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이 뜬 어느 밤. 소심한 악마, 이브는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인간의 공포심을 얻으려 하고 있었다. 그때 엘리트 천사 경찰 엘이 나타난다. 체포해도 계속 탈옥하는 이브를 붙잡기 위해 파견된 것. 하지만 이번에도 이브는 도주에 성공하고, 엘은 필사적으로 이브의 뒤를 쫓는다. 그런 상황에서 사태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고 이형의 괴물에게 습격당한 두 사람은 서로 힘을 합해 도망쳤다. 습격의 발단이 된 일련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상사의 명령에 따라 버디를 맺게 된 둘. 서로를 싫어하던 엘과 이브였지만, 외로운 천사와 악마는 함께 사건을 수사하면서 점차 인연과 신뢰를 쌓는다. 이윽고 사건은 다른 종족들까지 휘말리게 만들고……. 세계의 진실을 파고드는 소녀들의 싸움이 시작된다.
인류가 우주로 영역을 넓힌 지 약 6000년. 변경의 거대 가스 행성에선 도시형 우주선에 거주하는 서크스들이 하늘을 헤엄치는 베쉬를 어획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남녀가 부부 관계를 맺고 고기잡이를 하도록 정해져 있는 사회에서, 항상 남자에게 차이 기만 하던 어부 테라는 수수께끼의 가출 소녀 다이오드와 만나 이례적인 여성 페어를 결성한다. 체격도 성격도 정반대지만, 형상을 자유로이 바꾸는 우주선인 필러 보트에 탑승한 두 사람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어획량을 달성하게 되는데── 『천명의 표식』으로 일본 SF 대상을 수상하고, 성운상을 5회나 수상한 작가가 선사하는 새로운 우주 이야기!