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잔인하게 버린 더글라스 공작과 내연녀에게 복수를 결심했다. 그 시작은 이복동생의 정략결혼 망치기. 루네즈는 이복동생의 약혼자인 헤이드리안에게 접근하고, 유혹에 성공하여 마침내 그와 진한 키스를 나눈다. “이게 대체 무슨 짓인가! 감히! 내 딸과 하는 약혼식에서!” 더글라스 공작과 귀족들이 보는 앞에서. ‘이건 전초전일 뿐이야. 내가 다 뺏어줄 테니까.’ *** “왜 날 집으로 못 가게 하는 거죠?” “못 가게 하다니? 이제 여기가 당신 집인데.” “......뭐라고요?” 눈을 떠보니 헤이드리안의 방이었다. 하지만 눈앞의 남자는 더 이상 내가 아는 다정한 귀공자가 아니었다. “순진하군. 그동안 내가 정말로 당신에게 반해서 장단을 맞춰줬다고 생각하는 건가?” 혓바닥으로 아랫입술을 축이며 헤이드리안이 기묘한 웃음을 지어냈다. 그 모습에 내가 얼어붙자 그가 낮게 조소를 흘렸다. “여기서 못 나가. 당신.”
조선시대 인물로 환생했다.그것도 뒤주에 갇혀 죽은 비운의 사도세자의 딸로."세자의 이름은 잃지 않을 터이니 속히 자결하라.""아, 아바마마! 소자가 잘못했습니다…! 이제 공부든 뭐든 다 아바마마께서 하란 대로 하겠습니다!"의대증에 시달리며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역모까지 꾀한 죄로사도세자가 폐위되어 죽기까지 앞으로 8년 남았다.조선 역사상 아버지가 아들을 죽인 참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또, 사도세자가 조금이라도 덜 아플 수 있도록청연군주는 유일한 그의 편이 되기로 마음먹는데. *"세자가 뚱뚱해서 더위에 약하고 걸음걸이도 늦으니 웃음이 날 뿐이다.""아닌데요? 우리 아버지는 근육질에 엄청 몸 좋은데요?"대신들 앞에서 대놓고 외모 지적하는 영조에게 바른말을 시전하기도 하고."청연아, 모두 아비가 부덕한 탓이다.""나 참! 누가 그래요?"가스라이팅 당해서 덩치만 크고 조울증이 심한 아빠의 자존감 천사가 되기도 하고. "우리 귀여운 누이가 김조순은 왜 그렇게 싫어하는 것이냐?"똑똑한데 지나치게 사람 보는 눈이 없는 오라버니(정조)를 위해 두 팔도 걷어붙이는 청연군주."군주 자가께서는 정말로 다정하신 분입니다."잘생기고 다소곳하기까지 하지만 탐욕적인 아버지를 가진 부군 후보 1과의 로맨스도 예상되는파란만장 버라이어티 슬기로운 조선 군주 생활.표지 일러스트: 감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