
평균평점 1.50
미치도록 원하는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고 싶습니까?”일반외과 레지던트 3년 차 윤해수와 투자회사 대표, 채지석.고작 주사 하나로 복잡하게 얽힌 두 사람의 첫 만남은 그야말로 살벌했다.“겁도 없는 것 같고.”은밀한 숨결이 뒤섞일 만큼, 서슴없이 좁혀진 거리. 이 남자 도대체 뭐지?그렇게 끝날 인연이라 생각했다.“윤해수는, 앞으로 2년간, 채지석의 아내로서 맡은 바 의무를 다할 것이며.”“미친놈.”다시 볼일 없을 거라 생각했던 남자가 말도 안 되는 계약서를 들고, 자신을 찾아오기 전까지는.“사랑에 빠져 사리분별 못하는 거. 그거, 나랑 한번 해보자고. 아주 유치하게.”나른한 호흡이 섞인 저음의 목소리가 해수의 머리 위로 쏟아진다. “도대체, 저한테 왜 이러시는 거예요?”“바라는 거 없어. 네가 달라는 건 그림자에 붙은 먼지 한 톨까지 다 줄 테니까. 넌 내가 원하는 거. 그거 하나만 주면 돼.”“……그게, 뭔데요?”해수의 눈동자가 그에게로 향했고, 구름 낀 날의 바다 같은 눈동자가 천천히 떨어지는 그녀의 시선을 집요하게 좇았다. 가라뜬 눈이 서서히 옭아매듯 해수의 입술로 향했다.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그가 미치도록, 원하는 게 뭔지.ILLUSTRATED BY 윤다

의도적 스캔들

“널 많이 좋아해, 차우연. 난 영원히 네 곁에 있을 거야.”갓 성인이 된 날, 그렇게 고백하며 입을 맞추었던 남자는 바람처럼 사라졌다.갑작스러운 실연은 그녀에게 또다시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아픔을 안겨 주었다.어느 날, 감감무소식이던 그가 혜성처럼 충무로에 등장했다.그런데…….‘왜 하필 나랑 동 시간대 드라마만 골라서 출연하는 거야?’자신이 연출하는 드라마와 같은 시간대인 드라마 주연을 차지하니 눈엣가시가 따로 없다.급기야 드라마 국장은 우연에게 지시한다.무슨 수를 써서라도 기태하를 데려올 것!‘첫 키스하고 도망치듯 사라진 놈한테 내 드라마에 출연 좀 해 달라 애걸복걸할 순 없는 노릇이잖아요!’차마 속사정을 말로 다 할 수 없어 전전긍긍하는 와중,이때까지 한 번도 연락조차 한 적 없던 그가 갑자기 우연의 앞에 나타났다.“반갑다. 차우연.”예상치 못한 그와의 재회에 안 그래도 심란해 죽겠는데,일이 더럽게 꼬이고 만다.<‘어쩌다 보니, 결혼’ 배우 기태하, 미모의 재원 QBS의 신예 차우연 피디와 호텔에서 핑크빛 밀회! 기차 커플의 탄생?!>바로, 열애설이 터지고 만 것이다.

오만한 집착

“그 여자랑은 아무것도 안 해. 나와 한 침대를 쓰는 것도, 내 아이를 가지는 것도 결국 네가 될 테니까.” 그의 비서로 지내고 그와 몸을 섞으면서 끝까지 우리는 사랑일 거라, 사랑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승혁과 해연의 처지는 너무나 달랐다. 차기 도원그룹 후계자로 점쳐진 그에게 그녀란 존재는 흠일 뿐. 그래서 그가 정략결혼을 입 밖에 내뱉는 순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영원히 숨겨진 여자로 살 생각 따윈 추호도 없었으니까. “싫어도 어쩌겠어, 내가 널 원하는데.” 저 말에 휘둘리지 마. 그는 날 사랑하는 게 아니야. 그저 오만한 사고에서 비롯된 집착. 그렇게 오랜 세월 차곡차곡 쌓아온 마음은 그의 말 한마디에 처절하게 짓밟혔다. * 2년 뒤, 다시 만난 도승혁은 어딘가 달라져 있었다. 달콤한 말도, 유려한 손짓도, 그녀를 향한 눈빛도. “해연아, 이런데도 우리가 사랑이 아니야?” 그의 오만한 집착이 다시 시작되었다.

저주받은 대공의 아내가 되었다
1.5 (1)

“제길…… 미치겠군. 날 말려 죽일 셈이야?”붉은색 달이 시야를 가득 채우면서 들려오는 사내의 목소리.이건 예지몽이다. 꿈속의 남자는 지난 생, 그녀를 계모가 만든 지옥으로부터 구원한 사람이었으니까.‘그를 위한다면, 이번 생에선 엮이지 않는 게 옳아.’하지만 회귀 후의 그녀는……“왜 이제 왔어, 응?”또다시 남자의 애절한 투정에 흔들리고 말았다.* * *‘……어디 아파요?’그의 앞머리를 부드럽고 세심하게 쓸어내리던 손길은 분명 ‘그녀’의 모습과 닮아 있었다.물론 그도 알고 있다.에블린이 정말 ‘그녀’였다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 리 없다는 것을.그렇다면……‘넌 대체 누구지?’**15세 개정 작품입니다.

저주받은 대공의 아내가 되었다

“제길…… 미치겠군. 날 말려 죽일 셈이야?”붉은색 달이 시야를 가득 채우면서 들려오는 사내의 목소리.이건 예지몽이다. 꿈속의 남자는 지난 생, 그녀를 계모가 만든 지옥으로부터 구원한 사람이었으니까.‘그를 위한다면, 이번 생에선 엮이지 않는 게 옳아.’하지만 회귀 후의 그녀는……“왜 이제 왔어, 응?”또다시 남자의 애절한 투정에 흔들리고 말았다.* * *‘……어디 아파요?’그의 앞머리를 부드럽고 세심하게 쓸어내리던 손길은 분명 ‘그녀’의 모습과 닮아 있었다.물론 그도 알고 있다.에블린이 정말 ‘그녀’였다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 리 없다는 것을.그렇다면……‘넌 대체 누구지?’

개 같은 나의 구원자에게

“나 임신했어.” 단짝 친구가 연인의 아이를 가졌다. 그림은 아무런 동요 없이 그들의 백년해로를 기원해 줬다. 그러나 이게 무슨 더러운 운명의 장난인지. “싸구려 좋아하는 취향은 여전한가 봐.” 비참하게도 5년 전 헤어진 옛 연인, 백사헌에게 그 모습을 들키고 마는데. “겁난다고 회피할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나도 이번엔 미친개처럼 꽉 물고, 절대 놓치지 않을 생각이라.” 한번 인연이 아니면 끝까지 아닌 것을. 포기를 모르고 미친개처럼 으르렁거리는 이 남자 때문에 마음이 피폐해지기 시작했다. 그림은 소박한 행복을 원했다. 또다시 이 남자와 엮여 그럭저럭 굴러가는 삶에 균열을 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벼랑 끝에 내몰린 현실이 자꾸만 속삭인다. “나한테 했던 제안, 아직 유효해요?” 그에게 의지하라고. “대신, 네 남은 삶을 나한테 줘.” 너를 구원할 사람은 백사헌, 그 개 같은 남자뿐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